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기업에서 단기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기간이 정해진 프로젝트에 투입된 거라 이 자리는 계약 기간이 5개월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지금 회사에서 일하면서 여러 기업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여러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지원 이력서에 지금 재직 중인 대기업 경력을 적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 때문인데요. 저는 대기업이 주는 네임밸류가 있고, 제가 일하고 싶은 분야와도 맞아서 적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다른 기업에 지원하면, 지원 기업이 안 좋게 봐서 불합격시킬 것이다”라든가, “지원 기업이 지금 재직 중인 곳에 확인하면 난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고민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전전긍긍하다가 멘토님께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일하면서 공채를 준비하는 멘티님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일단 재직 중인 곳이 대기업이고, 희망 분야와 관련이 있다고 하니 확실히 직무 관심도를 어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최소한 서류전형에서는 눈길이 가는 스펙이라고 여겨지네요. 그래서 저는 적는 것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멘티님이 고민되는 부분을 해소해 드리겠습니다.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이직, 채용 담당자도 이해합니다
먼저 “일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다른 기업에 지원하면, 지원 기업이 안 좋게 봐서 불합격시킬 것이다”라는 이야기에 답하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멘티님을 안 좋게 볼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재직 중에 다른 기업에 지원하는 것이 어떻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이해가 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당황스러웠는데요. 아마 그 이야기를 하신 분은 멀쩡히 다니고 있는 기업을 그만두고, 다른 기업에 지원했으니까 끈기가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말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멘티님은 ‘단기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고, ‘정규직’에 지원할 생각입니다. 계약 종료가 예정된 곳에서 일하면서 다른 기업에 지원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구직자가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것을 채용 담당자도 충분히 이해할 거예요. 물론 너무 자주 이직하게 되면 독이 될 수도 있겠죠.
경력 확인? 당사자 동의가 필수!
다음으로는 “지원 기업이 지금 재직 중인 곳에 확인하는 상황에서 난처한 일이 생길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멘티님이 신입 공채에 지원하게 되면 기업은 상대적으로 경력을 중요하게 평가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기업은 수고스럽게 일일이 연락해 경력을 확인하지 않는 편입니다.
다만 확인한다고 하더라도, 웬만한 체계가 있는 기업이라면 지원자의 경력 사항 등을 확인할 때 당사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당사자에게 직접 경력을 확인해줄 관계자의 연락처를 받아 체크하는 거죠.
이건 사람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지만, 회사의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지원자의 경력 사항을 허락 없이 확인하는 회사라고 소문이 난다면 지원하기 꺼려지지 않을까요? 우수한 지원자를 모으기 위해서라도 기업은 당사자 허락 없이 난처한 상황을 만들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걱정이 해소되셨나요? 주변 이야기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본인에게 도움 되는 방법을 최대한 밀고 나가세요. 그럼 멘티님의 꿈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