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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 · 디자인 스튜디오 & 공방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25살,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Dean Drobot

 
지난 1년간 고시 공부를 하다가 포기한 후, 기술 쪽을 알아보다가 가죽 공예 쪽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미대 입시를 준비하면서 개인 브랜드를 런칭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다시 기억이 났거든요. 그렇지만 아직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시장 전망은 좋은지 정보도 없고 정말 고민이 많이 됩니다.
 
멘토님이 조언을 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답변 꼭 부탁드리며, 미리 감사 말씀드립니다.

💬 제다은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보내 주신 질문은 잘 받아 보았습니다. 다만 질문의 내용이 너무 광범위하기도 하고, 제가 가죽 공예 전문가도 아니라 답변드리기가 조금 어렵네요. 하지만 드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조언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을 보니 지금은 막연하게 가죽 공예에 대해 생각을 하고 계신 듯합니다. 제가 가죽 공예 자체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드리기는 어렵지만, 대신 정보를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팁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Jan Faukner


직접 공방을 경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정보를 얻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가죽 공방을 한 달 정도 시간을 내어 다녀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곳에 가면 먼저 공방을 시작한 선생님이 계실 텐데, 그분이야말로 저보다 공예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일 거예요. 그리고 실제로 가죽 공예를 경험해 보시면 이 일이 정말 나에게 맞는지 아닌지를 빨리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방을 다니기 어렵다면 책을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진로에 대해서 막히거나 모르는 게 있을 때는 인터넷보다는 책에서 많은 조언을 얻습니다. 인터넷에서 전해지는 정보들은 내용이 검증되지 않거나 글쓴이를 신뢰할 수 없는 정보들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이에 비해 책은 출판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검증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인터넷보다 신뢰를 하는 편입니다. 또 작가들에게 궁금한 것들을 메일로 질문하면서 연을 맺고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요.
 
인터넷에서 1차 전문 지식을 얻을 때는 국내 포털보다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을 하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는 유튜브에서 가죽 공예를 하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죠. 국내 영상이 없다면 영어로 검색을 해 외국 영상을 찾아봐도 좋습니다. 분명 가죽 공예라는 콘텐츠로 공예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제작 방법에 관한 콘텐츠를 올리는 사람들도 있고, 그 분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할 때도 있을 겁니다.

가죽 공예, 시장에 많은 기회가 있어요

이제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어떤 분야에 대해서 전망을 이야기할 때는 늘 조심스럽습니다. 전망이 있어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전망이 없어도 성공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전망이 좋다는 것은 보다 많은 기회가 시장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죽 공방은 현재 뜨고 있는 추세니 전망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최근에는 조직보다는 개인의 삶이 중요해지고 있고,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자신의 취미를 가지고 싶어 하기도 하고요. 남들과 다른 개성을 가지기 위해 유명한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매력 있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선뜻 구매하기도 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가죽 공방이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한 것이죠.
 

Ⓒfreepic.diller


브랜드 제품 런칭, 이런 단계를 밟아 보세요

멘티님께서는 가죽 공예를 해서 자신의 브랜드 제품(가방, 지갑 등)을 만드실 것인지, 아니면 교육을 중심으로 운영할 것인지 모르겠지만, 브랜드 제품을 런칭하신다는 가정하에 조언을 드려 볼게요.

일단 가죽 공예를 열심히 연습해 보시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남의 것을 모방하면서 연습을 하고, 거기에 조금씩 변형을 더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갑니다. (모방을 통한 연습은 나쁜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 후엔 플리마켓 등에 참여하면서 시장의 반응을 살핍니다. 좋은 반응이 올 때쯤 작은 사무실과 함께 숍을 차립니다. 또 인터넷에도 자신의 브랜드를 내 걸고 판매 페이지를 오픈해서 온라인 마켓을 열고요. (오프라인도 같이 운영합니다) 그다음 브랜드가 조금씩 커가고 인지도가 쌓이면 백화점이나 대형 몰에 입점 신청을 합니다. 승인이 나면 입점을 통해 영업을 하면서 브랜드 명성을 계속해서 쌓는 거죠.
 

Ⓒfrantic00


사실 온라인 몰을 세우고 백화점에 입점하는 그런 방법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내 콘텐츠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고 공감하느냐이죠. 백화점에 입점하는 일보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이 가장 힘들고 또 오랜 시간이 걸릴 거예요. 대중이 좋아하는 콘텐츠라면 자연스럽게 성공의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어떤 명사분께서 하신 말씀을 잠깐 드리자면, 공예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개성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인디 음악과 같다고 하면 이해가 될까요? 인디 음악은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분명한 마니아층이 있죠. 인디 음악가는 대중을 위한 음악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합니다. 그런데 그 음악과 코드가 맞아서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거죠.
 
물론 팬이 1~2명이라면 살아남기는 힘듭니다. 대중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면 성공하기 힘들겠죠. 작가가 자신의 개성을 추구하면서도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어떤 접점을 찾는 게 공예에서는 중요하다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드릴 수 있는 답변인 것 같네요. 말씀드렸듯이 일단은 공방을 다녀보면서 고민을 많이 해보시면 좋겠고요. 무엇을 하시든 선택한 길에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제다은 멘토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 · 디자인 스튜디오 & 공방
디자인/예술
제품디자인을 전공한 시각디자이너 입니다.
유아용품 벤처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 2년,
필리핀의 한인기업으로 해외취업 1년,
브랜드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2년 근무 후
브랜드 디자인 프리랜서로 5년간 활동하였습니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공방 겸 디자인스튜디오를 창업하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맡아왔던 업무는 굉장히 여러가지 입니다.
1. 작은기업, 자영업자를 위한 기업 시각홍보물 디자인
2. 브랜드 디자인 및 자사 포트폴리오 관리
3. 브랜드 디자인 강의
저는 사람들이 말하는 잘나가는 디자이너는 아닙니다. 서울권대학, 대기업, 유명에이전시 출신도 아닙니다. 하지만 스스로 그러한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적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성공이라 부르는 그 길은 저에게 맞지 않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범한 지방 4년제 대학을 나왔으며 평범한 중소기업, 디자인에이전시에서 5년간 근무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에 행복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고있습니다.
저는 국내 상위층, 소수가 겪는 삶이 아닌 중하층의 다수가 겪는 삶을 걷고있습니다. 공기업, 대기업에 관한 멘토링은 이미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왜 중소기업에서 일을 잘하며 행복하게 살수있도록 조언을 얻는 멘토링은 없을까요? 우리 모두가 일류대학,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일반적인 디자인 에이전시나 작은 스튜디오, 중소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를 목표로 취업준비를 하고 계신 분. 또는 시각디자인을 독학하여야하는 상황에 놓이신 비전공자분들에게 더욱 현실적인 이야기와 조언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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