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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의 영양사 신입지원,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주식회사 선한푸드앤컬처 · 대표이사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보건관리학과를 졸업하고 의무기록사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지금은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대학교 2학년으로 편입해 식품영양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식품영양학 수업을 몇 개 들은 적이 있었는데, 공부를 다시 해서 면허를 따고 이 분야로 취업하고 싶어서요.


Ⓒfreepik

 
그래서 요즘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1. 제가 영양사 시험을 2020년 겨울에 볼 수 있습니다. 30살에 영양사 시험을 보면 31살이 되어야 신입 지원을 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입사가 가능할까요?

2. 저는 단체급식보다는 영양교육이나 상담을 하고 싶습니다. 관련 업무는 대부분 보건소에서 하고 있는데요. 급여와 발전 가능성이 충족되지 않아 지원이 꺼려집니다. 보건소 말고 취업할만한 곳이 있나요?

3. 저는 수직적인 분위기의 조직과 맞지 않는데요. 단체급식 쪽으로 영양사 취업을 한다면,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이와 관련한 멘토님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빈정은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질문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보다 역량이 중요합니다

31살에 신입으로 입사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메이저급 단체급식 회사는 대학 졸업예정자나 그해에 졸업한 학생을 주로 채용하는 편이죠.
 

Ⓒfreepik


하지만 위탁 영양사 업무에 적합한 자질과 능력이 있다면 충분히 채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얼마 전 29살 지원자를 채용하였습니다.
 
위탁 급식에서 영양사는 서비스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고객의 건강을 챙기는 서비스직입니다. 서비스에 맞는 마인드와 태도, 직무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채용했습니다. 그러니 너무 나이를 걱정하지 마시고, 역량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영양사 면허증뿐만 아니라 한식 조리사 자격증, 위생사, 컴퓨터 관련 자격증 등을 보유하면 가산점을 주는 곳도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으시면 관련 자격증도 함께 취득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위탁 영양사로 일하기 좋은 튼튼한 중소기업도 많습니다. 일단 중소기업에 취업하셔서 경력을 2~3년 쌓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업에서 지점을 오픈하면 경력 영양사를 뽑는 경우가 자주 있으므로 그런 기회를 잡으면 좋겠죠.  
 
상담 영양사, 영양교육 쪽도 여러 길이 있습니다. 멘티님이 말씀하신 보건소뿐만 아니라 병원 상담 영양사, 제약회사나 건강보조식품 회사의 상담 영양사, 식품 회사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상담하는 일을 하는 홍보 영양사 등 여러 분야가 있습니다.
 
영양교육도 상담 영양사가 많이 하는 업무입니다. 멘티님은 보건 관리학을 전공하고 의무기록사 면허가 있기 때문에 병원 상담 영양사 쪽도 고려해 봄직합니다. 병원에서 영양사로 근무하려면 임상 영양사 자격증이 있어야 하니 관련 정보를 자세히 알아보시면 좋겠네요.

ⒸPrarinya


조리원을 이해하며 소통해야 합니다

단체급식, 특히 위탁 급식 회사의 영양사로 일한다면 몸과 마음이 힘든 상황이 생깁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또 내부와 외부 고객을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는 욕심이 있어야 해요.
 
내부고객이라면 조리 실장님, 조리원분들인데 나이 많은 베테랑 조리원을 이끌어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만큼 정신력이 강해야 하고, 사람을 다룰 수 있는 언변, 조리원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조리원과의 관계가 어려워 영양사 일을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 긍정적인 마인드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있다면 이 또한 현명하게 이겨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을 잘 이겨내고 근무하는 영양사들이 더 많으니까요.
 
영양사는 칼로리를 맞춰 메뉴를 짜고, 식자재 발주를 해서 검수를 하며, 조리원이 조리한 음식을 검식하여 고객에게 내는 기본 업무 외에도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연구로 신메뉴 개발, 이벤트 등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영양사는 만능엔터네이너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이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식당을 오픈한 것이라는 사장님 마음가짐으로 일한다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freepik

 
위탁 영양사에겐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일도 중요합니다. 외부 고객들이 아무리 만족하고 좋아하더라고 회사에 적자를 안겨준다면 그 영양사는 능력 있는 영양사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손익관리, 인사관리, 메뉴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접하며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러니 멘티님은 외향적인지, 긍정적인지, 다양한 시도를 하는 자세가 갖춰져 있는지 등 본인의 성향을 잘 파악해 보셔야 해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영양사는 여러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교육대학원에 진학해서 영양교육을 전공하고 영양교사 임용에 도전하는 길도 있습니다.
 
영양사라는 자격증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본인의 성향과 적성을 잘 살려서 진로를 더 세밀하게 잡고,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답변이 다소 두서없었는데, 글을 읽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또 질문해주세요.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항상 응원합니다!

빈정은 멘토
주식회사 선한푸드앤컬처 · 대표이사
전문/특수
열정&진정성&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여러분들을 응원하며,선한 영향력을 지닌 영양사분들의 멘토가 되려 합니다.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한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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