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IT개발 분야에서 IoT 직무를 꿈꾸고 있는 28살 취준생 멘티입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기에 JAVA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알지만, 부족한 것 같아 지금 독학으로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 프로젝트를 두 가지 정도 했는데요. 실패한 프로젝트도 있었지만, 실력을 키우는 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는 인적성과 자소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요즘 제가 고민이 되는 것은 집안 형편상 직무와 전혀 관련 없는 공공기관 인턴을 하는 중이라 국비 지원 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주변 친구들은 다 국비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데, 저만 뒤처지는 것 같아 많이 불안한데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준비를 해야 기업면접 때 저를 어필할 수 있을까요? 프로젝트도 생각해봤지만, 함께할 사람도 없고 여력이 안 돼 힘들 것 같습니다.
환경이 도와주지 않다 보니 요즘 정말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멘토님이 현실적으로 조언을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니 멘티님의 불안함이 전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데요. 자존감이 쪼그라드는 취준 과정에선 다른 사람과 자꾸 비교하게 되기 쉽죠. 멘티님이 이를 극복하고 취업에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글을 써보겠습니다.
남들 다하는 뻔한 것 말고, 본인만의 스토리를 찾아보세요
멘티님께선 국비 지원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많이 초조하다고 하셨는데요. 최근 IT 분야 취준생의 고민을 들어봐도 다들 국비 교육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트렌드가 있다 보니, 실제로 면접에서 지원자의 반절 정도는 국비 지원 교육을 통해 기술을 쌓았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대기업의 공채 경쟁률은 평균적으로 50대1 정도인데, 대다수가 국비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면 이 경험이 과연 차별화된 강점이 될 수 있을까요? 본인에게 도움이 된다기보다, 다들 하니까 나도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게 되면 무엇이든 자칫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 반대로, 어떤 경험을 쌓아서 어떻게 어필해야 할까요? 회사가 신입을 뽑을 때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보다, ‘앞으로 어떻게 일할 것인가’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더 중요한 거죠.
지금까지 두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하셨는데, 실패했다면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그걸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이런 식으로 본인이 과거에 해왔던 경험에 대해 통찰하고, 그걸 논리적으로 풀어낸다면 충분히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어요.
그리고 지금 하고 계신 공공기관 인턴 경험도 마찬가지입니다. IT 분야에 취업한다고 해도 멘티님은 어차피 조직에서 생활하게 될 텐데, 회사가 신입에게 원하는 덕목은 뛰어난 기술이 아니고 선배와의 조화로운 협업입니다. 직무와 연관이 없는 경험일지라도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뽑아낼 수 있는 요소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결론적으로 겉으로 보기에 번지르르한 프로젝트나, 남들 다하는 국비 지원 교육 같은 것 말고, 본인만의 본질적인 가치를 찾아 지금까지 해온 경험과 연결 지어 보세요. 분명히 본인을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가 만들어질 겁니다. 본인이 남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어떤 강점을 가졌는지 꼭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찾는 과정에서 더 궁금한 점이 생기시면 언제든지 다시 질문해 주세요. 멘티님의 불안한 마음이 제 답변으로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으면 좋겠네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