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최근에 프론트엔드 분야를 접하고 나서 개발자의 꿈을 꾸고 있는 멘티입니다.
HTML, CSS, JavaScript 등 아주 기초적인 분야를 공부한 것이 전부라서 취업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취업용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공부를 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자격증 정보도 너무 적어서 어떤 것이 취업이 도움이 되는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부터 IT 업계를 지망한 것이 아니라서 지금은 모든 것이 어렵고 복잡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혼자서 준비하기에는 정보를 얻기가 힘들어 질문을 남기게 됐는데요. 소중한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혼자 고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멘토를 찾아 질문하신 자세가 좋습니다. 꼭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답변을 오래 생각하다가 글을 남깁니다.
다만 멘티님이 어떤 종류의 회사를 목표로 하는지에 따라 준비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크게 대기업, 스타트업, SI 업체, 프리랜서 등의 갈래로 나뉘는데요. 저는 주로 스타트업의 개발자로 일해왔기 때문에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프론트엔드 공부 : 리액트를 사용한 개인 프로젝트
먼저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부분부터 이야기해볼게요. 한국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React. js (리액트)1) / Vue. js (뷰)2) 등의 라이브러리를 이용해 프론트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멘티님이 배우신 HTML, CSS, JavaScript 기반 위에 React. js를 얹어 화면을 만들어내는 거죠.
멘티님이 프론트엔드 개발에 뜻이 있다면 리액트나 뷰를 이용해 개인 프로젝트를 한 번 도전해보세요. 특히 많은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리액트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추가로 정보를 얻기 좋은 velopert라는 분의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리액트를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그분이 「리액트를 다루는 기술」이라는 책도 쓰셨는데 살펴보면 좋은 공부가 될 거예요.
취업이 급하다면 퍼블리싱 분야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프론트엔드 기술을 익히려면 단시간에 취업하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양의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혹시 멘티님이 당장 취업을 해야 하고,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프론트엔드 개발자 대신, 퍼블리싱 분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퍼블리셔는 HTML, CSS로 화면을 그리는 일을 전문적으로 담당합니다. 디자이너가 웹페이지를 디자인해 퍼블리셔에게 넘기면, 퍼블리셔는 디자인과 똑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거죠.
물론 퍼블리셔가 되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HTML, CSS에 대한 깊은 이해와 웹 접근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멘티님이 이 부분을 이미 공부하셨다니, 대안으로 조심스럽게 말씀드렸습니다.
깃허브로 포트폴리오 만들기
이렇게 준비할 부분을 말씀드렸는데, 본격적으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멘티님께서는 자격증을 언급하셨지만, 사실 자격증은 개발자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아무런 자격증 없이 개발자로 일하고 있거든요. 다만 대기업이나 프리랜서로 일할 때 정보처리기사 정도가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자격증보다는 멘티님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깃허브(Github)라는 플랫폼을 알고 계시나요? 개발자들은 깃허브에 자신의 프로젝트를 올리고, 이력서처럼 사용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개발자를 채용할 때 깃허브 주소를 기재해달라는 회사도 많습니다.
멘티님이 만들고 싶은 것, 혹은 공부하는 내용을 깃허브에 차곡차곡 쌓아두세요. 그리고 깃허브에 TIL(Today I Learned)이라는 키워드로 한 번 검색해보면 오늘 내가 배운 것을 남긴 기록이 나옵니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좋은 방법이니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발자가 되고 싶은 본인만의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준비 방법에 대해 더 이야기해볼까요? 개발자를 채용할 때, 면접 문제로 알고리즘 테스트를 보거나 기본적인 웹 지식을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HTML, CSS, JavaScript가 브라우저에서 그려지는 방식, JavaScript 의 사용 방법 등 기술적인 지식을 물어보는 거죠. 이는 구글에 검색하면 다 찾을 수 있으니까 한 번 찾아보세요.
이렇게 기술적인 부분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왜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개발자로서 나의 비전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고 답하는 겁니다.
돈과 안전성도 좋지만, 개발 업무는 고도의 지식 집약적 노동이므로 정신적, 체력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이런 어려운 여건에서도 본인이 개발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먼저 찾으시길 바랍니다.
멘티님의 막막한 기분을 저도 취준생 시절 느껴봤기에 열심히 답변을 썼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질문해주세요. 불안함과 막막함을 제가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1) React. js : 컴퓨팅에서 리액트는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의 하나로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페이스북과 개별 개발자 및 기업들 공동체에 의해 유지 보수된다
2) Vue. js : 웹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오픈 소스 프로그레시브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