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과학기를 다니고 있는 취준생 멘티입니다. 저는 자동차 부품회사나 완성차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예체능 전공을 하다가 기계공학과에 뒤늦게 편입한 케이스라, 학교 다닐 때 전공 공부와 학점에 신경 쓰기도 바빠 공학적인 경험을 다양하게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자소서를 쓸 때마다 할 말이 없어서 한계를 느낍니다.
자소서를 채우기 위해 학교에서 프로젝트 수업을 더 들어야 할지, 학교 밖에서 경험을 별도로 쌓아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 자소서를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까요?
추가로 제가 차량/부품 평가 쪽 일을 하고 싶은데, 경험 정리를 하다 보니 구매 개발 업무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구매 개발 직무는 뽑는 인원이 너무 적던데, 이런 상황에서 멘토님이 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멘토님의 조언이 듬뿍 담긴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자소서는 모든 취준생의 영원한 숙제인 것 같습니다. 멘티님이 자소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 최대한 좋은 답변을 해보겠습니다.
직무 경험이 없어도 괜찮아요!
멘티님이 걱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졸 신입사원 대부분은 공학적 지식, 경험이 부족하다는 고민을 합니다. 간혹 자동차 관련 동아리, 대회 수상 등의 경험을 한 지원자도 있지만, 멘티님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경험이 없는 편이죠.
하지만 회사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모여 일하는 곳입니다. 교과서 같은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신입사원을 평가할 때 결국 집단 생활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어울리며 협업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는 거죠.
또한, 회사는 신입사원을 뽑아도 바로 현장에 투입하기보다, 1인분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긴 호흡의 훈련 과정을 실시합니다. 즉, 관련 산업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도 들어가서 배우기 때문에 지원할 때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결과적으로 채용은 잘난 전문가가 아닌, 같이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므로 멘티님이 했던 경험을 자소서에 충실하게 녹여내면 됩니다. 그게 직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면 더욱더 좋겠지만, 연관 없는 경험이어도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했던 방식 등을 잘 담아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습니다.
빠른 취업이 목표라면 TO를 현실적으로 고민하세요
다음으로 직무에 따른 채용 규모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일단 원래 희망하셨던 차량/부품 평가는 연구소 직무고, 구매는 일반직 직무라는 사실을 짚고 넘어가고 싶어요. 연구소 직무와 일반직 사이에는 넘기 힘든 벽이 존재합니다.
연구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따라서 구매 직무에 지원하신다면 다음에 마음이 바뀌어도 연구소 직무로 옮기기 쉽지 않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려요.
또한, 최대한 빨리 취업을 하고 싶다면 현실적으로 TO를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는 것 보다, 빠른 취업에 뜻이 있다면 TO가 많은 직무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이건 멘티님의 판단에 달린 겁니다.
다만 최근 현대차그룹 등이 상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TO가 많든 적든 큰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혹시 구매개발 직무가 채용공고에 뜬다면 지원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조언을 바탕으로 꼭 좋은 자소서 작성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멘티님의 취업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