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계시다는 걸 글에서 느낍니다.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해 답변 드리도록 할게요.
왜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를 고민해 보세요
현재의 전공과 미래의 진로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할수록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아야 합니다. 가장 먼저 스스로 직업을 갖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누군가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누군가는 자신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누군가는 보람찬 삶을 살기 위해 직업을 선택합니다. 멘티님은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싶기에 직업을 갖고자 하나요?
Ⓒnuntarat eksawetanant
직업을 갖고자 함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선택의 주체가 바로 자신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부모님 혹은 친구의 권유로 직업을 선택하면 본인의 의지가 반영되지 못합니다. 예컨대, 돈을 많이 벌더라도 보람을 느끼지 못하거나, 보람을 느껴도 물질적인 여유가 없어 후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직업을 가져야 하는 본인만의 명확한 이유를 먼저 찾으시길 바랍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직무 분야와 매칭하세요
그 다음 해야 할 일은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맞는 직군 및 직무를 탐색하는 작업입니다. 내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지 확신이 섰다면 본격적으로 직업을 탐색해야 하는데, 직무마다 요구하는 역량 및 성격이 다르기에 먼저 ‘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본인의 흥미, 적성, 성격, 특기, 전공 등 세부 사항을 나열한 뒤 내가 어느 직군의 어떤 직무에 부합하는 사람인가를 살펴보세요.
멘티님의 경우 건축 디자인을 전공했으니 건축 또는 건설업 분야의 디자인 직무가 요구하는 역량을 확인해보시면 되겠죠? 직군·직무별 역량과 성격을 체크해볼 수 있는 사이트로는 워크넷과 NCS(국가직무능력표준)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계하세요
이제 본인에게 마땅한 직군 혹은 직무를 선정하셨다면, 그 길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계해야 합니다. 해당 직무 분야에서 손꼽히는 회사가 어딘지, 채용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실무 면접을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으로 로드맵을 구성하시면 됩니다.
이때 본인이 직접 자료를 조사하는 방법도 좋으나, 현직자와의 상담을 통해 조언을 구함이 훨씬 빠르고 효과적입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면 멘티님의 현실과 비전이 모두 하찮게만 보일 수 있으니,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진로를 구상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