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제 작은 고민을 적어봅니다. 저는 중소기업학과 3학년 멘티입니다. 학교에서 창업 관련 수업을 듣고 있고, 팀별로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제 성격은 소극적이고 내성적이고 사교적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주위에 아는 사람도 없고, 현직자도 없습니다. 어제 취업특강이라고 해서 현직자들이 대학생들에게 취업전략을 알려주는 행사에 갔습니다.
©️marcos luiz photograph
용기를 내 특강이 끝나고 현직자분들에게 잠깐 인터뷰에 응해주실 수 있냐고 물어볼 계획이었습니다. 근데, 워낙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말 한마디 못 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음이 복잡합니다. 사람들은 적극성, 외향성, 용기, 이런 것들이 성공하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것들과는 정반대의 것들로 가득합니다. 팀플하는데 있어서 팀원들한테는 피해 끼치고 싶지 않습니다. 팀원들에게는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근데 용기는 나지 않습니다. 스스로가 싫어집니다. 용기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사람은 쓸모가 없는 사람일까요? 그래서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취업하려면 반드시 외향적인 사람으로 변신해야 하는 걸까요? 멘토님의 솔직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사람은 쓸모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chuttersnap
피할 수 없을 때는 돌아가세요
사람들은 저마다 성격이 있습니다. 그 성격은 각자의 특성대로 만들어집니다. 성격은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건 증명이 필요 없는 사실이죠. 누군가에 성격을 바꾸라고 강요해서도 안 되고, 자기 성격에 우울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나의 성격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는 것만은 피해야겠죠. 그게 외향적이든 내향적이든 말이죠. 우리는 어른이고 사회인이니까요.
멘티님은 저에게 ‘용기’ 내 ‘적극적’으로 질문해주셨고, 저는 시간을 내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인터뷰 요청은 저에게도 무척 어려운 일이라 피하고 싶은 일입니다. 그러나 내가 조직의 팀원으로 인터뷰를 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면, 두려움을 물리치고 나가 싸워야 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멘티님, 꼭 현직자분들에게 얼굴을 보면서 무언가를 요청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에게 문의하듯, 오히려 즉흥적인 말이 아닌 더 공을 들인 글로써 소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웅크리지 말고 하나하나씩 발을 뻗어 보시기 바랍니다. 거절과 승낙의 반복 속에 성장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등하는 멘티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Ryoji Iwata
성격에 맞는 일을 찾는 것도 능력입니다
지금 멘티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가 아닙니다. 바로 자신감과 자존감입니다. 자기 자신을 너무 부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지금도 충분히,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취업하려면 반드시 외향적인 사람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질문의 답변 또한, 아니라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글 머리에서 말했듯이, 성격에 따라 업무도 나뉩니다.
누군가와의 협업이 아닌 본인 혼자 끌고 나갈 수 있는 일이라면 굳이 성격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멘티님께서는 회계 쪽 취업을 원하고 있는데, 오히려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무엇이든 걱정이 앞서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걱정은 이제 그만 내려놓고, 플랜A로만 살 수 없으니 B와 C도 함께 세우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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