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4학년에 재학 중인 멘티입니다. IT 업계에서 일하기를 희망하지만, 현재 구체적인 직무를 정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구체적인 조언을 듣기 위해 제가 쌓아온 스펙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인프라팀 인턴 근무 : 앱 기획서 제출, 데이터 추출 작업,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해결, 원인분석
- 기술 관련 연구 동아리 : 사회 공헌을 할 수 있는 IT 기술 기획, 사용자 욕구에 맞는 UI/UX 기획
- 공모전 수상 : 앱을 출품해 아이디어와 발표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
- 복지기술 선진국 단기연수 탐방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희망 직무는 개발자보다, 서비스 기획/유지보수/인프라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렷한 직무를 선택하려고 하니 고민만 많아졌습니다. 제 스펙을 어떤 식으로 활용하면 좋을지,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 할지 방향을 잡아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추가로 SW 부문은 인적성 자료가 별로 없어서 애를 먹고 있는데, 이 부분도 정보를 얻고 싶습니다. 그럼 소중한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적어주신 스펙을 보니 기획뿐만 아니라 개발자가 되셔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정말 다재다능한 만큼 오히려 직무를 설정하는 데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럼 답변을 시작하겠습니다.
직무 선택? 본인의 관심사가 우선!
멘티님이 수행하신 프로젝트, 공모전, 인턴 경험을 봤을 때 유지보수나 인프라보다는 기획, 개발, 데이터 분석 쪽이 더 어울려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직무 선택을 할 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본인의 관심사’라고 생각합니다. 관심사와 무관하게 높은 초봉, 좋은 네임밸류 등 입사 초기에 매력적으로 느껴질 회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오래가지 않고, 인생은 길어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합니다. 그건 바로 자기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찾는 거죠.
예를 들어 지금까지 프로젝트에서 맡았던 다양한 역할(기획, 개발, UI/UX, 인프라 구축) 중에서 꾸준히, 그리고 즐겁게 수행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떠올려보세요.
이렇게 생각해도 명확히 결정하기 힘들다면 통신, 제조, 금융, IT 솔루션처럼 직무가 아닌, 거시적인 업무 분야를 먼저 정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업계에서 노련한 기획자 중에는 개발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개발자 역시 경력 초기에 기획에 참여했던 경우가 있죠.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사람이 협업에도 능한 편입니다.
스펙이 너무 화려해도 문제, 직무 맞춤형으로 재구성하세요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직무를 정하게 되면, 이에 맞춰서 스펙을 잘 구성하면 됩니다. 멘티님이 적어주신 스펙은 매우 좋은 편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기획, 개발, 인프라, 데이터 등 여러 직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거든요.
다만 걱정되는 지점은 있습니다. 스펙은 화려하지만, 역설적으로 어느 것 하나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따라서 도전하려는 직무에 맞춰서 강조할 포인트를 잡아 어필하거나, 아예 새로운 스펙을 쌓는 것도 좋습니다.
인적성 시험은 모든 직군이 동일
SW 부문이라고 해서 다른 직무와 인적성 시험이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대기업 기준으로는 직군 불문하고 인적성은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거든요.
그러나 회사에 따라 코딩 테스트나 알고리즘 시험이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이는 전공 서적을 보면서 기본적인 구성만 공부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대비해서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대학생활 내내 열정적으로 살아오신 멘티님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다시 질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