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군대를 전역하고 세무학과 2학년으로 복학한 대학생입니다. 이제 경영컨설턴트를 목표로 취업을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경영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 멘토님께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1. 대외활동이 경영 컨설턴트가 되는 데 도움이 되나요? 멘토님께서는 어떤 활동을 권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2. 경영컨설턴트를 위해서 세무학 외의 다른 전공을 부전공하는 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앞으로 경영 컨설팅 관련 자격증인 경영 지도사 자격증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4. 저는 경영컨설턴트로 되기 위해서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을 위해 인턴을 하고 싶은데 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인턴에 관련해 여러 조언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5.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청년에게 앞으로의 진로와 관련해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히 새겨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먼저 온라인상이지만 이렇게 인연이 닿게 되어 반가워요. 돌려서 얘기할 것 없이,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말씀을 드릴게요.

 ⒸChristianChan

우선 제가 묻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경영컨설턴트는 왜 되고 싶은 건가요?

꿈이나 목표에서 동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 동기를 알아야 정확한 조언이 가능하죠.

 

어떤 직업이든, 외부에서 바라보는 막연한 이미지와 실제 그 직업인으로 생활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경영컨설턴트라는 직업은, 그 차이가 더 크죠. 그래서, 경영컨설턴트의 꿈을 꾸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었는지 질문하고 싶어요.

 

기업의 경영은 전략기획, 마케팅, 재무/회계, 생산, 인사 등 여러 분야로 나뉩니다. 한 사람의 컨설턴트가 모든 지식을 다루긴 어렵기 때문에 경영컨설턴트도 생산, 인사, 마케팅, 전략기획, 재무회계 등 분야가 나뉘고 이에 따라 회사와 본인의 커리어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가 어느 분야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략 컨설턴트는 전략 및 기획의 수립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 트렌드 이해도,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 등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기업의 전략기획실에서 수년간 일한 경험과 유수의 대학에서 MBA를 수료한 커리어가 필요해요.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컨설턴트는 교육심리, 산업 심리 등 통계 관련 학과의 석사 이상 학위가 필요합니다. 또 재무/회계 컨설턴트에겐 CPA가 필요합니다.

 

그러니 한 사람이 전략기획 컨설팅도 하면서 HRD도, 재무/회계도 컨설팅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죠. 멘티님도 경영이라는 큰 그림 안에서 어떤 분야에 관심이 높은지를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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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질문해주신 것에 답변해볼게요. 동아리 활동 같은 대외활동이라면 취업하는 데 큰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사실, 컨설팅 회사에서 경영컨설턴트를 채용할 때, 대졸 신입을 채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컨설턴트는 다른 기업에 가서 개선안과 발전방향 등을 논의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회적 경험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나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컨설팅 업체에서는 일반 기업에서 최소 4년 이상의 경험이 있는 경력직 채용을 합니다. 이 얘기는, 동아리 활동 정도로는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긴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실제 기업의 현장과 학생 프로젝트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런 대외활동은 MS Office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게 되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타인과 소통하는 법, 회의하는 법 등을 알게 되는 정도의 의미를 두면 좋을 것 같아요.

 

재학 중에 추천할만한 활동이라면, '경영'과 관련한 학습을 좀 더 심도 있게 하는 것인데, 경영 관련 잡지 책을 보며 기사를 학습하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직장에 다니고 있거나 직장 경험이 있는 사람과 함께 공부하면 시야를 넓힐 수 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부전공을 질문하셨는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컨설팅의 분야에 따라 전공의 성격이 달라지기에 그 부분을 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부전공으로 학습하기보다, 대학원에 진학하는 게 좋습니다. 현업에서 다 전공, 부전공 등에 관해선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무학에 대해 가능한 한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더 도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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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락에서, 필요한 자격증도 분야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일반적으로 경영 컨설팅에 특별히 자격증이 필요하진 않고, 석사학위가 필요할 순 있습니다. 석/박사 학위의 경우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대부분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거든요.

