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열심히 취업에 도전 중인 취준생 멘티입니다.
열심히 지원했으나 하반기에 한 곳을 제외하고, 자소서에서 모두 탈락을 했습니다. 사실 학교 설계 프로젝트 말고는 한 활동이 없어 내세울 것도 없습니다. 자소서의 소스도 없고, 상반기 전까지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드는 것도 힘들 거 같은데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어 멘토님께 질문드립니다. 그냥 돈주고 대필이라도 맡기는 게 좋을까요?
멘토님의 답변이 큰 도움 될 것입니다.
멘티님, 반가워요. 많이 고민되시는 마음을 이해합니다.
제 이야기를 좀 해드리자면, 저도 자기소개서에 '내세울 만한' 활동은 모 기업에서 진행한 하계 인턴밖에 없었습니다. 멘티님처럼 자소서 소스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적도 있습니다. 따라서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생각하기에 자소서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자소서 내용을 채웠는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자소서 소스가 없다? 일상에서 찾아보세요
프로젝트, 인턴, 연구 경험 등 기술적인 경험이 있다면 좋지만, 어차피 학사 신입이 회사에 들어와 맡게 될 업무 내용은 대부분이 연수와 교육, 경험을 통해 새로 배워야 하는 것들입니다. 인사팀과 면접관님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며 학사가 저런 경험을 했다고 해서 어떤 큰 성과가 있었을 거라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 기술적인 경험은 설계 프로젝트 하나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으로 전문적인 신입사원을 바라지 않습니다
설계 프로젝트 외에 나머지 소스들은 일상에서 찾아보세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어떻게 하면 매상이 더 오를 수 있을지 고민한 적 없으신가요?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결국 이해한 적, 팀 활동을 할 때 트러블을 없애고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낸 적, 동아리 활동에서 원칙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 등 일상에서 멘티님이 겪으신 사소한 일들이 모두 매력적인 소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상반기 전까지 의미 있는 경험을 충분히 만들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이 회사에 들어와 얼마나 잘 적응하고 우수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내 취업 지원센터를 활용하세요
교내 취업 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합격 자소서 열람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어떤 멋진 표현을 사용하는지, 어떻게 글을 술술 읽게 만드는지, 사소한 경험을 어떻게 살려내는지를 보고 참고하세요. 매력적인 글의 특징을 파악하세요. 여러 자소서를 읽다 보면 멘티님이 기억하지 못하고 있던 본인의 경험과 그것을 어떻게 써먹어야 하는지 떠오를 것입니다.
대필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소서를 작성하는 과정은 나에 대해 디테일하게 알아가고, 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경험과 성격, 가치관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하고 생각한 후 만들어진 자소서와 함께 면접장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면접관이 어떤 질문을 하든 당황하지 않고, 멘티님이 하던 평소의 생각대로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첫 질문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답변이었지만 멘티님께 진심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취업 준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 같습니다. 2020 상반기는 멘티님 모든 자소서가 합격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