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해외 영업 직무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고,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에 원서를 넣고 있습니다. 11년 동안 중국에 살아서  중국의 언어, 문화, 정치, 경제를 잘 이해하는 편이라 중국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수출 상담회, 전시 행사에서 한국 업체 제품을 중국 바이어에게 홍보하고 수출 계약 업무에도 참여한 적도 있고요.

스스로는 업무에 특화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태도부터 영업인이 되려고 하는데, 희한하게 자소서에 지원동기를 쓸 때나, 면접에서 대답할 때 표현이나 생각이 두루뭉술합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면접에서 유학생으로서의 장점을 어필하고 싶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마지막으로 B2B 영업과 B2C 영업에 관련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두 영업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요. 제가 지난 면접에서 “우리 회사는 B2B 회사인데 B2B 영업이 B2C 영업 보다 중요한 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는 답변을 하니, 그럼 B2C는 신뢰 구축이 중요하지 않냐는 꼬리 질문을 받았습니다. 결국은 대답을 잘 하지 못했죠. 

 

해외 영업 직무를 지원하면 보통 B2B 기업이 많은데 구체적으로 B2B 해외 영업에서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도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해외 영업에 관심이 있으시다니 반갑네요. 질문 내용을 읽어 보니 스펙도 그렇고 많은 준비를 하신 것 같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위주로 적겠습니다.

 

먼저 두루뭉술한 표현의 문제에 관해 말씀을 드릴게요. 자소서는 두루뭉술하게 써도 괜찮습니다. 일부러 자소서를 두루뭉술하게 써서 면접 시 질문을 유도하는 게 전략이 되기도 하니까요. 면접관은 지원자 정보를 자소서에서 얻을 수밖에 없으니 자소서를 바탕으로 질문하게 되거든요.

 

그러나 면접에서 답변할 때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소서에서 질문받을 만 한 점을 추리고 정리해서 답변을 미리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그렇게 정리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해가면 비교적 명확하게 답변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멘티님이 11년간 중국에 계셨으면 중국어는 유창하게 구사하시겠네요. 중국어 능력에 영어 실력까지 갖추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거래 상대가 중국뿐이라면 상관없겠지만 보통 해외 영업은 여러 나라를 상대로 일을 하기 때문에 영어가 필수거든요.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중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일도 맡길 수 있지만 중국어만 할 줄 안다면 중국 관련 업무만 맡겨야 하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는 인재가 더 경쟁력이 있습니다.

 

요즘엔 유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채용 시 유학 이력이 큰 이점이 되진 않는데요. 멘티님은 워낙 긴 시간 유학 생활을 하셨으니 중국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좀 더 효과적인 영업 및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 질문으로 넘어가 보면, B2B와 B2C의 차이점과 B2B 영업에서 중요한 점을 질문해 주셨는데 두 질문을 통합해 답변을 드릴게요. B2B는 B2C와는 다르게 고객들이 훨씬 더 전문적이기도 하고 기업을 상대로 하다 보니 대량 주문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제품의 질도 물론 중요하지만 단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또 국가와 지역에 따라 상품의 가격이 다르고 수출 가격 외에 딜러 가격이 따로 있습니다. 따라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판매가와 달리 B2B는 가격 책정이 중요합니다.

 

멘티님이 면접에서 답변하신 것처럼 신뢰 구축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둘 다 신뢰 구축이 중요하지 않냐는 꼬리 질문을 받았을 때, B2B 거래는 상호 의존적인 경우가 많아서 신뢰 구축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식으로 대답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인터넷이나 책을 찾아보면 제가 말씀드린 것 외에도 B2B와 B2C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앞으로도 힘내시고요, 자소서는 계속 보고 있으면 수정할 부분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으니 하루에 두 번 이상 수정하지 마시고 다음 날 수정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자꾸 떨어진다고 조바심 내지 마시고 합격까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