멘토지원
파트너스
현직자 클래스
멘토 찾기
Best 질문답변
구매 직무 취업, 이공계 출신이면 이렇게 해보세요
멘토
유통/무역/구매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서울 중위권 대학 기계공학 전공(학점 4 정도)을 하였고,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학교 공부 말고는 딱히 해온 게 없고, 별다른 스펙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멘토님과 같이 저도 구매 직무를 준비해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검색을 해봐도 합격자의 스펙 정보를 구하기 너무 어렵네요. 찾아보니 구매직 TO가 현저히 적은 데다가 문과생과 이공계 학생들이 동시 지원할 수도 있고, 이미 다니던 현직자/ 혹은 동종업계 현직자도 부서를 바꾸는 경우도 있어 경쟁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Jack Sloop


멘토님. 이런 높은 경쟁률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역량이 필요할까요? 물론 합격을 위해 정해진 정량적 스펙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요. 다만 구매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문과 지식을 전혀 모르고 지원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요.

 

구매 직무를 합격하신 분들이 최소한 이 정도는 알고 오더라라는 최소 지원 역량 같은 것을 알 수 있을까요? 또한 어학은 공인영어인증 성적을 제외하고 특별히 어필이 될만한 자격증이나 역량이 존재하나요?

 

두서없는 질문일 수 있는데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탈퇴회원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스펙을 가장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 먼저 말씀드리면 저도 질문자님이랑 비슷하게 서울 중위권 대학 전자전기 전공에 학점 4점 정도입니다. 전 전기기사 같은 자격증도 없었고 토스 점수 하나 있었고 그 외 대외활동 경험 정도가 있었습니다.

 

‘구매 직무를 지원하기 위해서 어떻게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지’가 질문의 핵심으로 보이는데 저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준비했던 과정을 말씀드리는 게 도움이 될 듯합니다.


 ©Medienstürmer


저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도 공대생이었습니다. 그리고 4학년 1학기까지 전공대로 연구직에 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학점 때문에 시험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전공 자체에 큰 욕심이 없었거든요. 4학년 여름방학 때 LG디스플레이 연구직 인턴을 하고 나서 연구직은 진짜 아니다는 생각이 강해졌고요.

 

그러다가 공대생이 갈 수 있고 또 서울에서 일할 수 있는 직무를 찾았는데, 그게 구매 직무였습니다. 그때가 4학년 2학기였습니다. 문제는 멘티님처럼 저도 구매 직무에 대해 아는 것도 전혀 없고, 주변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제가 가고 싶었던 회사(지금 회사죠)를 다니고 있는 선배를 통해 구매 직무에 있는 선배의 지인의 지인분의 연락처를 받아서 메일로 질문을 했었죠. 구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서 정말 구매가 뭐 하는 직무인지, 뭘 구매하는지 등의 정말 기초적인 질문을 했는데 다행히 그분이 귀찮아하지 않고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물론 그것만으로 구매 직무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없고, 혼자 서점이나 네이버 카페(?) 이런 곳에서 정보를 찾아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깊이 있게 공부한 건 아니고 구매라는 직무가 하는 일, 회사에서의 역할 정도만 제대로 파악했습니다. 사실 저 두 가지를 정확하게 알면 자소서를 쓰거나 면접 때 어떤 점을 어필해야 할지 판단이 섭니다.

 

지금 시점에서, 저 역시 멘티님께 직무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길 추천해 드립니다. 다른 직무와 달리 구매 직무는 실제 회사에서 일을 해보지 않는 이상 학교생활에서 역량을 기를 수 없는 직무입니다. 연구, 개발직은 관련 논문이나 학회 등으로 직무와의 관련성을 내세울 수 있지만 구매 직무는 실제 업무를 하기 전까지 관련 경험을 쌓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구체적으로 관련 업무 경험을 요구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다른 회사에서 업무 경험이 있으면 큰 경쟁력이 되겠지만 질문자님처럼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구매 직무에 대해 이론적인 것만 어렴풋이 아는 상태일겁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지원자보다 직무 공부를 좀 더 제대로 한다면 본인의 지식은 물론 관심까지 어필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외에 공대생으로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구매와 관련된 무역이나 SCM 학과가 최근에 학교마다 많이 생긴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내용을 전공생이 아닌 이상 겉핥기 식으로 공부하는 건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구매 직무 관련 학과보다 오히려 공대생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무역영어 자격증을 따는 것도 좋겠다만, 일반 스피킹 시험으로도 충분합니다.

 

하고 계신 고민에 제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구매 직무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계신다면 아마 질문하실 게 많으실 텐데 제가 지인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잇다에 또 글 남겨주세요.

 

 

감사 인사가 늦었습니다. 이렇게 답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많이 위축되어 있었는데, 말씀 주신 덕분에 제가 관심 있는 직무들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멘토님 기 받아 가겠습니다.


같은 직무를 다룬 글
유통/무역/구매
약 1달 전
유통/무역/구매
약 2달 전
인기 있는 글
연구/설계
약 5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