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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로 입사했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라 퇴사가 고민됩니다
(주)LF · 상품기획MD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지난번 진로 문제로 처음 고민 상담 드렸는데, 두 달 넘어서 다시 연락 드리게 되었네요.

 

당시 신입에게 기회가 열려 있는 AMD로 입사하여 경험을 쌓으며 내부 전환 혹은 타 희망 회사 MD지원을 병행하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요. 멘토님 조언에 따라, 상품 기획 및 마케팅의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자사몰 및 브랜드 온라인 MD/AMD 포지션(식품, 리빙)을 중심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그 결과, A사 AMD에 합격해 근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6개월 계약직이지만 회사의 네임벨류, 소싱 MD 및 기획 MD의 직무 경험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그리고 콘텐츠형 커머스 (미디어 커머스)라는 독특한 채널 경험이 저의 마케팅 인턴 경험과 연결되어 이커머스에 차별화 된 직무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입사를 결정했어요.

 

©️KieferPix


멘토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조언을 구해야 할 문제가 생겨 이렇게 질문드려요. 아직 입사 2주일 차긴 하지만, 업무 상황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 회사를 계속 다니는 게 맞는지 고민이 됩니다.

 

현재 맡은 주요 업무는 담당 MD 분들 (패션, 정부 지원 사업 위주)의 배송관리 및 정산업무, 기타 CS 업무, 상품 최저가 조사 등입니다. MD 업무 보조라고 보기엔 해당 업무 루틴으로만 철저히 분리되어 있는 편이고, MD 업무를 직접적으로 경험해 보기는 어려운 시스템이었습니다.

 

담당 MD분과 따로 식사 기회가 있어서 여쭤보니, 내부 여건 상 어쩔 수 없이 배송/정산 업무를 AMD가 담당하여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일반적인 AMD 업무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내부적으로 배송/정산 관련 시스템 개발 중이고, 시스템만 개발되면 상품 트렌드 리서치 및 상품 콘텐츠 상세 페이지 관리 등의 MD보조 업무로 제 업무도 변경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요. 곧 시스템 시행 예정이 있지만, 내부 상황에 따라 일정 변경 가능성 있어 사실상 미정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 있다 보니 계속 일을 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됩니다. 시스템 변경으로 업무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일단 기다려 보는 것이 좋을까요? 주변에서는 경험할 수 있는 폭은 좁아도 회사 네임밸류가 있으니 참고 다녀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업무량이 너무 많고 야근이 잦아 상반기 취업 준비 병행이 어려울 것 같아요. 퇴사 후 다른 기회를 노려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자꾸만 고민이 됩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을까요?

 

다소 무거운 고민거리여서 답변이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현직자의 관점에서 가볍게 조언 주시면,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답변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박민정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근황을 들을 수 있어서 반갑네요. 그간 열심히 지원하고 노력하셔서 꽤 빠른 기간 내에 포지션을 잡으셨는데 기대와 다른 업무 레벨에 또다시 고민하고 계시는군요. 어떤 고민인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freepik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따져보세요

우선 6개월 계약직이라 하셨는데,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 가능성은 높은가요? 아니면 네임밸류와 업무 경험을 토대로 6개월 후 다시 이직해야 하는 상황인가요? 

 

만약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높다면, 입사 초기인 현재의 보조적인 업무는 당분간 감수하고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해요. 일하면서 점차 중요도 있는 업무로 본인의 외연을 확장하고, 정규직 AMD -> MD와 같은 수순을 제때 확보할 수 있도록 입지를 챙기는 것이 필요할 거예요.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작다면, 계약 기한 내 최대한 간접적으로나마 MD 업무 내용을 접하며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시는 것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MD에 대해 막연한 상태에서 그만두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함께 일하며 간접적으로나마 배우고 업계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근무 2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아 업무량이 더욱더 많은 것 같아요. 시간이 좀 지나 어느 정도 숙련되면 여유가 생길 텐데요. 그때 트렌드 리서치, 상세페이지 관리 등 좀 더 AMD/MD 업무에 접근할 수 있는 일을 조심스레 추가로 요청해 이를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의욕적, 적극적인 태도로 본인 스스로 많이 배워나가고 있음을 어필한다면, 정규직이나 업무 전환 등에서 좀 더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 봅니다.  

 

©️Tatiana Popova


이직 시 현재 경험은 플러스? 마이너스?

A사는 공급자가 상품에 대한 차별화 콘텐츠, 마케팅 스토리라인을 작성하여 응모하면, 선별하여 업로드하고 펀딩 기간을 거쳐 일괄 배송하는 플랫폼일 텐데요. 최근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세도 가파르고 흥미롭고 유망한 플랫폼이라 생각되는데,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MD의 역할과 업무는 어떤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브랜드 기획 MD나 일반적인 유통(온라인) MD보다 업무 내용과 스케일이 협소하지는 않은지, 그래서 향후 타회사 MD로 이직하고자 할 때 경력의 호환성, 확장성 면에서 불리한 면은 없지 않을지 한번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현재는 당장 계약직 AMD로서 주어지는 단순 반복 업무 레벨을 우려하고 계시지만, 만약 메인 MD가 된다 했을 때도, 그 입지가 업계에서 MD 경력으로 선호될만한 내용인지를 판단해 봐야 하거든요.

 

애초에 기획 및 소싱 역량을 발휘하고 키울 수 있는 MD 포지션을 원하셨는데, 조금 특수한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MD 업무 성격이 멘티님이 희망하는 직무 방향과 잘 맞을지 따져볼 필요가 있답니다.

 

©️garagestock


이직을 위한 레이더망, 항시 가동은 필수!

마지막으로, 회사 이직은 심신의 여유가 있을 때 시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결코 녹록지 않을 거예요. 극도로 바쁜 상황에서도 업계의 포지션 오픈에 평소 관심을 두고 있어야 해요.

 

관심 포지션이 나오면 주말에라도 이력서를 쓰고, 일하다가 적절히 시간을 빼 면접 보고 오는 그런 고단한 과정을 감수해야만 하는 게 이직 과정인 것 같아요.

 

일단 좀 더 나은 대안이 보이기 전까지는 현재 포지션에서 취할 수 있는 best를 도모해보도록 해요.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직무 포지션에 안착하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업계의 포지션 오픈에 안테나를 켜고 지원하는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의견은 참고만 하시고, 결국 결정과 책임은 멘티님의 몫인 것 아시죠? 커리어 초반에 누구나 겪게 되는 고민 과정이니 너무 심란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의논할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질문 주세요! 감사합니다.


박민정 멘토
(주)LF · 상품기획MD
마케팅/MD
국제통상학이라는 MD(머천다이저)와는 관련이 적은 전공 이후, 패션 제품 해외영업을 하며 MD가 되고자 희망하게 되었고, 전공 및 경력상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단계적 전직과 준비를 통해, 패션 회사의 MD로 10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총경력 약 16년)
MD 관련 궁금한 점, 이직과 전직을 위한 조언을 해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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