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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디자인 포트폴리오, 현직자의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프리랜서 · UX Research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복수 전공을 실내환경디자인으로 선택해서 현재 졸업예정에 있습니다. 뒤늦게 하고 싶은 것을 깨닫고 실내 다자인을 배우면서, 가구, 제품 디자인 쪽에 흥미가 생겼고, 좀 더 적성에도 맞아 가구 디자인으로 진로를 옮겨왔어요. 하지만 2년간 단기간에 복수전공을 하다 보니 포트폴리오 준비가 미흡하고 주변에 지인도 많이 없는 상태라 정보가 부족하네요.


 ©Martin Péchy


취업 준비 중인 요즘은 디자인 취업에 있어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더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지방에 사는지라 학원도 마땅치 않아 일단 실내건축기사 필기를 따고 실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태인데요.

 

멘토님. 서울에 가서 학원을 다니면서라도 가구 디자인 포플 준비를 하는 게 맞을까요? 그나마 가까운 대구에는 실내 인테리어 포트폴리오 학원이 전부라서 더 고민입니다.


💬 김성미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고민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가구 디자인에 관심이 생겼다니 반갑기도 하고요. 일단 졸업 예정이시라 당장 무엇부터 해야 될지 생각이 많으실 것 같아요.


 ©Kara Eads


1. 가구 디자이너로 취업하려면

일단 디자인 분야에서 신입으로 취업을 하고자 할 때는 전공+포트폴리오가 거의 전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산업디자인 분야는 자격증은 보지 않죠. 전공이 산업디자인이나 가구 디자인이 아닌 경우에는 특히 포트폴리오를 통해 가구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가구 디자이너들은 보통 산업디자인, 가구 디자인 학과, 목조형 학과 출신입니다. 가구에 따라 조금 더 분위기가 다른데요, 목재를 다루고 감성적인 면을 요하는 가정용 가구들(소파, 테이블 등)은 가구 디자인 학과, 목조형 학과, 실내디자인과 출신들이 진입하기 좋고요. 의자회사 시디즈같이 인간공학적이고 플라스틱이나 철제를 다루는 가구는 산업디자인/공업디자인과 출신들이 많습니다. 

 

평면의 목재를 자르고 조립하는 건 AutoCAD로 다 할 수 있지만 의자같이 3차원의 곡면을 만들어내는 건 별도의 3D 프로그램을 다뤄야 할 수 있고, 산업디자인 전공자들이 3D 형상을 만들어내는데 익숙하기 때문이죠. 산업디자인전공에서는 대부분 3D 모델링 프로그램으로 라이노를 쓰고 키샷으로 렌더링을 합니다(해외에서는 Solidworks를 많이 쓰더라고요).

 

실내디자인 전공으로 가구 디자인 분야에 진입하는 건 어려운 건 아니에요. 옛날에는 건축가가 실내디자인도 하고 가구 디자인도 했으니까요. 다만 가구나 제품을 스케치하는 능력과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다루는 능력을 보충하시고 그걸 포트폴리오에서 표현해 주시면 됩니다.

 

2. 학원? 독학?

포트폴리오 준비를 위한 학원을 다니기 위해 서울까지 오는 건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즈음에는 프로그램 익히는 온라인 과정도 많이 있으니까요. 실내디자인을 하셨으니 3차원 공간에 대한 이해와 디자인 프로세스 기반이 충분히 있으시기 때문에 학원 없이도 준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주변에 산업디자인 전공자가 있다면, 프로그램을 써보다가 막힐 때 도움을 요청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써보시면 아시겠지만 혼자 튜토리얼 보고하는 것보다는 누가 옆에서 알려주고 보여주는 게 제일 빨리 배울 수 있으니까요.


 ©Davide Cantelli


3. 포트폴리오 참고

가장 먼저 인터넷에 올라온 산업디자인 전공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해보시면 어떤 걸 준비해야 할지가 조금 더 선명해질 거예요. 

 

제가 방금 인터넷에서 몇 개 찾은 포트폴리오 예시를 링크걸어볼께요.


<예시 1>


위 포트폴리오가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1) 도면을 넣어서 도면 그리는 능력을 보여주었고 

2) 제작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줘서 실제 제작과 설계에 대한 이해도를 보여주었고 

3) 어떤 제품인지 프로젝트 맨 앞장에 요약하면서 큰 이미지로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이미지를 잘 나타냈어요. 


보통 학생 작품은 머릿속 아이디어를 3차원으로 그려내고 끝나는 게 대부분이라 실제로 제품으로 만들어보았던 경험이 있는지가 큰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손으로 그린 스케치가 하나도 없는 부분은 좀 아쉬워요.

 

<예시 2>


이번에는 세계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가 모여있는 비핸스에서 골라본 프로젝트인데요, 비핸스에 올라온 디자인 대부분이 아주 훌륭한 최종 아웃풋 사진들만 있는 경우가 많아 고르기가 좀 어렵네요.

 
이 프로젝트는 프로세스가 다 드러나서 아주 좋은 포트폴리오에요. 

1) 아이디어 스케치를 통해 디자인을 어떻게 확산하고 수렴했는지가 보여서 좋고요, 덧붙여 그림 실력도 대충 알 수 있지요? 

2) 소재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해 소재에 대한 이해도를 보여주고 

3) 실제로 목업을 만들어보는 사진들을 보여줌으로써 디자인 과정이 보이고 실제로 목재를 다루고 조립을 이해한다는 게 보여요. 

4) 이 아이템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활용 씬까지 넣어서 제품을 어필했어요. 위 프로젝트 외에 더 참고할 포트폴리오를 찾아보세요.

 

4. 포트폴리오 만들기

가구 디자인 포트폴리오가 없으니 이제부터 만들어 넣으시면 됩니다. 학교 수업에서 해보지 못했으니 개인 프로젝트로 해보시면 돼요. 예컨대 1인 노인 가정에 필요한 테이블 제안하거나 지원하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에 필요한 제품군을 제안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본인이 한 실내디자인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그 안에 들어갈 가구 디자인을 해봐도 되고요, 혹은 가상환경을 설정하고 필요한 가구를 제안해보세요. ‘화성에서 살아갈 초기 우주인들을 위한 가구?’ 뭐든 괜찮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위의 참고에서도 설명했지만, 잘 된 포트폴리오는 디자인 프로세스가 드러납니다. 프로세스는 보통 리서치(타깃/시장/트렌드 등) - 아이디어 스케치 - 3D 모델링/렌더링/도면 - 목업 제작 - 최종 아이디어 제안 (사용 시뮬레이션/제품 설명)으로 연결돼요. 아무리 최종 제품 디자인이 화려하고 멋져도 프로세스가 드러나지 않으면 소용없어요.

 

회사에서는 렌더링 멋지게 뽑아내고 재질감을 잘 낼 필요가 없고, 사실 그럴 시간이 없어요. 내가 디자인 프로세스를 이렇게 알고, 그 과정에서 이런 기술을 사용했다는 걸 보여주면 됩니다. 회사에서는 '이 직원에게 프로젝트를 주면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점을 잊지 마세요. 도움이 됐을까요? 또 궁금하면 잇다에 글 남겨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요즘 방향성을 잘 못 잡고 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장 포트폴리오 준비에 힘써야겠어요. 친절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김성미 멘토
프리랜서 · UX Research
디자인/예술
한국에서 의자디자이너로 약 6년 일하다가 적정기술, 사회혁신에 관심을 갖고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디자인전략대학원을 마치고 컵공유 스타트업에서 경험디자이너로 지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UX리서치, UX컨설팅, 디자인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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