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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식품 개발, 중소 기업 입사 커리어 vs 호텔 경력 이직, 현직자 멘토의 시선은?
멘토
연구/설계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조리과 전공이지만 현장이 적성에 맞지 않아 방황하는 1년 차 취준생 멘티입니다. 제 최종목표는 식품 대기업에 들어가 R&D 직무, 혹은 QC 직무로 근무하는 것이고, 생각해 놓은 두 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Louis Hansel @shotsoflouis


첫 번째는 중소기업의 QC나 R&D 직무로 들어가 1~2년간 경력과 스펙을 쌓고 중고 신입으로 중견기업에 입사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글로벌체인 호텔에 입사해 1~2년 동안 경력과 스펙을 쌓고 퇴사 후 식품기업으로 이직하는 방법입니다.


멘토님이 보시기에는 어느 쪽이 더 현실적인 루트일까요? 지방대 출신이라 학벌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멘토님의 현실적인 조언이 간절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 서명성 멘토의 답변


©️Max Delsid


안녕하세요. 멘티님. 저 또한 멘티님처럼 요리로 시작했고,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주니어팀으로 수상했던 경험이 있어서 저와 비슷한 것 같아 더욱 반갑네요. 

 

우선 취업 트렌드를 말씀드려 볼게요. 말씀처럼 CJ와 정식품 빙그레 등 유명하고 큰 기업들은 회사의 기반이 되는 중요 연구 분야는 최소 석사부터  지원이 가능하지요. 헌데 모든 회사가 그렇진 않습니다. 예로 최근 동원그룹 내 동원홈푸드는 학사 연구직도 지원 가능했습니다. 또한 식품 중소기업은 연구직을 뽑을 때 조리과 출신도 좋아합니다.

 

이전 중소 식품회사 연구소에 다닐 때 보면, 공학 전공 절반, 조리 전공 절반이었습니다. 조리 출신은 맛을 잘 내지만 전공지식 공부가 필요하고, 전공 출신은 공학지식은 있지만 맛있게 만들기가 힘듭니다. 서로 보완이 되는 점도, 서로 공부가 되는 점도 있었죠. 

 

현실적으로 석사 출신이라고 해서 학사 출신보다 모든 식품연구를 잘한다고 보진 않습니다만, 구직에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석사 출신이 대학원 수업으로 기본 식품 관련 지식 수준이 높다는 점. 논문 작성하며 얻었던 관련 정보 및 논문해석 능력이 높다는 점은 업계 누구나 동의하고 있습니다. 같은 임금이라면 누구나 고학력을 선호하는 건 자본주의 시장에서 인지상정이고요. 


 ©️Icons8 Team


식품 개발 커리어, 눈을 넓혀 현직에 도전하세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현재 멘티님의 생각에 따른 고민에 답변을 드리자면, 두 번째로 생각하신 호텔체인 보다는 첫 번째인 중소 또는 중견을 거쳐 대기업으로 가는 루트가 더욱 현실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지방 사립대 출신으로 중소기업 연구직으로 시작했고요.

 
보통 호텔 출신으로 대기업 연구직으로 가는 분들은 최소 해당 업계 5년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말이 5년 이상이지 보통 8년 이상 정도는 되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단순 3년 이하는 경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중소 또는 중견 시작으로 해당 업무에 필요한 실무지식을 쌓으면서 관련 자격을 취득하는 게 추후 이직 시에 타 면접자보다 경쟁력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걱정이 되는 부분은 대기업을 희망한다고 하셨는데, 중견 중소 대비 이 분야는 대기업이  무조건 좋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대기업보다 급여가 더 높은 중견 중소기업들도 있고, 임금이 약간 적더라도 워라벨이 보장되는 곳도 있고, 어느 한 특정 분야에서는 인지도가 대기업보다 높은 곳도 있습니다. 평생 기업이 없고 긱 이코노미까지 언급되는 현실에서 당연히 이직을 생각하는 요즘이라, 추후 이직 시 어떤 점이 장점이고 단점인지 확실히 비교해 보시고 기업을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여담이지만 조리과 여선배 중 한 분은 학부 시절 식품회사 취업을 위해 위생사와 식품산업기사를 취득해서 졸업 후 조리 쪽이 아닌 중소 식품기업 품질관리로 시작해서 현재 신세계푸드 품질 파트로 이직 후 근무하고 있습니다. 


조리과 전공이라고 무조건 안 뽑을 거라는 편견으로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는 어떻게 관련 자격증 또는 관련 인턴직 근무 경험을 어필할까를 고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전공이 아니지만 해당 분야 전공인만큼 할 수 있다는 걸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화이팅입니다. 제가 놓친 질문 또는 추가적 궁금하신 사항 있으면 다시 질문 주세요.




정말 따뜻하고 현실적인 조언 감사드립니다. 계속되는 좌절에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멘토님 덕분에 저에게도 희망이 생겼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추후에 궁금한 것이 생기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멘토의 응원>

멘티님도 당연히 하실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너무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건 본인만의 강점을 만드시는 것! 식품 기사는 최종합격까지 화이팅입니다. 구직에서는 열정적으로 하겠다는 말보다는 자격증 하나가 더 힘이 있습니다. 힘내시고 또 질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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