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외식 사업부는 기본적으로 영업이 기반이 되는 부서입니다. 멘토님께서 희망하시는 부서는 제가 다니는 회사를 기준으로 봤을 때 R&D 연구원과 쉐프들로 구성된 솔루션팀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대기업에서는 신메뉴 개발 파트로 신입을 잘 뽑지 않습니다.
실무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그것을 제품에 녹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학교 다니면서 학습한 내용만 가지고서는 메뉴 개발을 하기 쉽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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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R&D 부서 중에서 신입 공채를 하는 곳은 대부분 석사 학위 소지자를 선호합니다. 물론 저희 회사에서도 R&D 연구원들은 석사 출신만 채용해요.
멘티님께서는 이렇게 신입을 잘 뽑지 않는 직무 특성을 고려했을 때 경력직 채용을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가장 간단한 이직 방법으로는 프랜차이즈 메뉴개발 파트(R&D 부서) 등에서 경험을 쌓고, 커리어 점핑을 해서 대기업에 들어오거나 연관된 파트로 이직을 하는 것이 수월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별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보다는 식품공학 석사 과정을 거쳐서 메뉴개발 및 연구파트로 지원하시면 취업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장벽도 훨씬 낮아질 겁니다.
석사 학위와 함께 실무 경험을 겸비한다면 금상첨화
R&D 직무와 조리기능사는 별개의 영역입니다. 조리기능사는 말 그대로 자격증일 뿐 핵심 역량이 되지는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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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보다는 직접 메뉴개발에 참여했던 경험들이 중요한데, 예를 들어 외식업 분야에서 실무를 하면서 경험한 것이 입사 면접에서 더 플러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호주에서 약 4년 정도 쉐프로 근무했던 경험이 지금 외식사업부에 들어가게 만든 경쟁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제가 외식업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결론적으로 외식 R&D 직무에 들어가려면 식품공학이나 영양 석사 과정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이에 더해서 경험을 통해 제품을 배합하거나 제품을 다룰 수 있는 실무 기술을 겸비한다면 더더욱 좋아요.
제 답변이 멘티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질문 남겨주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