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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기획사, 업무 환경이 궁금합니다
멘토
전략/기획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먼저 제 고민을 듣는데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현재 문화콘텐츠 학과에서 2년 공부하다가 이번에 휴학을 했습니다. 휴학 기간에 진로를 명확하게 설계 하고 싶어서요.


ⒸMatej Kastelic

 
학교에서 컨벤션 관련 수업을 들으며 대략 컨벤션기획사, 즉 PCO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업무 환경이나 PCO가 어떤 업무를 하는지는 자세히 파악하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또한, 이 일이 제 적성에 맞을지 확신이 없습니다. 먼저 제 역량과 성향을 말씀드리면, 계획·조직 능력과 구두 표현력, 책임감은 우수합니다. 문제해결능력은 보통 이상이며 대면 영향력과 대인 관계 능력, 스트레스 내성은 약합니다. 성격은 내향적이지만 사람들을 대하는데 불편함이 있거나 낯을 가리지는 않고요.

그래서 질문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PCO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나요? 주로 하시는 업무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일이 들어오면 평소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고 싶습니다.

2. 업무환경은 어떤가요? 평균 연봉, 업무 강도, 부서 분위기 및 문화 등에 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특히 복지 중에 여사원을 배려하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3.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직업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나요?

4. 주요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 역량, 자격증은 무엇이 있을까요?

5. 입사를 위해 멘토님이 추천하시는 교육과정이나 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손여람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컨벤션기획사에 관해 많은 고민이 있으신 것 같네요. 고민한 만큼 최상의 결론을 낼 수 있을 거예요. 제 답변이 그 결론을 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Freedomz


PCO는 행사 전반에 관여합니다

기본적으로 PCO는 회의, 전시 등 행사를 기획하고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결과 보고까지 마무리하는 일을 합니다. 대개 각자 맡은 파트에서 담당 행사를 준비하게 됩니다. 행사의 규모가 작은 경우에는 모든 업무를 한 명이 도맡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업무는 회의장, 등록데스크, 수송, 식 음료 및 사교행사 등 세부 파트를 나눈 후 업무분장을 합니다.
 
담당하는 행사가 없다면 다른 직원이 하는 행사를 돕거나, 행사 유치를 위한 제안서를 작성하는 등의 업무를 합니다. PCO는 정기적인 업무가 있는 게 아니라 행사가 있을 때 일이 생기기 때문에 다른 직업군에 비해 업무가 유동적인 편입니다.
 

업무환경은 때에 따라 다릅니다

업무환경은 같은 컨벤션업계라도 회사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평균연봉은 다른 업계에 비해 많이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큰 회사도 초봉이 3000만 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작은 회사는 2000만 원 초반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경력을 쌓아 능력을 갖추게 되면 스카우트 제의가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다음에 이직을 하거나 관련 경력을 만들기에는 다른 업종보다 쉽습니다.
 

ⒸKanghophoto


업무강도는 행사가 임박할수록 강해지고, 행사가 없을 때는 여유로운 경향이 있습니다. 유명한 컨벤션기획사는 워낙 일이 끊임없이 들어오기 때문에 업무강도가 더 강한 편이고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아직 설립 초기라 종종 휴식기가 있습니다.
 
부서 분위기는 팀장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마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기업문화는 제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릴게요. 현재 다니는 회사는 직원이 10명이 채 되지 않는 소기업이라 상당히 가족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제가 메이저 기획사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당시에 그곳의 분위기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했습니다.
 
둘 다 모두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멘티님이 본인에게 더 맞는 성향을 파악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소규모 회사는 젊은 직원이 많아 수평적인 분위기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반영 해야 하는 에이전시 입장이다 보니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는 분명 수직적이라는 점 참고하세요.
 
이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절대다수가 여성입니다. 또 여성 CEO도 많아서 여성 복지는 점점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다니는 회사에는 대부분 직원이 결혼을 앞둔 미혼 여성입니다. 그래서 결혼이나 출산 준비 등의 복지를 회사 차원에서 배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컨벤션기획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포상을 받거나 우수사원을 선발하여 시상하는 등의 동기부여를 위한 복지제도도 있습니다. 사실 복지에 관한 비전은 대표님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멘토님이 직접 회사의 복지 비전을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marvent


