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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취업, 비영리 단체 활동을 경력 삼아 신입이나 이직 취업은 어려울까요?
SK텔레콤 · ESG추진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멘티입니다. 빈곤과 불평등에 대한 관심으로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으로 구직 활동을 계속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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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아동, 청소년 복지 쪽으로 진출하고자 다양한 기관에서 봉사활동 경험을 쌓고 공모전에도 참여하며 진로 탐색을 해왔는데요, 우연히 참여했던 해외 단기 봉사활동을 계기로 국제 개발 협력 쪽으로 진로를 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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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백그라운드와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커리어 패스를 생각해보며 비영리 단체와 모금배분 단체, CSR 직무 등을 생각했고, 정규직, 계약직, 전환 예정 없는 인턴십이라도 가리지 않고 기회를 얻어보고자 노력했습니다.  


헌데요. 기업에서는 사회공헌 직무 담당자를 직접 채용하는 경우가 정말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올해 채용시장에서 사회공헌 직무를 채용하는 기업을 딱 한 곳 봤거든요. 그래서 멘토님의 Q&A 컨텐츠를 읽게 되었고, 멘토님께 직접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Ian Schneider


첫째, CSR 직무의 인재풀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궁금합니다. 멘토님의 회사 이야기여도 좋고, 같은 필드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여도 괜찮습니다. 저에게 기업 사회공헌 직무는...아직도 약간 베일에 싸인 직무 같은 느낌이라 현직자분의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신 분들도 계신지 궁금합니다. 학부 생활 중 사회공헌 전공 수업을 통해 다른 사회복지 기관에서 경력을 먼저 쌓은 다음 이직을 통해 CSR 부서로 입사한 분의 강의를 들었던 적이 있는데, 이게 흔한 케이스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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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직접적으로 사회공헌 부서만을 노리며 취업을 준비하는 것보다 기업에 먼저 입사하고 그 부서로 발령이 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그럼 '사회공헌 직무에 대한 전문성'보다 '회사 입사를 위한 역량'이 비교적 중요한 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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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채용 공고를 보니 기업에서 직접 고용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다른 외주 업체를 통해 CSR 직무를 담당할 수 있는 포지션이 있던데, 파견직의 형태로 1년, 2년 근무하는 것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파견직은 그 회사에 직접 소속된 형태가 아니고..아웃소싱이기에 중요한 일보다는 부수적인 행정 일과 반복적인 사무 업무만을 처리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물경력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고민스럽습니다.


현직자 멘토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파견직 커리어 이후 다시 취업 시장에 나왔을 때 충분히 다음 커리어를 그려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복지기관의 정규직으로 취업해서 경력을 쌓는 게 먼저일지 고민이 됩니다!


이렇게 잇다를 통해 멘토님께 저의 고민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김한규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진솔하게 작성해주신 질문들을 보니 저도 정말 솔직하게 답변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네요. 그동안 CSR과 관련하여 굉장히 많은 활동을 하셨네요. 경험적인 측면이나 이 업계에 대한 이해도는 전혀 부족함이 없으신 것 같아요.  바로 질문별로 답변을 드릴게요. 

 

CSR 직무 인재풀 구성

일단 CSR/사회공헌 영역의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고연차의 직원들은 마케팅/인사 등 다른 업무를 오랜 기간동안 하다가 직무 전환하여 일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사실 저연차의 경우에도 다른 업무를 하다가 넘어오는 경우가 많고요.

 

이미 인지하고 계시듯 신입사원 채용 시 CSR 담당자를 특정해서 모집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 말은 직군별로 입사해서 다른 업무를 하다가, 기회가 되어서 CSR 조직으로 이동하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의미하죠. 

사회복지를 전공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많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회사를 다니면서 사회복지대학원을 다니거나,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다른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하다가 대기업으로 정규직으로 이동하는 사례 역시  상당히 제한적이에요. 왜냐면 사회공헌 영역에 같이 엮여있다고 해도, 사회복지기관의 업무 성격과 대기업의 업무 성격은 많이 다를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사회복지기관에서는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 제안서를 잘 쓰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면, 대기업 CSR 담당자는 제안서들을 받았을 때 제대로 된 사회공헌 프로그램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할 수 있죠. 보통 사회복지기관에서 넘어오시는 분들은 계약직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Hunters Race


사회공헌 전문성 vs 회사 입사를 위한 역량

신입사원 기준으로 당연히 회사 입사를 위한 역량이 더 중요해요. 사회공헌 프로그램 참여 경험이 풍부한 것과 사회공헌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물론 인턴과 봉사단원 활동은 큰 장점이고 나중에 업무에도 도움이 됩니다)

 

봉사단을 예를 들면, CSR 담당자는 봉사단 연간 운영 계획수립, 세부 프로그램 운영, 봉사단원 케어방안, 실적관리 이런 걸 다 챙겨야 하잖아요. 이 부분에 대한 전문성을 신입사원이 갖추고 들어오기는 힘들죠. 증명하기도 어렵고요.

 

전문성은 본인이 입사 후에  실무를 통해서 쌓으면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대기업 CSR 담당자가 되고 싶다면 대기업에 일단 입사를 해야 되는 게 우선입니다. 입사 후에 분명히 기회가 생길 수 있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취업준비에 올인하시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되네요. 


  ©️Benjamin Child


파견직 커리어 이후 다음 커리어를 그려나갈 수 있을까요?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파견직으로 사회공헌 담당자를 두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시작이 굉장히 중요해요. 시작을 파견직으로 하게 된다면, 이후 정규직으로 커리어를 넘어가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파견직이라도 일은 정규직이랑 비슷한 수준으로 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면 오히려 더 박탈감을 느낄 수 있어요. 

월급이 적은 데 하는 일은 같거나 더 어려울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말씀하신 대로 안 중요한 일만 하게 된다면 그건 또 그것대로 박탈감을 느끼게 되고, 시간을 허비하는 결과가 될 수 있어요. 

 

더불어 파견직 1~2년 경험을 대기업 채용 시 주요 경력으로 인정해 주기도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면 신입사원 채용 시 CSR 담당자를 특정해서 뽑는 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경력직 채용에서는 보통 5년~10년 이상의 실무 경력의 정규직들이 수도 없이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없지요. 

 

복지기관의 정규직으로 취업했다가 대기업으로 넘어가는 커리어를 생각하신다면 정말 정말 업무능력이 특출나야 옮길 수 있을 겁니다.


'파견직->복지기관->대기업 CSR 담당자' 이런 식으로 커리어 패스를 인식하시면 안 됩니다. 길이 너무 좁아요. 사실상 완전히 다른 경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쉽지만, 확률적으로는 대기업 입사 ->대기업 CSR 담당조직으로 이동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드리고 싶은 이야기

멘티님이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대기업 CSR 담당자이기 때문에 대기업 관점에서 커리어 패스를 설명드렸지만,  사회공헌과 국제개발협력을 복지기관 / 재단에서 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대기업에서 하고 싶은 건지를 우선 정한 다음 그에 맞춰서 취업을 준비하셔야 할 것 같아요.  

 

충분히 답변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추가로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질문 주세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화이팅!



기업 CSR 직무는 참 좁디좁은 문인 것 같군요! 혼자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꼼꼼하게 봐주시고 답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김한규 멘토
SK텔레콤 · ESG추진
홍보/CSR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저도 늘 그렇습니다. 같이 고민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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