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3학년 학생입니다.
이르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취업과 관련하여 고민이 많아 질문 드려요. 현재 금융공기업 또는 일반공기업의 재무팀이나 경영 직렬 부서 취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1. 재경부서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업무를 하나요?
현재 저는 토익 910점대, 한국사 1급, 토익스피킹 레벨6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컴활1급 취득과 토익 950점 이상으로 점수를 올려서 기본적 스펙은 이 정도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CPA 경험이 있어서 그때 배운 재무관리, 재무회계, 경영학의 세 과목을 꾸준히 공부하며 진공 필기시험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한국 경제의 사설, 칼럼과 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읽고 요약하며 시사 상식을 키우고 있습니다.
2. 남은 대학생활을 취업을 위해 효과적으로 보내고 싶은데, 제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걸까요?
대외활동이 부족해 인턴을 해보려고 취업사이트나 카페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러 금융 관련 공기업 등에 지원한 결과 한 곳을 제외하고는 서류전형부터 탈락했습니다. 인턴의 경쟁률이 실제 채용만큼이나 세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3. 인턴을 꼭 해보고 싶은데, 합격을 위해서는 어떠한 점이 중요할까요?
두서없이 질문이 많았네요. 그만큼 취업에 열정이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티님, 반갑습니다. 질문을 보니 일찍부터 취업에 대한 준비를 차곡차곡하고 있으신 것 같아요. 먼저 재경부서의 업무와 운영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재경부서의 업무와 운영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인천공항공사를 포함한 규모가 큰 공기업 군들은 대부분 ERP 시스템이라고 하는 내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요. 출장이나 인사, 계약, 회계, 재무 업무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포털 시스템이며 사실상 이것을 통해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고 봐도 됩니다.
재경부서라는 큰 틀 안에서는 회계, 세무, 결산, 자금 조달, 자금 집행, 자금 운용, 리스크관리, 투자 결정 등의 업무를 합니다. 각 회사의 특성이나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재경업무를 한 부서에서 하기도 하고, 재무팀 / 회계팀으로 나누거나 재무 / 자금 / 회계로 나누기도 합니다.
먼저 회계팀은 회사의 세무 업무를 담당합니다. 부가가치세를 신고하고, 회사의 법인세를 계산하여 납부합니다. 그리고 각종 이슈가 생길 때마다 그에 대한 처리를 담당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지출이 자산항목으로 들어가야 할지, 비용으로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결산 업무도 담당합니다. 또 반기별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지요.
제가 있는 재무팀의 주요 업무는 자금업무, 리스크 관리 등이에요. 계약한 업체에 물품 대금을 지급하거나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업무, 돈이 부족하면 외부로부터 돈을 빌려 오는 업무, 돈이 남으면 이를 금융상품 등에 투자하는 업무 등을 합니다. 그리고 자금의 수입과 지출을 전체적으로 관리하여 회사가 유동성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는 리스크 관리 업무 등이 있습니다.
CPA를 준비하셨다고 했는데 얼마나 준비하셨나요? 1차를 붙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금융공기업이나 재무, 회계 관련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니 관련 경험을 잘 살리시기 바랍니다. 전 CFA를 공부했고, 그것을 잘 어필했기에 면접에서 합격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CPA 준비하셨다면, 그때 배운 회계 관련 지식을 잘활용하세요.
특히 회계는 회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언어에요. 따라서 이에 대한 지식을 가진 것은 큰 장점이니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공기업, 공인영어성적을 올리고 꾸준히 인턴에 지원하세요
토토(토익&토익 스피킹)는 서류 및 면접 기본 데이터에서 나타나는 것이니 고고익선이라고 봅니다. 최근에는 사실 지원자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 안정권이라고 볼만한 점수는 없어요. 벌써 910 / 6 을 가지셨으니, 조금만 더 준비하시면 900대 후반과 7정도는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 경제는 신문 인가요? 아니면 주간지를 보시는 건가요? 사실 신문을 매일 읽으면 좋긴 한데, 하루에 2시간씩 신문을 읽기는 힘드니 한경비지니스나 매경이코노미를 읽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도 취업준비 하면서 경제신문을 봤었습니다. 이런 경제지는 1년 정도 보다보면 경제 이해의 흐름이 잡힐겁니다. 이후에는 챙겨보지 않고 가끔 리포트 한두개 씩만 읽어도 충분할 거에요.
지금 잘 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경제에 대한 공부와 필기 공부(경영학, 재무, 회계)를 하면서 단기간에 토토 점수를 만들어 놓으면 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면 인턴 경험입니다. 저도 여러 동아리나 공모전, 학회 경험보다 더 좋은 게 인턴이라고 생각하지만, 멘티님 말처럼 요즘 인턴 들어가기가 공채로 들어가는 것만큼 힘들오 보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기회가 될 떄마다 지원하시기를 추천해 드려요.
인턴을 지원했는데 서류에서 많이 탈락한 것은 대부분 정량적인 스펙에서 걸러진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공기업 같은 경우 자소서나 기타 경험보다는 정량적인 숫자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멘티님이 공기업 인턴 서류에서 안된 것도 그런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토토만 올린다면 인턴은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해요.
업무를 글로 설명하려다보니 한계가 있네요. 혹시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더 물어보세요. 취업까지 아직 길고 많은 여정이 남았지만, 꾸준하게 하나씩 준비하다 보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