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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디자인 취업.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까?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 · 디자인 스튜디오 & 공방
12일 전
💬 멘티의 질문


화학과로 현재 4년제 대학교를 수료하여 올해 8월에 졸업 예정입니다. 복수 전공으로 미디어를 얕게만 배우고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추지는 못했습니다.


©Pierre Châtel-Innocenti


지금은 일러스트, 포토샵, 마야,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는 간단한 툴 정도만 사용할 수 있고 라이노나 스케치업은 아예 다룰 줄 모릅니다.


패키지 디자이너로 진로를 잡긴 하였지만, 산업디자인 학과로 학사편입하는 것과, 학원에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 중에 무엇이 나은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준비해 놓은 것도 없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도움 주시면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소중한 시간 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다은 멘토의 답변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패키지 디자이너로 진로를 잡으셨으나, 산디과 학사편입과 학원 포폴 준비로 둘 중에 고민 중에 계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대학에서 공부하느냐 학원에서 공부하느냐의 차이인데요, 둘 중 어느 하나가 좋다고 정확하게 선 그어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가르치는 사람마다 수업의 방식, 퀄리티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죠. 어떤 경우에는 대학 수업보다 온라인 강의에서 더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기도 하고, 어떤 학원에서는 툴 위주의 수업으로, 디자인 이론을 거의 쌓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학 수업이든 학원이든 지금 나에게 정말 필요한 수업을 찾아들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여기서 멘티님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툴 공부, 우선 순위가 필요합니다

우선 멘티님이 말씀해 주신 바에 따르면 일러스트, 포토샵, 마야,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여러 가지 툴 공부를 하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패키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툴은 '일러스트'와 '포토샵' 뿐입니다.


마야, 프리미어, 에펙, 라이노, 스케치업 등은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물론 3D 툴을 알고 계시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것으로, 현재 내가 일러스트와 포토샵 실력이 중급 이상 되지 않으며, 타이포그래피나 편집 디자인과 관련된 이론, 그리고 기초 색채 및 조형 이론 등이 부족한 상태라면 일러스트와 포토샵 이외의 툴 공부는 이제부터 과감하게 접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Kelly Sikkema


이론을 놓치지 마세요

덧붙여 툴 공부는 그림을 그리는 '도구'에 관한 공부이지 '그림을 어떻게 그려나가야 아름답고 기능적인 조형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공부는 아닙니다. 전공/비전공자를 막론하고 툴공부에 얽매여있는 분들이 많지만, 이 이론 공부가 더 중요하며, 이 부분이 부실한 지원자가 많습니다.

 

적어주신 컬러리스트 자격증 또한 꼭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만약 포폴이 잘 준비되었고, 시간이 충분하다면 추천드리지만, 디자인 실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라면 우선순위에서 밀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디자인 실력을 높여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드시는데 시간 투자를 더 많이 하시길 권해드려요. 디자인 업계 취업은 자격증보다는 포트폴리오로 승부 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즉, 지금부터 멘티님이 급하게 공부하셔야 할 것은 '디자인 이론'입니다. 따라서 대학 수업이든 학원이든, 온라인 강의든 해당 공부를 할 수 있는 기관을 찾아가셔야 합니다. 다만 대학 수업, 학원 등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론 수업이 등한시되고 있기 때문에 발품을 파시며 정보를 알아보셔야 하는 데다가 비용도 상당하죠.


"저는 패키지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데 왜 타이포그래피와 편집 수업을 추천하시나요? "라는 의문이 드실 텐데요.


적절한 글자 크기, 행간, 자간의 미세한 설정, 독자가 글을 잘 읽을 수 있도록 만드는 글자 세팅, 글자와 이미지 등의 많은 정보를 어떻게 배치해야 독자가 보기 편하게, 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을까에 대한 힌트를 이러한 이론을 공부하면서 얻을 수 있습니다.


타이포와 편집은 패키지 포함 모든 시각디자인에 대한 기초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논리들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디자인을 항상 '감각적'으로 배치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디자인에 대한 잣대, 기준 없이 그냥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다가 얻어걸린 디자인이 나올 수밖에 없고, 이 디자인이 왜 좋은지에 대한 기준은 전혀 알지 못하니 디자인해도 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밖에 없게 되죠.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추가로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메시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제다은 멘토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 · 디자인 스튜디오 & 공방
디자인/예술
제품디자인을 전공한 시각디자이너 입니다.
유아용품 벤처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 2년,
필리핀의 한인기업으로 해외취업 1년,
브랜드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2년 근무 후
브랜드 디자인 프리랜서로 5년간 활동하였습니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공방 겸 디자인스튜디오를 창업하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맡아왔던 업무는 굉장히 여러가지 입니다.
1. 작은기업, 자영업자를 위한 기업 시각홍보물 디자인
2. 브랜드 디자인 및 자사 포트폴리오 관리
3. 브랜드 디자인 강의
저는 사람들이 말하는 잘나가는 디자이너는 아닙니다. 서울권대학, 대기업, 유명에이전시 출신도 아닙니다. 하지만 스스로 그러한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적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성공이라 부르는 그 길은 저에게 맞지 않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범한 지방 4년제 대학을 나왔으며 평범한 중소기업, 디자인에이전시에서 5년간 근무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에 행복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고있습니다.
저는 국내 상위층, 소수가 겪는 삶이 아닌 중하층의 다수가 겪는 삶을 걷고있습니다. 공기업, 대기업에 관한 멘토링은 이미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왜 중소기업에서 일을 잘하며 행복하게 살수있도록 조언을 얻는 멘토링은 없을까요? 우리 모두가 일류대학,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일반적인 디자인 에이전시나 작은 스튜디오, 중소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를 목표로 취업준비를 하고 계신 분. 또는 시각디자인을 독학하여야하는 상황에 놓이신 비전공자분들에게 더욱 현실적인 이야기와 조언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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