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동안 기업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선 기업이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고민 끝에 사람의 성장을 돕는 HR 전문가가 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HR 직무로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준생이라고 하기에 나이가 많아 걱정입니다. HR 직무 경험도 부족하다 생각해 퇴사 후 1년 동안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 HR직무와 유사한 경험입니다.
창업 - 기업 및 정부 창업 지원 사업 담당(사업계획서/보고서 작성 및 정산)
창업 - 대학생 스포츠 교육 자원봉사자 운영 총괄 PM
대학 내일 채용대행팀 아르바이트 3개월 - 채용 행사 기획 및 운영 보조
인사 직무 관련 지식도 쌓기 위해 *K-MOOC 강의 중 인적자원관리 부분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당장 대기업의 인사팀에 도전하는 것보다 중견/중소기업의 인사담당자로 시작해 경력을 쌓고 싶습니다. 중견/중소기업의 HR 담당자가 되려면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
*K-MOOC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강의
💬 박이랑 멘토의 답변
잇다의 수많은 멘토 중 저에게 소중한 고민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기업과는 다르게 접근하셔야 합니다.
중견/중소기업의 인사담당자가 되고 싶다면, 대기업과 반대로 접근하면 됩니다. 대기업은 구직난이지만 중소기업은 구인난이죠.
대기업은 지원자가 많아 기업에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를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중견/중소기업은 '왜 내가 이 회사를 선택했는지'를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중견기업의 구인난은 일 할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함께 일할 사람이 없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입사지원서를 추려보면, 직무에 관한 지식이나 회사에 대한 관심은 드러내지 않고 그냥 일만 시켜주면 열심히 하겠다는 지원서가 많습니다.
반대로 성의 있는 지원서도 있지만, 그런 지원서를 마주할 때면 역설적으로 이런 고민에 빠집니다.
이 지원자도 처음부터 우리 회사에 오고 싶은 건 아니었겠지? 대기업 취업에 실패해서 좀 더 작은 회사로 눈을 돌리는 게 아닐까? 그럼 우리 회사에 만족하고 잘 적응하며 다닐 수 있을까? 좀 가르쳐 놓으면 다른 곳으로 금세 이직하는 것은 아닐까?
중견/중소기업 입사 지원 시에는 내가 이 회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견/중소기업의 업무 특성과 본인이 잘 맞는 인재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면 좋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해당 사업군의 비전과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있겠죠. 물론 직무를 하고자 하는 의지와 ‘다양한 업무 경험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라는 자세도 어필하는 게 좋습니다.
중견/중소기업의 HR 직무는 인적자원의 성격과 인적자원에 투자하는 규모가 대기업과는 다릅니다.
예로 신입사원 채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입사 후 장기간 교육을 거치고 현업에 배치하는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은 대부분 채용 즉시 현업에 투입됩니다.
중견기업의 HR은 철저하게 영업(사업)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멘티님 역시 이점을 숙지하시고 지원서를 작성하셨으면 합니다.
멘티님이 남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취업하기에 어려운 나이는 아닙니다. HR 관련 활동이 부족하지도 않죠. 본인의 다양한 경험을 HR 업무와 연관지어 좋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조바심을 내거나 위축될 필요가 없습니다. 하반기에 다시 제대로 칼을 갈고 취업전선에 뛰어든다면 분명히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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