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다양한 질문을 주셨네요. 아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Dontree

HRM 신입사원이 가지고 있으면 좋은 것들

노무사, PHR 자격증 등이 HR 직무에 있어 가장 전문적이고 공신력이 있는 자격증이라서 좋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취득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것은 ‘HRM전문가'라는 자격증입니다. 상대적으로 취득하기 쉬우면서 HR 직무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기 좋은 자격증입니다.

한국공인노무사회에서 주최하는 시험이니 자격증에 대한 신뢰도도 높은 편입니다.

HRM의 가장 중요한 역량은 의사소통 능력입니다. 이는 모든 직무가 마찬가지지만 HR 직무에 특히 필요한 역량입니다. 직원 인터뷰나 케어 등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HR은 항상 현장을 최대한 지원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현장과의 소통은 필수적입니다.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방법은 사실 없죠. 수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사회 경험이 많으시니, 그 부분을 어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술적 역량으로는 직무 지식과 효율성의 사고가 필요합니다. 직무 지식은 학술 스터디면 충분할 거예요. 다만 학술 스터디를 꾸준히 한다 해도 취업 시 입증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블로그를 대학 4년 내내 운영했습니다. 공부한 HR 내용을 꾸준히 업로드했습니다. 이후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면접을 볼 때 이를 언급하며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추가로 실무를 위한 엑셀 능력과 구조화 능력이 갖춰지면 더 좋겠죠?

ⓒtasani bin abdul hamid

HR은 최고보다는 최적을 지향해요

HR을 꿈꾸는 분들이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늘 최고의 인사제도를 꿈꾼다는 것입니다. HR은 최고가 아닌 최적의 상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최고면 좋겠지만 효율성, 즉 비용 대비 효용이 중요합니다. 구성원들에게 마냥 좋은 HR 제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구성원을 배려하면서 최적의 성과를 이끌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채용과 조직문화가 회사의 방향성과 맞아야해요

제 생각에 HRM은 채용과 조직문화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마다 추구하는 인재상이 다른데, 회사의 방향과 구성원들이 일치하기 위해서는 채용과 조직문화가 가장 큰 역할을 하거든요. 예를 들면, 회사의 방향이 A인데 채용된 구성원이 A에 적합하지 않다면 좋지 않겠죠? 반대로 채용된 구성원이 A일지라도 조직문화가 A에 적합하지 않는다면 그것 역시 실패한 HR일 것이고요.

시대 흐름에 따라 HR도 변합니다. 대기업은 정부 정책에 따라 현재 9 to 6 제도에 적응 중이며 이에 따른 인사 및 노무 리스크에 상당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공개 채용 제도에서 수시 채용 제도로 넘어가는 추세입니다. 더 이상 조직을 향한 충성도를 공채 프로그램에서 끌어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Monster Ztudio

인사팀의 업무 사이클은?

저는 사실 특별히 통신 업종을 희망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경쟁적인 업종일수록 HR이 중요하기에 경쟁적인 업종을 주로 찾아봤습니다. 업무 사이클은 부서마다 다르므로 말씀드리는 게 유의미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인사팀 업무는 매년 비슷합니다. 인사 혁신 프로그램이 있다면 이를 검토하고 테스트하고 적용까지, 새로운 사이클이 생기는 개념입니다.

한 직무 올인? 여러 직무 도전?

인사 직무에 집중하는 것은 오로지 본인의 선택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인사 직무로 올인했고 다행히 금방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사실 여태까지 준비한 커리어도 모두 인사 쪽이었기에 다른 대안도 없었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올인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유가 된다면 영업이나 마케팅 등의 직무도 쓰시고 입사 후 이동도 고려해보세요. 기업마다 학벌을 보는 정도는 다릅니다. 최근에는 블라인드 채용도 많이 하며 갈수록 학벌의 영향력은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학벌은 그냥 하나의 무기입니다. 다른 무기가 있다면 충분히 커버 가능합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