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열심히 운동만 하며 살아온 28살 청년입니다. 26살이 되던 해에 운동을 그만두고 군대를 다녀와서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공부도 하지않고 한우물만 파며 살아오다가 그 우물을 떠나려니 제가 다른 것을 할 수 있을까 싶더군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렸기에 그 목표를 잃었을 때에 상실감도 너무 컸고요. 그러던 와중에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막막하던 찰나 프로그래머, IT 개발이라는 직종이 전망도 밝고, 비전공자여도 실력만 좋으면 충분히 전공자보다 좋은 우대를 받을 수 있다고 들어서 노력하는 만큼 돌아오는 곳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대 안에서 운이 좋게도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거기서 처음으로 코딩이란 걸 접하게 되었습니다. 전공자 친구들에게 아주 가볍게 코딩에 대해 배웠고, 아주 간단한 프로그램(가위, 바위, 보)을 짜면서 제 생각대로 프로그램이 잘 돌아갔을 때에 그 희열이 너무 좋더라고요.
하지만 아쉽게도 제대하고 서로 바쁜 처지가 되어 더 배우지 못하고 본인도 경제문제 때문에 바로 경제활동에 전념하게 되어 손을 놓게 되었었습니다. 그러다 군대에서 코딩을 가르쳐 줬던 친구가 학원을 추천해줘서 다니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학원의 교육과정이 국비 지원이 가능해서 경제부담을 덜 수 있었던 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니 난생 처음 듣는 용어와 컴퓨터 공학, 여러 개념 등 비전공자가 접하기엔 많이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시작한 거 제대로 해 볼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접해보며 느낀 것이 많은데, 컴퓨터 공학, 이론, 개념 등을 물론, 수학적 능력 등 필요한 게 아주 많다고 느꼈습니다. 부족한 것은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지만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나가야 할지 너무 막막합니다.
현업에서 최소한의 경쟁력이 있으려면 제가 어떤 것들을 갖춰야 할까요? 너무 답답하고 막막해서 두서없이 글을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멘티님의 글을 읽으며 제가 처음 개발 공부를 시작했던 때가 떠오르네요. 저도 가위바위보 프로그램 만들고서 너무 즐거워했었거든요!
개발도 분야가 많아서 어떤 개발을 하고 계시는지에 따라 공부법이 달라질 것 같아요. 국비 과정이면 Java + Spring을 이용한 웹 개발자 과정일까요?
어떤 개발 분야이건 기본적으로 논리적 사고와 자료 구조, 공학 이론 등은 알아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막상 공부하다 보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얼만큼 해야 할지 감이 오질 않죠? 참, 공부라는 것이 끝이 없으니까요.
논리적 사고와 자료 구조, 공학의 이론 공부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일단 뭐라도 만드세요! 공부의 시작입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 가장 좋은 공부법은 '일단 뭐라도 만드는 것' 입니다. 게임을 만들든, 내 홈페이지를 만들든 가장 절실히 만들고 싶은 것을 하나 정해서 개발을 시작하는 겁니다. 개발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일단 코딩을 정말! 많이 해봐야 합니다. 수많은 오류를 겪어보고 그것들을 고쳐나가면서 이론적인 지식과 경험치가 쌓이죠.
내가 짠 코드의 문제가 뭔지를 아는 것이 단순해 보이지만 이 하나를 잡아내 고치기까지 수많은 검색을 하게 되실 거에요. 그 과정에서 남의 코드도 많이 읽어보게 될 거고요. 이 과정이 쌓여 내 실력이 됩니다. 그리고 취업 시에 제출할 포트폴리오도 생기게 되고 면접에서도 말할 수 있는 개발 관련 에피소드도 생기는 거죠!
일단 코딩을 많이X100 하세요. 많이 검색해보시고 남의 코드도 많이 읽어보세요. 이렇게 코딩하다 궁금한 게 생기면 그때 짧게 하나씩 찾아보며 내 것으로 만들면 됩니다. 기술 블로그를 만들어 내가 오늘 배운 것을 짧게 정리하면 더 좋습니다. 자료구조, 알고리즘 등은 지금 단계에서는 되려 머리 아플 수 있습니다. 코딩이 손에 익은 후에 공부해도 늦지 않아요.
코딩을 아주 많이 하세요! 100번을 강조해도 모자랍니다
웹 개발자 중에 '기계 인간(이종립)'님이라고 계세요. 이분도 저처럼 비전공자이고, 멘티님처럼 운동하셨던 걸로 알고 있어요. 이분의 케이스를 읽어보시면 멘티님께 도움이 될 것 같아 링크 남겨봅니다.
개발에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와 열정
저도 개발을 5년째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가장 중요한 건 머리와 지식이 아니라 끈기와 집요함, 해내겠다는 열망인 것 같아요. 제가 느끼기에 멘티님은 이미 이 요소들을 가지고 계신 것 같고 즐겁게 코딩할 일만 남지 않았나 싶네요.
개발의 길에 들어선 멘티님을 응원하며! 더 질문하고 싶은 게 생기시면 언제든 질문 주세요. 개발을 썩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개발관련 정보는 빠삭합니다. 그럼, Happy Coding!
멘티님, 정말 감사합니다! 우선 무엇이든 만들어보는 게 중요한 거군요. 공감해주시고, 좋은 답변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열심히 코딩짜봐야겠어요! 그럼 전 코딩 짜러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