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학기 재학 중인 경영학과 대학생입니다. 취업을 준비하며 여러 가지 고민이 되는 부분이 생겨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Benjamin Child

1) HRD 분야로 진로를 설정했는데 교육학 대학원에 굳이 진학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을까요? (현재 전공은 경영학과 + 문화기획 복수 전공입니다)

2) 이번 연도 여름방학 인턴생활을 컨설팅 기업에서 하였습니다. 원했던 직무 경험이 아니었다 보니 실제 직무에 대한 고민이 듭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은 개인 혹은 기업이 역량개발에 있어서 슬럼프를 느끼거나 위기를 느낄 때, 전문가의 시선으로 개인의 장단점을 분석해 주고 시너지를 끌어내주는 인적자원개발을 하는 것인데요.

실제로 5년 동안 직무경험을 해보시면서 어떤 직무를 하고 있으신지(실무 환경), 그리고 어떤 역량 혹은 성향을 가진 인재들이 오면 잘 맞을지 멘토님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3) 마지막으로 회사에서 인턴생활이나 실제 직무경험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졸업 후, 인턴활동을 조금 더 하고서 입사 준비를 하면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멘토님의 답변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학년 2학기면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을 텐데, 모쪼록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교육학 대학원 진학, 플러스 요인일까?

대학원 교육학 전공은 당연히 면접에서 플러스 요소입니다. 그만큼 HRD 분야에 관심을 갖고 대학생 때부터 노력을 해왔음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HRD를 담당하기 위해 교육학을 전공하는 것이 필수는 아닙니다. 대기업에서 HRD 경력직을 채용한다면 필수조건이 될 수 있지만, 일반 취업시장에서 대학원은 필수조건이 아닙니다. 굳이 대학원을 가기보다는, 본인의 경험을 어떻게 HRD로 풀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만약 없다면, 인턴 생활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HRD 직군 자체 신입 채용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해당 직무를 위해 대학원을 가는 것은 비용과 시간의 기회비용을 따져봐야 할 것 같아요.

©Gabrielle Henderson

HRD, 현실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컨설팅 기업에서 어떤 직무를 경험하셨나요? 자료조사, 분석 업무를 주로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떤 측면에서 원하던 직무가 아니었는지 궁금하네요.

우선, 저는 3년 동안 교육 업무를 했고 현재는 성과관리/평가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의 교육은 멘티님의 말씀처럼 '개인의 슬럼프/위기 극복을 위해 장단점을 분석해 주고 시너지를 끌어주는 활동'이 아닙니다.

실제 기업에서는 개개인 모두에게 신경 쓸 여력이 없으며, 정말 일 잘하는 '핵심인재' 위주로 역량을 강화하고자 교육을 설계/운영합니다. 물론, 신입사원/전직원을 위한 교육도 있지만 이러한 부분이 메인 요소는 아닙니다. HRD 직무에 대해 조금 더 조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5년 간의 업무를 돌이켜보면 성실하고, 주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전파하는 직원들이 회사에 잘 적응합니다. 회사 일이란 것은 어느 정도 숙련이 되면 모두 어느 정도는 합니다. 결국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조직 생활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을 팀에서 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덧붙여 HRD 직무는 생각보다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이 많습니다. 국내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담당자의 역량이 바로 교육 콘텐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포스터 제작, 카드 뉴스 발행, 동영상 제작 등과 같은 스킬이 꽤 중요합니다. 

©Benjamin Child

인턴, 꼭 경험하셨으면 합니다

직무 관련 인턴 경험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요즘 대부분 신입사원들이 인턴 혹은 타 회사의 경력을 갖고 회사에 지원해요. 이력서에 한 줄 더 그었다는 느낌보단, '인턴을 했으니 이 직무에 대해 더 잘 알고, 확신을 갖고 있겠지?'라고 대부분의 면접관이 생각해서, 관련 경험은 확실히 취업에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인턴 경험과 입사 준비를 병행하길 추천합니다. 입사 준비를 해야 내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남들보다 강점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인턴 생활하고 취업을 해야지라고 생각하다 보면 시기를 놓칠 수가 있어요. 바쁘고 힘들더라도 꼭 같이 하세요.

제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취업 시장에서 꼭 건승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