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멘티님.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어떻게 전문성을 쌓아야 할지 고민하고 계시는데요. 대학원과 취업, 두 부분으로 나눠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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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 따려고 대학원 진학? 냉정한 판단이 필요
먼저 대학원을 선택하는 길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볼게요. 사람들은 보통 자기만의 전문 분야를 기르거나, 희망하는 취업 자리가 학위를 요구하는 경우 대학원에 진학합니다. 물론 학벌을 올리려고 선택하는 사람도 있죠.

하지만 저는 단순히 학벌만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대학원에 진학해서 얻는 이점이 본인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냉정하게 예측하고 결정하셔야 해요.

예를 들어 IT 기업은 학벌을 별로 중요하게 보지 않습니다. IT 기업에 들어가길 원하는 사람에게는 대학원 진학이 큰 도움이 되지 않겠죠? 이런 식으로 본인이 미래에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미리 생각하고 대학원 진학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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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의 두 가지 이점, 조건은 좋은 교수를 만나는 것!
그럼 대학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기업에서 대학원 과정을 경력으로 인정해주면 초봉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본인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을 알고 있어야 동기부여가 생깁니다.

이 동기부여가 대학원생에게는 생각보다 정말 중요합니다. 대학원은 끊임없이 본인을 시험하게 만드는 치열하고 고통스러운 공간입니다. 그래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어요. 그럴수록 본인이 왜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지, 현실적인 이득은 무엇인지 명확한 목표와 마음가짐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전문성을 기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물론 석사와 박사의 차이는 큽니다.

세부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컴퓨터 공학 석사과정을 거치면 논문을 읽는 훈련과 논문을 프로그래밍으로 바꾸는 연습을 합니다. 논문을 쓰기는 하지만, 그냥 다른 논문의 내용을 개선하는 정도에 그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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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는 제가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들은 바에 따르면 석사와 달리 박사는 새로운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따라서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에 본인이 어떤 능력을 갖추기를 원하는지, 대학원이 그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지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제가 위에 말씀드린 이점들은 본인과 성향이 맞고, 지도를 잘하는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간 경우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대학원 과정은 네임밸류나 연구실보다 지도 교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좋지 않은 교수님을 만나면 대학원 내내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시간을 낭비할 위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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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취업 後대학원 루트도 가능합니다
이제 대학원이 아닌, 취업을 선택하는 경우를 말해볼까요? 빨리 실무를 경험하고, 경제적 독립을 원하는 분들이 보통 취업을 선택합니다. 또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전에 업계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려고 취업하기도 하죠.

결론적으로 멘티님이 대학원에 꼭 진학해야겠다는 생각이 없거나, 자신에게 잘 맞는 교수님을 찾지 못했다면 취업 먼저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취업 이후에 대학원에 가게 되면 실무를 경험하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는 것도 있죠.

다만 멘티님은 취업 하고 나서도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셨는데요. 물론 학부에서 바로 대학원에 가는 것보다 수는 적지만, 일하면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 결단을 내려 일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가는 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잘 일하고 있던 회사를 대학원에 가겠다고 그만두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서 취업하기 전에 면밀히 따져보고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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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 진학하는 네 가지 방법
그럼 멘티님이 대학원 진학을 원한다는 가정하에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대학원 진학은 아래와 같이 네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해외 대학원
-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대학원
- 자대 대학원
-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원

타대생도 차별 없는 TOP 3 대학원
일단 해외 대학원은 멘티님이 해외에서 살기를 원하거나, 대학원 졸업 후 교수를 꿈꾸신다면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해외 대학원에 갈 필요는 없어요.

다음은 컴퓨터 공학 분야에서 유명한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대학원입니다. 이런 곳에 가시면 공부에 최적화된 장소와 시설에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잘 짜인 커리큘럼, 훌륭한 교수진, 좋은 선후배 네트워크는 자연스럽게 따라오죠.

여기에 진학하려면 학교 사이트와 연구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자격 요건을 갖추고, 면접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보통 자격 요건은 영어성적 정도이고, 면접에선 전공에 대한 지식을 물어봅니다. 전공은 보통 알고리즘, 논리회로, 데이터베이스, 운영체제, 네트워크 안에서 질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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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멘티님에겐 이 부분이 가장 큰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홈페이지에서 면접 관련 정보를 미리 확인해보세요. 면접에서 전공 지식을 물어보는 학교라면 비전공자에겐 오히려 경제, 경영과 IT가 접목된 융합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것도 좋은 전략일 수 있습니다.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대학원은 당연히 자대생을 선호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서류와 면접 과정에서는 타 대학 출신이라도 차별 없이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유명하고 좋은 연구실은 이미 자대생들이 티오를 차지하고 있을 확률이 높지만, 멘티님도 발 빠르게 컨택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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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 대학원도 좋은 선택입니다
다음은 멘티님이 졸업한 학교의 대학원에 진학하는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자대라면 본인한테 맞는 교수님이 누구인지 알기 쉽고, 컨택이 수월해지며, 연구실 정보를 파악하기도 좋겠죠. 또한, 학교에 따라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원 선택에서 학교 간판도 중요하지만, 지도 교수를 잘 고르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자대 대학원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앞서 말씀드린 세 대학을 제외한, 명문대의 대학원인데요. 제가 듣기로 이 학교들은 자대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훨씬 강합니다. 그래서 평판이 좋은 연구실에 들어가기 정말 어려운 편이에요.

혹시나 멘티님이 이곳에 진학하게 된다면, 미리미리 연구실과 교수님 정보를 수집해서 빠르게 선택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껏 좋은 학교에 갔는데 괜찮은 교수를 만나지 못하면 시간 낭비가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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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에 직접 컨택하는 방법
랩에 컨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질문을 주셨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해당 랩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대학원생이나 교수님께 이메일을 보내는 겁니다. 제 생각에는 교수님이나 석사생보다는 박사과정일 것 같은 대학원생에게 먼저 이메일을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컨택 메일을 보낼 때는 간단한 자기소개, 그리고 해당 랩에 관심이 있는 이유와 함께 연구실 분위기와 교수님 성향, 진학을 위해 필요한 역량 등을 물어보시면 됩니다. 또한, 교수님 성향에 따라 직접 연락하는 것을 선호하는지, 랩장과의 면담이 가능한지 최대한 질문하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또한, 멘티님이 이미 아실 수도 있지만, 컴퓨터공학과 연구실은 보통 연구와 함께 기업 프로젝트를 병행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용돈으로 쓸 수 있는 돈을 제공해요. 따라서 랩장과 면담할 때 관련 내용을 충분히 물어보셔도 문제가 없습니다.

랩장이나 교수님을 직접 뵙기 전에는 해당 연구실 사이트에서 연구실 성과와 연구에 대해 미리 읽고 관심을 보여주거나,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덧붙여 팁을 드리자면, 교수님은 보통 자기 랩 학생들이 석사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박사까지 진학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박사에 관심이 없어도 일단 들어가기 전에는 박사과정을 희망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아는 것은 대부분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혹시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언제든지 다시 질문해주세요. 그럼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