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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전공 학점,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할까요?
멘토
회계/재무/금융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학점 때문에 고민이 많은 멘티입니다. 현직자의 시각이 궁금해서 질문드리게 됐습니다. 

 

저는 지방국립대에 재학 중입니다. 총 평점은 3.56점인데 전공 평점이 3.18점입니다. 총 평점에 비해 전공 평점이 다소 떨어지는데 졸업 유보 후 재수강을 해야 할 만큼 이 부분이 기업 취업 시 많이 불리하게 작용할까요? 학점 세탁을 해야 하나 싶어서 현재 졸업 유보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인문사회계열 전공자가 지원할 수 있는 직무에 국한해서,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총 평점과 전공 평점을 분리 기재해서 전공 평점을 살펴보는 경우가 많은가요? 재수강을 하게 되면 총 평점 3.6점, 전공 평점 3.3점까지 올릴 수 있는데, 이 정도 성적상승이 취업 때 실익이 있을까요? 


©️David Pennington


이번 하반기에 실험 삼아 열 군데 정도 지원해보니 총 평점과 전공 평점을 분리 기입하는 대기업이 좀 있던데, 성적상승이 서류전형 시 정량요소 평가 등에서 영향을 주는 요소로 작용할지 궁금합니다. 전공 평점 3.1점과 3.3점의 차이가 인사담당자가 지원자의 이미지를 다르게 볼 정도의 인식 변화를 일으킬까요?

 

재수강을 하게 되면 C+이하인 전공과목이 9개에서 7개로 줄어드는데, 전공 2과목이라도 성적을 올리는 게 면접 시 리스크를 줄이는 요소로 작용할까요? 재수강을 해도 7과목이 C+이하의 성적을 받아서 ‘면접 때 성적 태클이 들어올 확률을 줄여준다’는 관점에서 보면 큰 효용이 없어 보여서 시간 낭비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제가 행정학과를 나와서 ‘나중에 할 게 없으면 공무원 하면 된다’, ‘학점 3.5는 만들어놔야 나중에 후회 않는다’는 얘기만 귀담아들었습니다. 취업을 앞둔 지금 전공학점이 낮아서 고민이 많습니다. 

 

부디 위 물음에 대해 주관적인 소견이라도 매우 감사하오니 조언 한마디만 꼭 좀 부탁드립니다. 간절합니다. 정말 제 복까지 다 받아 가실 거예요. 부탁드립니다. 멘토님!


💬 김충만 멘토의 답변


재수강으로 성적 올리기를 추천하지만, 기회비용을 따져보세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멘티님 질문에 간절함이 듬뿍 묻어나서 저도 그만큼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멘티님 질문을 종합해봤을 때 멘티님 질문은 ‘과연 전공 2과목을 재수강해서 성적을 올리는 것이, 투자한 노력 대비 취업 시 도움이 될까?’ 같아요. 

 

저는 무조건 재수강을 추천하고 싶지만, 멘티님이 얼마나 큰 노력을 해야 하고 재수강을 함으로써 어떤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지에 따라 답은 달라질 것 같습니다. 멘티님의 판단을 수월하게 하려고 세부 질문별로 답을 하겠습니다. 

 

현재 타사 채용 경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진 않았지만, 약 1년 전 제가 취업 준비를 하던 시기에 지원했던 대기업들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전공 평점을 따로 기입하는 회사는 대략 절반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인문사회계열 전공자가 지원할 수 있는 직무 기준입니다. 최근 경향이 궁금하다면 현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의 입사지원서를 예시로 작성해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용 시 선발 절차는 보통 ‘상대 평가’를 기준으로 하기에 평점 수준에 따라 성적을 올리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요즘 문과 계열 신입 지원자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올라간지라 서류전형에서 단 0.1점이라도 아쉬운 상황인 것 같네요.

 

©️Gery Wibowo


총 평점을 3.5점에서 3.6점으로 올리는 것은 점수 구간 자체가 달라지는 느낌이라 ‘평점’ 측면에서는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긴 한데, 타사 인사팀 직원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평점이 아주 결정적 요소는 아닌 것 같더군요. 

 

덧붙여 말하자면 요즘처럼 면접방식이 구조화된 상황에서 학점으로 태클 걸릴 확률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학점이 걸리더라도 면접관분들이 그걸 굳이 공격적으로 물어보지 않고 머릿속으로만 인지할 것 같습니다. 

 

평점은 성실성과 직무 지식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

이제는 멘티님 요청처럼 저의 주관적인 의견을 정리해서 말할게요. 우선, 될 수 있으면 평점을 올리세요. 평점은 성실성과 직무 지식을 판단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지표입니다. 

 

동시에 신입 지원뿐만 아니라 경력직으로 이직할 때도 이력서에 표기해야 할 정도로 끝까지 남는 점수입니다. 막판에 학점을 소홀히 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취업 불합격 시 “학점 때문에 떨어졌나?” 하는 생각 때문에 계속 후회하게 된다고 해요. 전공 2과목의 재수강을 위한 수고가 충분히 가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도저히 전공 2과목의 시간을 낼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요소의 취업 준비의 다른 요소가 시급하다면, 또 그 요소가 ‘직무 중심 채용 트렌드’에 걸맞게 직무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면 재수강을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차선책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스트는 재수강을 하면서 병행하는 거겠죠. 하나를 포기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Aaron Burden


현직자를 통해 얻은 정보로 직무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세요

질문과 별개의 이야기지만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팁을 드릴게요. 평점도 중요하지만, 직무 중심 채용 트렌드에 맞게 준비하기 위해, 관심 있는 직무를 하나 정해서 해장 직무에 종사하고 있는 현직자분들을 컨택하세요.

 

잇다, 지인, 지인의 지인, 학교 커리어 개발센터 등을 통해 현직자를 만나서 맞춤형 전략을 가지고 해당 직무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해요. 해당 직무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역량이 필요하고, 어떤 것을 준비하고 어떤 것을 어필하는지 등을 알아보고 그것에 맞게 준비하는 겁니다. 평점 몇 점보다 멘티님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 줄 거라고 자신해요. 

 

답변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분명 추가로 궁금한 게 있을 것 같은데 추가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취업 준비는 너무 힘든 일이지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취업한 자신을 생각해보며 힘내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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