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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경험, ‘중고 신입’과 ‘전환 실패 꼬리표’라는 양날의 검
멘토
인사/총무/노무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대기업 인사팀에서 일하고 싶은 취준생 멘티입니다. 최근 대기업 계열사에서 총무 계약직으로 일할 기회가 생겼어요. 회사와 연봉은 괜찮은데, 계약직이라는 점이 가장 걸립니다. 정규직 전환을 고려한다고 하지만, 확실한 것이 아니라서 불안한 마음이 커요. 


©️freepik


그래서 이 계약직 자리를 잡는 것이 맞는지, 포기하고 다른 회사에 계속 지원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혹시 계약직으로 일한 것도 경력으로 인정된다면 이걸 기회로 삼고 싶은 마음도 드는데요.

멘토님께서는 이 계약직 자리가 진짜 기회라고 생각하시나요? 생각만 복잡해지고, 좀처럼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럼 조언 기다릴게요!


💬 김충만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의 혼란스러운 마음이 잘 느껴지네요. 말씀해주신 정보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에는 어렵지만, 그래도 결정에 도움이 될 만한 실마리를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답변 시작할게요.


©️freepik


인사와 총무는 아예 다른 직무
멘티님께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인사와 총무의 직무상 차이점을 명확히 인식하는 겁니다. 사실 처음에 인사 직무를 지망하신다고 하셨는데, 총무 계약직 이야기를 꺼내셔서 저도 약간 혼란스러웠거든요.

많은 중소기업에서 인사와 총무를 같은 부서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혼동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실제 업무에서는 정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

● 인사 : 채용, 교육, 보상, 제도 기획, 평가, 노무, 휴가/휴직, 퇴직 관리 등

● 총무 : 복지, 비품/시설 등 사무환경 및 자산 관리, 의전/행사 기획 및 운영, 넓은 의미의 회계 업무

물론 회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큰 틀에서 이렇게 분류가 됩니다. 따라서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건 멘티님이 제안받은 계약직 업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맞는지 판단하시는 겁니다. 채용 공고의 설명을 보거나, 담당자 문의를 통해 꼭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입사 하고 나서 전혀 관심 없는 업무를 맡게 되면 괴로울 수도 있으니까요.

결론적으로
멘티님께서 인사 직무를 뚜렷하게 원하시는지, 총무 업무를 해도 상관이 없는지 결정하셔야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Klepach


정규직 전환 가능성? 직무 전문성을 살펴보세요
이제 계약직으로 일한다는 가정하에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이야기해 볼게요. 회사마다 분위기가 정말 달라서 제가 확답하기 정말 어렵지만, 일단 판단 기준은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추측하는 기준은 바로 ‘직무의 전문성’입니다.

회사는 사람을 채용해서 육성하는 과정에 큰 비용을 투자하기 때문에 한 번 직원을 뽑으면 오래 근무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계약직’의 형태로 직원을 고용하는 것은 보통 해당 직무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이 그리 높지 않아 회사는 굳이 정규직으로 뽑을 필요를 못 느낀 거죠.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하게 될 업무를 멘티님께서 구체적으로 미리 알아보시고, “충분히 직무 전문성을 쌓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시면 어느 정도 전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을 거예요.

물론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이 기준과 별개로 정규직 전환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Monster Ztudio


계약직 경험,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약직 경험이 다른 회사에 이직할 때 경력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 여쭤보셨는데요. 결론적으로는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사실 무의미한 이야기라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건 어떤 직무로 경력을 쌓았는지, 어떤 회사와 포지션에 지원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정규직 전환이 안 된다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력직 채용에 있어서 지원자격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보통 경력직으로 채용할 때 3년 이상의 경력을 기본 조건으로 요구하는데, 계약직은 법적으로 최대 2년까지 근무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된다면, 계약이 종료된 후에 다른 회사에 지원할 때 경력직이 아닌, 신입으로 지원하셔야 합니다.
‘중고 신입’으로서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자칫하면 ‘전환 실패의 꼬리표’로 남을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하셔야 합니다. 물론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성실히 업무에 임한다면 전문성을 발전 시켜 어필할 여지는 있어요.

더 구체적인 답변은 드리기 힘들지만, 현실적인 정보를 최대한 알려드렸습니다. 제 조언이 멘티님이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혹시 추가로 궁금한 것이 생기시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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