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4년제 대학 2학년을 마친 학생입니다. 변리사에 관심이 있지만 시험이 매우 어렵다고 들어서 선뜻 도전하기 두렵습니다. 변리사라는 직업이 저와 잘 맞을지도 걱정되고요. 

변리사라는 직업의 생생한 근무환경이나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두번 째로 궁금한 점은 변리사 시험이 어려운 만큼 SKY 대학이나 포스텍, 카이스트 학생들이 많이 도전한다고 들었습니다. 변리사 합격하고 나서 학벌 차별이 있을지요? 시작 전부터 고민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으시군요. 저도 멘티님 나이 때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 조언을 구하고 다녔습니다. 이렇게 답변 드릴 기회가 있어서 기쁘네요.

 

먼저 변리사가 무엇을 하는 직업인지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요. 변리사가 특허 관련 일은 한다고 멘티님도 대충 알고 계실 텐데요, 자세한 일은 모르실 것  같아서요. 

 

변리사는 특허, 상표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대리합니다. 특허 및 상표를 획득하려면 국가 사이에서 다양한 절차가 필요한데요. 일반인들은 그 절차를 잘 모르니, 변리사가 절차를 안내하고, 필요한 서류 등을 준비하여, 특허와 상표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요.

 

 

예를 들어, 멘티님이 핸드폰을 발명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 핸드폰을 무작정 들고 가서 “특허 주세요”라고 할 순 없지요? 핸드폰의 발명을 문서로서 작성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 문서 작성을 변리사가 합니다. 변리사는 이 핸드폰은 이런이런 특징이 있고, 여기에 관해서 특허를 받고 싶다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하고, 그 문서를 특허청에 제출하는 일을 하지요. 상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표를 등록 받고 싶은데, 일반인들은 어떻게 등록받는지 잘 모르잖아요. 이때 변리사가 나서서 상표 등록에 관한 여러 법적 절차와 행정 절차를 도맡아 처리합니다. 

 

여기까지가 변리사가 하는 기초적인 일이고요.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일들을  하지요. 몇가지 예를 들어 볼게요.

 

변리사 중에는 대기업 특허팀에서 근무하는 변리사도 있습니다. 삼성, 엘지등 대기업들은 모두 특허팀을 보유하고 있고, 변리사들은 이 기업에 소속원으로서 특허를 관리하거나, 특허 전략 등을 세웁니다. 

 

 

인커밍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특허나 상표는 각 국에만 권리의 영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 특허가 한국에도 영향이 있고 미국에도 영향이 있으려면,  한국에도 등록 받고 미국에도 등록 받아야 하지요. 이를 위해, 애플이나 샤오미 같은 해외의 회사들이 국내에 특허를 등록하려면 변리사를 꼭 선임해야 합니다.  이런 일들을 인커밍이라고 해요. 즉, 해외의 클라이언트들을 위해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변리사는 기본적으로 특허 등록을 지원하고, 특허 분석을 하지요. 일반적으로 특허청에  특허 문서를 제출하면, 바로 등록시켜주는 일은  없습니다. 이런이런 이유로 특허 등록을 받을 수 없습니다라는 거절 이유가 나오죠. 변리사는 거절 이유를 보고, 발명자가 특허 등록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그 과정에서 특허분석으로써 침해가 없는지 살피지요.  

 

언급한 것들처럼 변리사는 많은 일을 합니다. 실무형 변리사는 주로 혼자서  서류 작업을 많이 하고요. 영업형 변리사는 주로 사람들을 만나서 일을 수임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처음엔 다들 실무형 변리사로 경험을 쌓다가, 실무형을 계속하는 분도 있고, 영업에 나서는 분도 있습니다. 실무형 변리사는 연봉 상한이 있기 때문에, 영업형 변리사를 꿈꾸는 분들도 계시지요.  

 

 

마지막으로 학벌에 대해 물어보셨죠. 변리사의 학벌이 좋은 건 사실입니다. SKY,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의 학생들이 엄청 많지요. 그런데 멘티님 대학을 졸업한 변리사도 많다는 거 아시나요? 

 

어려운 시험이니만큼, 변리사 시험에 통과한 변리사들끼리 학벌 차별을 하지는 않습니다. 시험에 합격하면 결국 능력과 커리어가 중요하지요. 궁금한 점이 다소 해소되었으면 좋겠네요. 어디서나 건승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