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과 광고기획 분야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마케터로 일하면서 실제 현직자는 어떤 감정으로 일할까가 궁금해서 이렇게 질문을 남겨요.

©Kelly Sikkema

마케터로서 일을 할 때 기대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매너리즘이 생기지는 않는지 궁금합니다.

항상 기획한 마케팅이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 경험이 있으시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함께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실은 매너리즘은 성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보다 루틴 한 일의 반복에 큰 변화가 없이 무난할 때 많이 나옵니다. 성과가 안 나왔을 때는 되려 더 도전 정신이 생긴다거나 자책(왜 이 정도 밖에 노력하지 않았을까) 정도고 오히려 더 경계해야 하는 것은 어떠한 캠페인이나 실행을 했어도 별 감흥이 없다거나 역으로 '나'의 공로를 인정받고 싶은 자존감이 너무 커지거나 하는 것이에요.

마케팅은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하는 활동인데 어느 순간 '소비자'가 주인공이 아닌 '내가' 주인공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저 또한 그랬던 시기도 분명 있었고요. 이는 결국 자기 자신이 깨달아야 하는 성질의 것이라- 얼마나 빨리 깨우치느냐에 따라 진정한 마케터로 거듭나는 시기가 앞당겨지지 않나 싶어요. 

©CJ Dayrit

무뎌지는 혹은 억울해하는 기분이 절정에 오는 시기는 사람마다 각기 다르답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또 다른 새로운 과제를 만든다거나, 팀을 옮긴다거나, 이직을 한다거나 식의 환경의 변화를 주면 어느 정도 극복이 되더라고요.

다양한 감정의 기복을 느낄 수 있는 분야가 마케팅인 것 같아요. 일을 하면서 나라는 사람의 가치관, 성향도 지속적으로 바뀌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새로운 도전, 경험하는 것에는 게을리하지 않으심 좋겠습니다. 분명 우리 인생의 특정 순간에 도움이 될 시간이 될 거예요.

여러 시도를 해보는 멘티님이 되기를 바라요.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사항 생기면 언제든 문의하세요.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립니다. 성장하려 하지 않고 안주할 때가 마케터에게는 가장 위험한 것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