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L전자 영업 직무를 희망하는 25살 취준생입니다. 영업 직무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어요.
영업 안에서도 세부적으로 업무가 나뉠 것 같은데 어떤 종류가 있고, 각각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막연하게만 생각이 들고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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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실무 관련해서 입사 후 포부를 적는 자소서 문항을 어떤 방향으로 채워나가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현실성 있게 적어야 할 텐데 구체적인 업무를 알지 못해서 막막해요.
간단하게 제 스펙을 말씀드리면, 어문계열과 상경계열을 복수전공하고, 학점은 3점 후반대를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토익 900, 오픽 IH, 독일 교환학생 경험을 가지고 있어요. 혹시 멘티님께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펙이나 역량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제가 여자다 보니, 영업 직무로 일하는 여성분이 많으신지 궁금합니다. 답변 기다릴게요!
💬 김동환 멘토의 답변
영업 직무의 분류와 구체적인 업무
멘티님 안녕하세요. 자소서를 작성하기 위해 영업의 구체적인 업무를 물어보셨네요.
보통 영업 직무는 크게 B2C, B2B, 모바일 이렇게 세 가지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영업 대상을 기준으로 이렇게 나뉘는 건데요. 제가 있는 L사를 예시로 들어 자세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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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B2B는 기업고객,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유통채널을 담당해요. 이 유통채널은 시스템에어컨 부문과 TV, 노트북, 냉장고 등 시스템에어컨을 제외한 제품을 관리하는 부문으로 나눌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모바일은 모바일 대리점을 대상으로 영업, 관리하는데, L사 제품만을 판매하는 곳과 다른 회사 제품도 취급하는 대리점 모두를 상대합니다.
이렇게 영업 대상에 따라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누긴 했지만, 사실 영업 직무라면 공통적으로 매출관리, 거래선 관리, 영업 지원, 판촉활동을 수행합니다.
더 자세한 실무 이야기를 해드리고자 제가 일하고 있는 B2B 그룹의 시스템에어컨 부문을 예시로 들어볼게요. 여기서는 L사와 계약된 시스템에어컨 전문점을 관리하는 업무를 합니다. 해당 전문점의 매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관리, 영업 등의 현장 지원을 하는 거죠.
또한, 고객에게 제공할 판촉물을 함께 만들고, 제품 납품프로세스를 처리할 뿐만 아니라 제품 납품단가를 협의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본사 담당자로서 거래선(L사와 거래하는 시스템에어컨 전문점)을 관리하는 일을 담당하는 거죠.
이렇게 영업관리 측면에서 일하는 부서 말고, 직접 영업을 하는 부서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우, 롯데, 현대 같은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본사 담당자가 직접 영업을 해서 자사 제품을 납품하는 경우도 존재하는 거죠. 어느 정도 업무가 이해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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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사 영업 담당자가 추구해야 할 영업 비전
입사 후 포부를 작성하실 때는 어떤 식으로 영업하고 싶은지 본인이 구현하고 싶은 미래상을 보여주면 됩니다.
고객을 어떤 식으로 공략해서 우리 제품을 납품하겠다는 영업 전략을 밝히셔도 좋고, 본인이 갖추고 있는 자세나 태도를 어필해도 좋습니다.
자소서에 도움을 드리고자 구체적인 예시를 사용해서 요즘 영업 직무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비전들을 말씀드릴게요.
L사를 기준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주요하게 거론되는 것이 ‘아름다운 영업’입니다. 고객에게 우리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시켜 제값을 받자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제품이 업계에서 최고의 품질을 가졌고, 독창적인 제품이라는 식으로 강점을 확실히 강조해야 합니다.
또한, One-LG 역시 요즘 떠오르는 슬로건입니다. 고객에게 한 제품만 팔지 말고, 고객이 필요한 모든 제품을 최대한 팔자는 거예요. 컨설턴트로서 고객의 상황을 총체적으로 파악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담당하는 시스템에어컨을 예시로 One-LG를 설명해보자면, 단순히 에어컨만 파는 것이 아니라 제어시스템, 환기시설, 원격 유지보수, 설계 등을 통합적으로 제안합니다. 시스템에어컨 사업이 ‘종합 공조’를 비전으로 내세우는 것처럼 에어컨 납품에만 그치지 않고 모든 분야를 다 제공해야 한다는 전략 인거죠.
마지막으로 NEW-biz를 계속 창출하는 것도 하나의 비전입니다. 새로운 방식의 비즈니스를 추진하자는 건데요. 예를 들어 영어 강의 업체인 시원스쿨과 L사가 협력해 시원스쿨만을 위한 GPad를 제작해서 관련 앱을 탑재, 출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창의적으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이 B2B 담당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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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지원자가 잡아야 할 세 가지 키워드
영업 직무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스펙이나 역량은 딱 잘라 말하기 어렵지만, 끈기, 도전 정신, 실행력을 중요한 키워드로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즉, 수주될 때까지 끈질기게 영업하는 자세,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해 도전하는 정신, 현장에서 끝까지 추진하는 실행력이 중요한 거죠.
이러한 키워드를 본인의 경험과 연결해서 어필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을 직접 상대했던 경험, 잠재 고객에게 설문 조사를 해본 경험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줄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여성의 직원 비율을 물어보셨는데 대부분 2-~30% 안팎이고, B2C가 B2B보다 조금 더 여성 비율이 높습니다. 마케팅, 지원 쪽으로는 여성 비율이 더 높은 편이고, 영업 경험 후에 직무 이동이 가능하니까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