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트렌드 분석] 모든것은 "구독" 으로 통한다
트위터 블루(Twitter Blue)를 아시나요? 트위터 블루(Twitter Blue)는 국내 시장에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트위터의 프리미엄 구독 기능입니다. 주로 미국, 캐나다 및 영미권 국가를 위주로 첫 선을 보였으며, 월 $2.99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진입 장벽을 완화한 가격을 선보였습니다. 2021년 첫 출시 당시 앱 아이콘 변경, 트윗 아카이빙 및 정리, 스레드 텍스트 전환 및 트윗 전송 취소 기능을 최초로 선보여 화제가 되었는데요. 하지만 출시 일주일을 갓 넘긴 시점, 유명인 사칭 및 손해배상 청구 건으로 골머리를 앓게되고, 결국 트위터 블루를 폐지하기에 이릅니다. 그로부터 일년 후, 더 강력해진 기능을 탑재한 트위터 블루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유명인 계정에 별도로 “공식 트위터” 라벨을 추가해 사칭 및 어뷰징(abusing) 사례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며, 그럼에도 사칭이 적발된 경우 트위터 아이디 및 프로필 사진이 일시적으로 비활성화 상태로 나타납니다. 이 외에 트윗 편집, NFT 프로필 사진 설정, 최대 60분 동영상 게시가 가능하며, 최대 4,000자의 트윗 작성이 가능합니다. 물론, 월 구독료 또한 안드로이드 기준 $8(연간 $84), 아이폰 $11로 2021년 대비 300% 이상 상승한 바 있습니다. 일상과 맞닿아있는 구독 플랫폼 앞서 트위터 블루의 사례를 소개드린 것 처럼, 우리의 일상 생활은 구독 서비스(Subscription Service)를 빼놓고 논할 수 없습니다. 최근 가족 공유 지역 제한으로 이슈가 되었던 넷플릭스 구독 옵션부터, 전통주 월간 구독이 가능한 술담화, 회사 내 간식을 책임져주는 스낵24 구독 서비스, 심지어 월 구독료를 지불하고 세탁물을 수고 및 배송해주는 런드리고(laundrygo), 세탁특공대와 같은 서비스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우리는 모든것을 구독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죠. 이렇듯 구독 열풍은 B2B와 B2C를 막론하고 빠른 속도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물건 및 자산을 “소유”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집, 차, 가구, 심지어는 침대 커버까지도 대여 및 구독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목돈을 주고 구매해서 관리하는 대신, 비교적 저렴한 월/연간 구독료를 내고 누군가가 관리를 주기적으로 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구독 모델을 확장해 나가는 IT 기업들그렇다면 왜 플랫폼 기업은 구독 모델을 도입할까요? 먼저 낮은 진입장벽 및 고객의 락인(lock-in) 효과입니다.월/연간 자동결제를 통해 구독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서비스 사용 한계 효용이 특정 기준점을 넘어서면 결제를 해지하지 않는 경향을 보입니다. 예를들어, 넷플릭스 월 구독시 10,000원을 지불하고 좋은 영화 한 편만 시청했더라도 영화관에서 보는 것 보다 저렴하며 다음 달에는 넷플릭스를 더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구독을 해지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독서비스는 네트워킹 효과를 통해 유입되는 고객이 대부분 입니다. 친구나 지인이 해당 서비스를 구독하며 관심사를 공유할 때, 무료 체험 혹은 프로모션 할인된 가격으로 구독 서비스에 쉽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서비스에 진입한 고객들은 쉬이 구독 서비스를 떠나지 않습니다.기업 운영과 연결되는 다른 이유도 살펴보겠습니다. 구독 모델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투자를 유치할 경우 예상 매출 파악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입니다. 구독 서비스 이용자들은 정기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키며, 규모의 경제에 의해 구독자수가 많아질 수록 기업의 이윤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정기 결제의 동향 분석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마케팅 및 고객 경험(CX)전략을 최적화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프로덕트가 런칭 되었을 때 구독자들이 이탈하는 경향을 보이는지, 정기 결제가 급증하는지, 전반적인 트렌드 파악이 가능합니다. 궁극적으로 고객들의 이탈률을 막고, 프로덕트를 최적화시켜 장기적인 수익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