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터랙션 디자인을 전공한 취준생입니다. 대학에서 *UX, 서비스 디자인, 리서치, 온라인 콘텐츠 기획 등을 배웠습니다. 또 마케팅이나 기획 업무 역량을 키우기 위해 경영학과, 심리학과, 생활 소비자 학과 등 타 학과 수업도 들었습니다.

 

학부 시절에 다양한 수업을 듣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순수 *GUI 디자인보다는 리서치를 하고 서비스를 기획하는 일에 더욱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콘텐츠 기획, 마케팅 직무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멘토님이 다니시는 회사에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획 직무를 하고 계신 분이 있나요?

저는 디자인 전공자로서 온라인 기획, 마케팅, 서비스 기획, 디자인 쪽으로 취업 하고 싶은데 어떤 이력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까요? UX 디자인 분야는 대기업이나 전문회사에서만 사람을 채용하는 실정이라 길이 좁더라고요. 그리고 회사마다 하는 일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던데 멘토님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한데 직무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특히 지원하려는 분야는 인문계 전공자들이 많은 것 같아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답답한 마음으로 이렇게 질문을 드려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UX(User Experience): 사용자경험

*GUI(Graphical User Interface): 사용자가 컴퓨터와 정보를 교환할 때, 그래픽을 통해 작업할 수 있는 환경.

안녕하세요 멘토님. 진로에 고민이 많으신 것 같네요. 제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먼저 온라인 기획과 서비스 기획이 다르지 않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큰 회사에서는 마케팅과 서비스 기획, 서비스 운영이 각각 분리되어 운영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마케팅, 기획, 운영은 한 담당자가 맡을 때가 많습니다.

 

또 전공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특별한 이력이나 경험보다는, 어떤 서비스든 자주 써보고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사용자로서 서비스의 컨셉이나 기능을 보고, 기획자의 입장에서 전체적인 UI 구조나 흐름 등을 분석해 보세요.

 

어떤 과정을 거쳐 이 기능을 만들었는지, 사용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 파악해보고요. 이런 습관이 UX를 정립하고 서비스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디자인 쪽도 마찬가지겠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서비스를 접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다음엔 페이지에서 기능들을 묶는 연습을 하세요. 가끔 페이지별로 기능은 같은데 디자인이 다른 경우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페이지 내에 작은 타이틀이 필요한 경우, 어떤 페이지는 폰트가 12pt이고 어느 페이지는 14pt인 경우죠. 컬러값이 다를 때도 많고요. 팝업들이 모두 다른 스타일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 페이지에서 같은 기능을 묶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평소에 그런 것들도 유심히 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걱정하며 질문하셨는데, 실제로 회사에는 디자인 전공인데 기획 일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전공을 살려서 업무를 하는 경우가 오히려 적어요. 저도 의상디자인을 전공했는데,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해 UI 개발을 거쳐 지금은 기획 일을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전공이 기획 일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IT 쪽은 전공대로 직군이 정해지는 경우가 드물거든요. 디자인 전공이 많은 능력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니 원하는 일을 하세요!

 

말씀하신 것처럼, IT 쪽은 에이전시에서 일하느냐, 서비스 회사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업무가 조금 다릅니다.

 

에이전시 쪽은 클라이언트의 요구대로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거나 개편하는 일을 합니다. 이런 경우 기획은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반영해 제안서 작성, 서비스 기획, 프로젝트 PM 등 많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는 본인의 아이디어나 기획력이 크게 필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요구사항을 반영한 페이지들을 매끈하게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하죠. 대부분 이런 일을 원하지 않지만, 신입 시절에 이런 프로세스를 경험하는 것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서비스 회사에서 일하게 되면, 서비스 발전을 위해 기능 개선, 추가, 운영 등의 업무를 하게 됩니다. 또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기획이나 마케팅을 기획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기획자는 단순히 페이지만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의 정의부터 시작해 모든 것을 기획하고 실행해야겠죠. 디자이너, 개발자와 소통 및 업무 진행과 페이지 공개까지 관련 업무를 총괄해야 합니다. 때로는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일도, 서버 추가 구매를 진행하는 일도 기획자가 합니다.

 

이 직무는 자신이 만든 서비스와 기능에 관한 사용자 반응을 즉각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피드백을 접하고 응대해야 할 뿐만 아니라, 매일 서비스 이용자 수나 페이지 방문자 수 같은 수치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기획과 실행대로 서비스가 만들어져 가는 것을 보는 즐거움이 큽니다.

 

기획 직군의 업무가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실무를 오래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혀 갈 수 있어요. 지금은 많은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분석해보는 습관을 들이고 연습해 보길 바라요.

도움이 되는 답변이기를 바라며, 언제든 다른 질문이 있으면 다시 질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