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영업 이직, 면접에서 무엇을 어필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저는 현재 S사(전자제조업체)에서 해외영업기술 직무로 일하고 있는데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멘티님께선 대학교 때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하신 것 같은데, 취업하고 난 다음에도 미래 커리어를 고민하는 모습에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굉장히 의욕이 넘치고, 적극적인 열정이 느껴져 저도 힘을 받았네요. 그럼 답변을 시작하겠습니다.

ⒸAndrei_R

기술도 중요하지만, ‘영업’에 초점 맞추기

일단 기술영업 직무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설명해 드릴게요. 기술영업은 앞에 ‘기술’이 붙어있지만 결국 영업 업무를 수행하는 직무입니다. 다만 기술, 제품과 관련된 영역에 특정해서 대응하는 거죠.

기술영업 직무로 일하게 되면 고객들이 신기술, 신제품에 대해 어떤 요구를 하고 있는지 사업자와의 미팅을 통해 파악하거나, 자사 제품의 설계 구조에 질문이 들어오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업무를 주로 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술영업 직무라면 해당 기술을 이해하는 것(기술 영역)은 필수이고, 이와 함께 전략적인 비즈니스 사고를 바탕으로 영업 능력(비기술 영역)을 갖춰야 합니다.

기술 영역과 비기술 영역, 둘 다 잡아야 합니다

©️Iurii Stepanov

사회경험을 살려 비기술 영역 어필하기
그럼 멘티님의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술영업 직무로 도전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가능성이 있을지 객관적인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제 생각에 멘티님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까지 쌓은 경험을 잘 풀어낸다면, 영업기술 직무에 지원하는 데 충분히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술영업 직무는 기술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일단 사업 이해도, 전략적 사고, 영업 역량도 정말 중요합니다. 따라서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 등에서 했던 경험이 비기술적인 영역에서 어필될 수 있는거죠.

©️Elle Aon

기술적 역량? 기본자세와 가능성을 어필하세요
물론 기술영업 직무에 지원한다면, 방금 말한 비기술 영역뿐만 아니라 기술을 이해하는 본인의 역량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신입 공채를 진행할 때, 대학을 갓 졸업한 지원자에게 대단한 기술적 역량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특히 엔지니어도 아니고, 기술영업 직무라면 기대치가 더더욱 낮겠죠.

그럼 회사는 기술적인 영역에서 어떤 면을 평가할까요?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회사는 기본적인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원 분야에서 사용하는 기술 용어와 개념을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지 알아보는 거죠.

멘티님이 전자공학을 전공하셨다면, 어느 정도 알고 계신 지식이 있을 것이니 회사에서도 그 이상을 요구하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전공과 동떨어진 산업 분야에 지원한다면 불리한 면이 있겠죠. 아무튼 멘티님께서 전공과 관련된 분야를 지원하신다면 기술적인 영역에서 크게 불리하지는 않을 겁니다.

©️Monster Ztudio

다음으로 회사는 지원자가 해당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합니다. 이는 지원자가 해당 산업에 대해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지원 분야의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최근 이슈와 전망을 본인 나름의 관점에서 말할 수 있다면 인사 담당자들은 그 지원자의 발전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겠죠. 일단 일하게 될 분야에 애정이 있어야 계속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을 테니까요.

또한, 끈기 있는 태도를 어필하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배우겠다는 것을 설득하는 거죠. 이렇게 기술영업 직무에 지원할 때 기술적인 영역에서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 설명해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저는 취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직무와 산업, 그리고 지원회사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멘티님은 적극적으로 살아오셨으니 앞으로도 그 자세를 잃지 말고 직무와 회사를 공부하시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혹시 영업기술 직무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생기시면 다시 질문해주세요. 언제든지 편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