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잇다’를 통해 많은 취준생에게 도움을 주고 계시는 멘티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서울 4년제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취준생입니다. 무역/해외영업 분야에 관심이 많아 상사, 무역 관련 기업에 서류를 넣던 중에 얼떨결에 면접까지 오게 됐어요.
제가 면접을 보는 직무는 수산 식품 관련 SCM 영업관리 파트인데요. 지원기업 특성상 해외구매나 영업보다는 국내 공급망관리에 비중을 둔 업무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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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초에 수산 쪽 구매, 물류, 영업은 생각도 못 했고, 무역 관련 전공 공부나 스펙 관리만 하다 보니 면접 때 어떻게 어필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 스펙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면접에서 저보다 뛰어난 지원자들과 경쟁해야 하니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요.
1.수산 분야의 SCM 영업관리 직무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역량이 필요하나요?
2.멘티님께서는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식품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정휘준 멘토의 답변
직무 지식을 정확히 이해하고, 본인이 가진 강점과 연결해서 어필하기
안녕하세요! 면접을 앞두고 많이 떨리실 것 같아요.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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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님께서 지망하신 SCM 영업관리 파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류 공급망 관리를 잘 알고, 그중에서도 수산 식품이 갖는 특성을 이해하는 겁니다.
사실 SCM은 회사의 업종과 관계없이 중요한 요소이지만, 업종에 따라 특성이 달라지므로 해당 분야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거죠.
물론 구체적인 회사의 정보는 대외비라서 접근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정보를 알고 있는 주변 지인이나 현직자를 끊임없이 접촉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정보를 어느 정도 파악한 후에는 본인이 가진 강점과 공급망 관리 영역이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을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산 분야의 SCM 영업관리 직무에 요구되는 역량
물류는 시즌, 이슈에 따라 큰 변동이 있는 업계입니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에는 프랜차이즈 빵집 기준으로 케이크 물량이 평소보다 8~9배 이상 상승해요. 물론 협력업체를 일시적으로 운용하겠지만, 물류 클레임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기간이 따로 있는 거죠.
물류 중에서도 수산의 경우에는 개인 자영업자와의 관계보다는 마트, 가공납품업체와의 거래에서 생기는 변수, 이슈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표적으로 꽃게의 경우, 꽃게의 산란이나 부화 정도에 따라 해당 연도의 풍년, 흉년을 예견할 수 있는데 이렇게 제어할 수 없는 자연적인 부분도 물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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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님이 지원하신 직무가 SCM뿐만 아니라 영업관리까지 병행한다는 것은 거래선 관리(클라이언트, 고객사) 업무도 같이 하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멘티님에게 요구되는 업무 역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1.변수, 이슈에 따라 기존 거래 물품에 제한사항이 발생할 때 대안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생물 꽃게 수급이 어려우면 유사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냉동 꽃게, 수입 꽃게 등을 제시해서 고객을 관리한다.
2.본인이 관할하는 지역에서 물류 공급망과 클레임을 관리한다.
3.수산품목에 관한 기초적 지식을 쌓는다. 여기에는 계절별, 수온 변화, 기타 이슈에 따라 취급 품목에 생길 변동까지 예측하는 것이 포함된다.
고객 특성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다릅니다
식품 분야에서 중요한 역량을 물어보셨는데, 사실 식품과 외식업은 비슷해 보여도 분야가 다릅니다. 저는 외식업에 가까워서 제 답변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참고 정도만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선 우리가 어떤 고객을 상대할 것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B2B, B2B의 종류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지니까요.
먼저 B2B의 경우 경쟁사 대비 저렴한 단가에 훌륭한 상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반면 B2C는 맛, 패키지, 디자인 등 차별화 지점을 공략하는 것이 더 필요해요. 트렌드도 어느 정도 반영돼야겠죠.
패션 못지않게 식품과 외식업은 변화가 정말 빠르고 역동적인 업종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식품 분야에 접근하시면 멘티님 직무에서 어떤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 할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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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 본인의 강점과 직무의 연결성을 강조하세요
제가 면접을 준비할 때는 무조건 현직자와 접촉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잇다’를 포함해서 채용 설명회, 지인의 지인의 지인까지 직접 찾아가고 발품을 팔다 보면 10명 중에서 1~2분은 답변을 주시거나, 도와주시더라고요.
하지만 이는 부차적인 부분이고, 우선 본인 직무의 역할과 업무를 정확히 이해하고, 내가 가진 강점이 거기서 어떻게 발현될 수 있는지, 남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에서 본인이 가진 견해를 정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 1분 자기소개나 예상 질문 답변은 당연히 기본적으로 준비하셔야겠죠?
면접에서 부디 좋은 성과를 거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소식이 있으시면 꼭 알려주세요.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