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기획 직무를 지망하는 취준생 멘티입니다. 준비하다가 직무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아 멘토님께 질문을 드립니다.

제가 가장 관심이 있는 업계는 IT 보안 분야 중에서도 보안관제 쪽인데요. 여기서 기획 직무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그리고 어떤 역량이 필요하나요?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자세하게 현직자의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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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재 면접을 앞두고 있는데요. 면접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지식을 요구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준비할 때 상품 등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가야 할까요?

궁금해도 물어볼 곳이 없었는데, 이렇게 잇다라는 좋은 플랫폼을 통해 멘토님과 소통할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멘토님의 소중한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일단 질문을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얻은 경험과 지식을 취준생분들과 나눌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보람을 주거든요. 항상 망설이지 말고 질문 주세요. 그럼 답변을 시작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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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는 분야가 천차만별, 따라서 회사 분석 먼저!
먼저 IT 보안기업의 기획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물어보셨습니다. IT 분야에 한정했을 때는 같은 직무라도 회사 특성에 따라 하는 일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멘티님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원하려는 회사가 B2B와 B2C 중 어떤 영업을 하는지, SI 회사인지, 솔루션 유통 회사인지, 컨설팅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겁니다. IT는 분야가 매우 다양해서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 기본적인 조사가 필수적이거든요.

여기서 말하는 기본적인 조사에는 해당 기업의 산업 분야, 산업구조, 주요 거래처 등 다양한 키워드가 포함됩니다. 여기에 더해 ‘왜 A 회사는 B 회사와 거래할까?’라는 질문을 항상 던져보셔야 합니다. 일단 노파심에 가장 기초적인 방법을 알려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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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질문해주신 것처럼 IT 기업의 기획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말씀드릴게요. 기획 직무는 자사의 솔루션과 제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합니다. 즉, ‘무엇이 돈이 될까?’라는 질문을 항상 고민하셔야 해요.

그래서 기획 직무는 회사와 연관된 시장에서 돈이 되는 사업을 발견하면 엄청난 양의 분석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 사업에 회사가 참여할 수 있는지, 이로 인한 리스크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시장 규모가 얼마이고 회사가 어느 정도를 가져올 수 있는지, 매출은 언제부터 발생하는지. 여러 질문을 줄지어 던져보며 시장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를 마치고, 임원들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데이터를 만드는 게 주 업무입니다.

또한, 각 사업부 팀장, 부장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기획한 사업을 진행할 때는 여러 부서에 원만하게 협의를 끌어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혹시 멘티님이 IT 보안 분야 중에서도 보안관제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CCTV, 감시시스템, 페이지 관제 등 다양한 분야를 어느 정도 이해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Web 보안 취약점에 대해서 조사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또한, 4차 산업과 연관된 지능형 관제시스템은 요즘 뜨거운 이슈이니 참고하시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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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 있고, 멘탈 강한 ‘인싸’라면 OK!
기획 직무로 일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인내심’입니다. 사실 시장 조사가 쉽게 되는 일이 아니에요. 원하는 분야를 깊게 파려면 정말 끈기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집념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실제로 상사들은 짧은 문장으로 일을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C 기술 조사해서 보고해주세요’라는 명령이 왔다면, C 기술의 기본적인 개념과 정의, 시장, 산업분석, 비즈니스 모델, 경쟁사 등을 조사해야 하는 겁니다. 센스 있게 상사가 요구한 것이 뭔지 파악하고, 끈기 있게 조사를 수행하는 게 중요하겠죠?

멘탈관리 역시 중요합니다. 결국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주 업무인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대비해야 하니까 업무가 쉽게 끝나질 않아요. 성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나는 지금 배우는 중이야’라는 식으로 멘탈관리를 해주는 게 필요해요.

그리고 기본적인 ‘인싸’ 능력 역시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대단한 친화력을 말하는 건 아니에요.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해요. 쉬지 않고 주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하거든요.

이외에도 간단히 덧붙이자면 영어 실력과 기록하는 습관은 기본입니다. 어느 정도 필요한 역량이 정리되셨나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기본부터 다진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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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에게 대단한 지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업계에 막 들어온 신입사원이 솔루션과 제품을 완전히 이해하는 데 얼마 정도의 시간이 걸릴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2년은 족히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IT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으니, 각 분야에서 쓰는 기술과 솔루션의 장단점이 다릅니다. 따라서 금방 기본 지식을 확보하기는 어려워요. 그러니까 조급한 마음을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을 준비한다고 완벽한 지식을 갖추는 건 불가능하고, 회사가 그걸 원하지도 않는다는 거죠.

그렇다면 면접 전에 적절하게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말씀드릴게요. 먼저 홈페이지에 있는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여러 가지 IT 용어들이 나오는데, 작은 단위부터 단어를 공부해보세요. 그럼 그 회사가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지 보일 겁니다. 그 이후에는 마음에 드는 서비스 하나를 골라 깊게 공부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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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거예요. 면접에서 떨어지더라도 멘티님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니까요.

회사는 항상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IT 업계는 이직이 빈번히 일어나므로 인력난에 자주 시달려요. 그래서 면접에 참여하는 인사 담당자는 ‘팀장과 이 지원자가 얼마나 잘 맞고, 이직하지 않을 것 같은지’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면접에서 떨어지면 그냥 본인과 면접관이 맞지 않았다고 생각하시고 다음 기회를 노리면 됩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자신감 있게 준비해서 면접 잘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