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역 직무를 희망하는 멘티입니다. 저는 영문학을 전공했고 어학 능력을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어학 자격증과 여행사 인턴 경험 등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무역 관련 경험은 없어서 무역 회사나 무역 직무로 취업하기 위해 어떻게 스펙을 보완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KOTRA 같은 곳에서 인턴 경험도 해보고 싶지만, 인턴조차도 어려운 게 현실이니까요.
국제무역사, 무역 영어 등 무역 관련 자격증을 따는 것이 무역 회사나 사기업 무역팀 취직에 도움이 될까요? 혹은 아르바이트 경험을 스펙으로 승화시키려면 어떤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마지막으로는 A사 (화장품 브랜드) 글로벌 물류팀 채용과정에서 영어 면접을 진행했는지도 궁금합니다.
두서없는 질문이지만, 저는 어떤 답변이라도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그럼 답변 기다릴게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취업 준비하면서, 회사에서 일하면서 겪은 경험을 중심으로 답변을 드릴게요.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정량보다는 정성 스펙! 나 만의 스토리를 만드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무역 직무에서는 정량적 스펙(어학, 학점 등)보다 정성적 스펙(관심도, 직무 이해도)이 더 중요합니다.
무역 직무의 경우 전공자나 인턴 경험자가 아닌 이상 대학생으로서 쌓을 수 있는 경험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지원자들의 실력이 비슷하다면,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강점이 있어야 하겠죠? 저는 그게 무역 직무와 관련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장이 어느 정도 섞이겠지만, 마치 무역을 위해 살았던 것처럼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필요해요. 이렇게 준비하는 지원자가 생각보다 없어요. 그러니 설득력 있게 어필한다면 분명 돋보일 겁니다.
이러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선 더 근본적인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먼저 무역 직무는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본인은 왜 무역업을 하고 싶은지, 마지막으로 이를 위해 나름대로 어떤 노력과 역량을 개발했는지 생각해보세요. 거창하지 않더라도 직무와 연결성을 만드시기를 추천합니다.
자격증이 필수는 아닙니다
말씀하셨던 국제무역사나 무역 영어처럼 직무 연관성이 있는 자격증은 많으면 많을수록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당락을 좌우할 만큼 채용 과정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에요. 실제로 물류팀 내에서도 해당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많거든요.
그래서 시간 여유가 있다면 직무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취득하는 것도 좋겠지만, 만약 시간이 없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본인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협회에서 주관하는 무역 세미나나 교육 등에 참석하는 것도 관심도를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거든요.
직무와 관련 없는 아르바이트는 없다!
제가 무역 업무를 하면서 느낀 것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관부서와 소통하고, 비용 발생을 최소화하는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따라서 무역과 관계가 없어 보이는 아르바이트일지라도, 이 역량과 조금이라도 연결되는 소재가 있다면 그 부분을 어필해보세요.
예를 들어 여행사 인턴을 하면서 세계 시장을 이해했고, 고객이 민원을 제기하면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식으로 직무 연관성을 만들 수 있겠죠? 사소해 보일지라도 연결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연계해서 자소서나 면접 준비할 때 담아보세요.
마지막으로 A사에 입사할 때 제가 속했던 면접 조는 영어 면접을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조에서는 봤다고 들었어요. 면접관 성향에 따라 영어 면접을 볼 수도, 안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준비는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준비했는데, 면접관이 시키지 않아서 아쉽다면 마지막에 어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추가로 질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