 

또 경영지도사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순 있지만, 보통 기업에서 차장, 부장까지 경력을 쌓은 40대 직장인들이 준비하는 것이 경영지도사입니다. 현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컨설턴트는 현장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인턴을 하는 것이 본인에게 다소 도움이 될 순 있겠지만, 컨설턴트가 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경력은 아닙니다.

 

본인이 어떤 길을 가고 싶은지를 정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고, 그에 따라 방학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30살에 통신사에서 인턴을 경험했습니다.

 

멘티님은 복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낯설고 막막한 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이 진로를 고민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이 고민은 하루 이틀로 결론을 지을 문제가 아닙니다. 적어도 1, 2년, 아니 앞으로 살아가는 내내 고민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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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본인의 성격이 어떤지, 관심사는 무엇인지 고민해보세요. 여기에 MBTI 검사나 STRONG 검사와 같은 전문 도구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그렇게 관심사의 범위를 조금씩 좁혀가면서 다양한 활동을 해봐야 합니다. 무턱대고 다양하게 활동을 하면, 중구난방이 되기 때문에 본인의 관심사를 조금씩 좁혀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제부터 집중도를 높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배움은 사소한 것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그 배움 자체를 사용하는 것보다, 여러 배움이 융합되었을 때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죠. 항상 모든 지식과 경험은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세무학과의 전공 수업을 들을 때에도, 전공의 내용이 다른 어떤 것과 연관성이 있을지, 또는 어떻게 연계될 수 있을지 그 연관성과 연계성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보세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그 경험이 어떻게 연계될 수 있고 어떤 것과 연관이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해보세요.

 

경영컨설턴트에게 중요한 역량 중 하나가 '인사이트'입니다. 그런데 '인사이트'를 갖기 위해선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단순히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으로는 '인사이트'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가진 지식과 경험한 모든 경험을 연계하고 계속해서 연관성을 찾아 나가야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 차 안에서도,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지 연령대별로 구분해서도 관찰해보고 성별로 구분해서도 관찰해보세요. 살아가는 순간순간을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이 본인의 역량 강화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영컨설턴트라는 직업은, 매우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과 업무의 실상은 차이가 크죠. 그래서 채용 시에도 지원자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를 파악합니다.

그렇기에 만약, 어느 정도 환상을 갖고 있다면 환상보단 현실을 직시하기를 조언합니다. 그렇다고 현실이 암담한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현실을 어떤 시각과 관점을 갖고 바라보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고,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할 줄 알며, 작은 일에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그러한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25살 때 인생의 목표, 그리고 그에 따른 전략과 계획을 세웠습니다. 목표가 생기니까 어떻게 살아야 할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기업, 다양한 산업,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해볼 계획을 했죠. 그래서 HRD 컨설팅, 외국인 강사, 보험영업, 통신사 마케팅, 통신사 강사, 요식업 창업, 영업/마케팅 컨설팅까지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현재 컨설팅을 하면서 제가 겪은 다양한 경험은 융합되어 조금씩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저 스스로 각각의 커리어를 보내면서 최대한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고, 항상 '융합'에 대해 생각하며 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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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님에게도 조언하고 싶은 것이, 꿈, 목표를 정한 후에 계획을 세우면, 계획안에서 겪게 되는 모든 경험은 다 유용하게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단, 학생의 신분에서 경험하기보다, 사회에 뛰어들어서 기업 내에서 경험할 것을 권합니다.

 

저는 지금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10년 후, 미국으로 넘어가 M&A 컨설턴트가 되겠다는 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인생은 언제나 도전의 연속이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해보려 합니다.

 

멘티님도 이렇게 꿈,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 계획을 세운 후 실행하는 삶이 펼쳐지길 바랍니다. 언제든지 질문할 게 있다면 글 남겨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