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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출신이라면? 공정관리에 올인하지 말고, 연구개발도 생각해보세요.
멘토
연구/설계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이제 막 취준을 시작한 멘티입니다. 저는 신소재공학과를 4점대 학점으로 졸업했고, 공정관리 직무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저를 어필하면 좋을지 감이 잡히지 않아 질문을 드리게 됐습니다.

Pranithan Chorruangsak


제가 알기로 공정관리는 생산 스케줄을 조정하는 직무인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에 임하는 만큼 관련 자격증,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AutoCad 2급, 6시그마 자격증, 도금회사 실습 등의 스펙이 있지만, 데이터와는 직접 연관이 없는 스펙이라 걱정됩니다.

다만 데이터 역량 외에는 제가 일정 정리하는 일을 좋아해서 졸업 작품 행사를 진행할 때 주도적으로 스케줄을 계획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직무와 연관 지어 어필해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추가로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일하시느라 많이 바쁘실 텐데 후배들을 위해 멘토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가을이 성큼 다가왔는데, 환절기인 만큼 건강 관리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적어주신 질문 글을 바탕으로 답변을 드릴게요.

Andrii Yalanskyi


공정관리, 영업과 생산의 중간다리 역할
일단 공정관리 직무가 무슨 업무를 하는지 자세히 이야기해볼게요. 멘티님이 파악하신 것처럼
공정관리는 영업과 생산 사이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목표 생산량과 스케줄, 하루 일당 등을 고려해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업무인 거죠.

이해를 돕기 위해 과자 만드는 기업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1년 동안 과자 100만 봉지를 파는 것이 기업의 목표라고 생각해봅시다. 이때 영업 부서는 월별, 주별 판매량을 예상하고, 세부적인 판매 계획을 수립합니다.

그럼 영업은 공정관리 부서에 이렇게 물어봅니다. “하루에 과자를 몇 봉지씩 만들 수 있나요?” 공정관리는 일별, 주별, 월별 생산 데이터를 토대로 영업에 답변합니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생산 가능한 수량이 목표치보다 적다면 기업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정관리 직무는 과자를 직접 생산하는 현장의 조장, 팀장과 협의를 합니다. 예를 들어 “영업에서 요구하는 수량이 100만 봉지인데, 어떻게 해야 이 목표치에 맞출 수 있을까요?”라는 식으로요. 그럼 현장에선 기본적인 근무시간에 잔업을 추가해 생산량을 늘리게 됩니다. 공정관리 업무가 왜 영업과 생산의 조율을 담당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셨죠?

Peter Kotoff


데이터 관련 자격증을 추천합니다
공정관리 업무는 어느 정도 데이터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데이터 기반의 경험과 자격증이 필요하리라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제가 아는 바에 따르면, 데이터가 업무에 정말 중요하게 사용되는 회사는 삼성전자, 한 곳입니다.

그 외의 회사는 대부분 SAP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거나, 엑셀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죠.

그러나 기본적인 데이터 이해도를 어필하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데이터 분석 자격증으로는 ADsP, 데이터베이스 자격증으로는 SQLP를 추천합니다.

직무 연관성을 찾아 디테일하게 어필하기
멘티님이 일정 정리, 계획을 주도했던 경험은 좋지만, 어필할 지점을 현명하게 선택해 스토리텔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정 정리하는 것을 즐긴다는 사실만으로 차별화된 강점을 어필하기엔 부족합니다. 따라서 졸업 작품 행사를 진행할 때,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팀원들과 어떻게 의견을 조율했는지, 일정을 변경해서 어떻게 시간 내에 맞췄는지
디테일한 뒷받침 내용이 필요합니다.

즉,
좋은 경험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핵심을 효과적으로 잡아서 직무 연관성이 있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Freedomz


두 가지 핵심 역량, 소통 능력과 책임감
공정관리 직무에 가장 필요한 역량은 
소통 능력입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현장, 영업, 품질, 구매, 기술 등 다양한 부서의 사람과 동시에 소통할 일이 매일 벌어집니다. 중간에서 현명하게 조율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한 거죠.

다음으로는
 책임감이 중요합니다. 내가 맡은 업무는 어떻게든 마무리를 짓겠다는 생각으로 일에 임해야 합니다. 본인의 노력과 무관하게 공장은 알아서 돌아간다는 안일한 마음을 먹으면 결코 효율적인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일이 터지면 직접 뛰어서 챙기는 마음가짐을 갖춰야 합니다.

공대 출신이라면 연구개발도 고려해보세요
마지막으로 멘티님의 질문과 무관하게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멘티님은 신소재공학을 전공하셨는데, 미래가 유망한 분야인 만큼 진로도 밝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학점도 좋으시니까 혹시 전공을 살려서
 연구개발 직무에도 도전하는 건 어떠신가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공학 계열 전공자가 공정관리 직무로 일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자신의 발전 가능성이 적다는 생각 때문에 업무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변 동료 중에 공대 출신들이 많은데, 열에 아홉은 그렇게 고민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Aaron Amat


그래서 제가 느끼기에 멘티님은 연구개발 직무로 일하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멘티님이 적어주신 AutoCad 2급, 6시그마 자격증, 도금회사 실습 등의 스펙은 연구개발 분야에 이어지기 좋은 스펙입니다. 아직 어리니까 지금부터 준비해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이는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고, 멘티님이 원하는 목표를 포기하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멘티님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좀 더 고민해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조언을 드렸습니다.

추가로 질문이 생기시면 언제든지 다시 글을 남겨주세요. 그럼 답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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