PCO는 업무강도가 센 편입니다

PCO는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 쉽지는 않아요. 행사가 임박해오면 야근과 스트레스가 함께 오니까요. 행사를 마치고 휴식기가 있는 상황이라면 좀 낫겠지만, 일이 많이 주어지는 큰 회사의 경우 업무량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업무량 이야기가 나온 김에 단점부터 말씀드릴게요. 연봉에 비해 업무 강도가 센 편이라 체력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어요. 경력을 만들어서 이 분야의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업계에서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멋있어 보여서 업계에 들어왔다가는 금방 지쳐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상황을 겪지 않으려면 사전에 업계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보통 행사 한두 달 전에 지원인력으로 계약직을 사원을 채용합니다. 계약직 사원으로 근무해보면 이 업계와 회사가 본인과 맞는지 판단할 수 있어요.
 
저는 운영요원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업계에 관심이 생겼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기회가 생겨 계약직 사원으로 근무했거든요. 보통 아르바이트는 재미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계약직으로 일해봐야 제대로 현실을 직시할 수 있습니다.

Ⓒyanalya


그럼에도 이런 단점보다 장점을 더 크게 느끼는 사람은 이 업계에서 탄탄히 자신만의 경력을 쌓아갑니다. 컨벤션기획사의 장점으로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소통할 수 있다는 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 느끼는 성취감, 전문가로서의 자부심 등이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행사를 마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더 뿌듯함을 느낄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 경력을 만들어서 본인의 커리어를 구축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인데요. 일정 수준의 경력이 있으면 프리랜서나 계약직으로 다양한 기관이나 기업에서 근무가 가능해요. 경력을 만든 후 제일기획 같은 대형 에이전시나 대형 정부 행사의 전문관으로 업무를 하시는 분도 봤어요.
  

오픈 마인드로 사람들과 소통할 줄 알아야 해요

이제 이 업무를 하기 위해 갖춰야 할 것들을 얘기해 봐요. 컨벤션기획사는 정말 다재다능해야 합니다. 우선 어학 능력은 필수입니다. 실제 업무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요. 유창할수록 좋지만 최소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능력은 필요합니다. 제2외국어는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능력이 있다면 본인만의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대인관계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합니다. 업무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상대와 상황에 맞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클라이언트는 물론 직원들과도 커뮤니케이션해야 하고, 외주를 주는 협력업체와 지속적인 의견 교환을  해야합니다. 더 나아가 실제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과의 소통도 잘 해야겠죠.


ⒸMicolas

 
그리고 오픈 마인드를 지닌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요. 국제 행사를 하게 되면 다른 문화권의 사람을 마주해야 합니다. 문화도 성향도 너무 다른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데 그들을 편견 없이 대하고 그들을 이해하며 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울러 컴퓨터와 문서로 업무를 진행하는 만큼, 엑셀, 아웃룩, 워드, 한글, 파워포인트 등 주요 프로그램을 다루는 능력도 꼭 필요한 역량입니다.
 
컨벤션기획사 자격증은 실무에 도움이 된다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나, 취업 시 소지자를 우대하고 클라이언트가 특별히 원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컨벤션업계에 종사하고 싶은 분이면 자격증을 취득하면 좋아요.

모든 경험이 직무를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정 교육과정이나 책은 실무를 경험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업계를 경험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말씀드린 인턴이나 계약직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요즘에는 대학생이 자체적으로 동아리를 조직하여 포럼이나 세미나를 기획하기도 하니깐 그런 경험도 좋은 방법이겠죠.
 
사실 국제회의 기획사 전문가 과정이 있는 대학이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런 수업을 들은 적이 없고, 학교에서 들었던 컨벤션 경영론 수업이 전부였는데 업무를 하는데 특별히 어려움을 느끼진 않았어요.
 

Ⓒpexels


제가 업무 경험을 많이 강조했는데, 이 외에도 그냥 대학생 때 할 수 있는 많은 경험을 하는 게 추후에 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커뮤니케이션하는 법을 배워갈 수 있을 것이고, 배낭여행 경험이 나중에 외국인과 업무를 하는데 장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제가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멘티님이 말씀하신 본인의 성향은 분명 컨벤션기획사로서 장점이 되는 요소가 많습니다. 다만, 스트레스에 약하다는 점은 보완이 되면 좋겠어요.
 
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취미생활을 하거나 생각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편이에요. 컬러링북을 한다던가 친구와 놀러 갈 궁리를 하면서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멘티님은 이미 많은 준비와 계획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분명 좋은 컨벤션기획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얘기해주시고요,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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