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전기공학과에 재학 중이며 해외 취업에 관심 있는 멘티입니다. 해외 취업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궁금해서 글 남깁니다.
©️pexels
1. 국내 회사에 취업해 외국 지사로 나가는 것과 바로 해외 기업에 취업하는 것 중 어떤 경로가 해외 취업 가능성이 높을까요?
2. 비영어권 국가에서 일할 경우를 대비해 제2외국어를 공부해두는 게 좋을까요?
3. 제 전공과 직접 관련이 없는 직무에 지원해도 될까요?
4. 멘토님께서 해외 취업을 생각하시게 된 계기와 준비 과정을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잇다를 통해 소통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그럼 제 경험을 바탕으로 순서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Indypendenz
먼저 확률 면에서는 단연코 해외에 있는 한국 기업이 가장 가능성 있습니다. 일단 1년이라도 해외 근무 경력이 생기면 이후의 이직과 취업이 훨씬 수월해져요. 또 비자 문제도 생각보다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고, 비자 발급이 비교적 수월한 국가를 위주로 준비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미 다른 언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줄 아시는 게 아니라면 영어를 최우선으로 공부하시는 게 좋아요. 영어 하나만 가능해도 취업할 수 있는 나라의 폭이 꽤 넓어지니까요. 실제 업무를 할 만큼 언어 실력을 쌓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리므로 우선은 영어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전공과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직무는 충분히 지원해볼 만합니다. 또 신입사원은 일하면서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전문분야가 아닌 이상은 다양한 직무에 지원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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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의 그래픽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새벽 2~3시까지 야근하고도 잠을 잘 못 잤어요. 일은 너무 힘든데 연봉은 적고, 이렇게 살다가는 제 삶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흘러갈 것 같아 해외 취업을 결심했습니다.
에이전시를 그만두고 6개월 동안 근무했던 회사에서 러시아 출장을 간 적 있어요. 현장에서 근무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경험이 매우 재밌고 보람 있어서 돌아오자마자 해외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한국 기업에 취업했고 그 후로도 쭉 외국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해외 취업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겠지만,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은 확실해요. 물론 해외에서 일하며 정말 상상도 못 할 고생도 많이 했죠. 그래도 견문이 넓어지고 세상을 보는 관점도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더불어 한국보다는 훨씬 유연한 직장문화와 열심히 하면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이기에 더욱더 빠르게 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멘티님도 준비 열심히 하셔서 해외 취업 꼭 성공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