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멘토님!

 

저는 이동통신사 B2C 영업관리 직무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취업을 준비하며 제가 지내온 삶과 활동들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파악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고요. 

 

그 결과 영업관리직이 저와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동통신사 입사가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B2C 영업관리 직무에 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앞으로 취업을 위해 준비할 것들을 여쭈어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1. 대리점 영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특히 멘토님은 한 지역의 상권 업무를 맡고 계시는데, 상권은 어떻게 분석하고 관리하는지 궁금합니다.

2. 영업관리 직무를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멘토님은 어떤 후배를 원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3. 면접을 준비하면서 이동통신 3사의 대리점에 방문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L사 직원들이 가장 손님 응대를 잘한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지원한 영업관리 직무와 관련해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데,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대리점들을 살펴보면 좋을까요?

4. 멘토님이 대리점 영업 업무를 하시면서 느끼는 어려운 점은 어떤 게 있나요?

안녕하세요? 멘티님의 질문 내용을 보니 이제 취업은 시간문제일 것 같네요. 일단 질문해 주신 것에 답변드릴게요.

 

일반적으로 영업관리 업무를 상권 담당이라고 하는데요, 상권 담당자는 주로 매장 구축, 점주 영입, 매장 관리 등의 업무를 맡습니다. 

저는 지점에서 매장 구축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점주 영입은 인맥이 넓어야 유리하기에 주로 경력이 있는 분들이 하는 편이고요. 매장 관리는 매장의 환경과 실적을 포괄적으로 책임지는 업무입니다.

 

구체적으로 몇 가지 더 설명해드리면, 같은 통신사라도 매장은 직영점과 대리점으로 나뉩니다. 직영점은 통신사 직원인 점장이 운영하고 관리자가 따로 있습니다. 그에 반해 대리점은 점주를 따로 섭외하여 운영을 위탁하고 상권 담당자들은 관리만 합니다.

 

그래서 상권 담당자는 대리점 실적, 교육, 운영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업무의 비중이 가장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권 분석은 시작하면 아주 쉽습니다. 분석 분야는 유동인구, 사람들의 구매 성향, 부동산 시세 등 인데, 매일같이 현장을 방문해 실적을 확인하고 유동인구를 확인하기 때문에 길어야 3개월 정도면 어느 정도 상권에 관해 파악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구매 잠재력이 높고 부동산 시세가 낮은 상권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발전 가능성이 있는 상권에 자주 가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대부분 지역의 부동산 사장님들을 알고 지냅니다.

 

저는 무슨 일이든 일단 도전해보려는 친구가 후배로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또 엑셀을 잘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엑셀을 많이 사용하거든요. 대부분 회사에서 엑셀은 필수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엑셀을 배워두시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겁니다.

 

멘티님처럼 대리점을 방문해서 현장을 공부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에요. 본인이 대리점을 맡아 점주에게 어떤 코칭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대리점에 방문했을 때 눈에 보이는 것을 잘 봐두세요.

 

매장에 광고가 잔뜩 붙어있는데, 고객은 어떤 광고에 관심을 보일까? 이 매장의 주력 상품이 무엇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나? 등등 현장에서 배울게 많습니다.

 

또 현장에서 매장 구축과 관련된 부분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나라면 여기에 대리점을 차렸을까? 보증금과 월세를 고려했을 때 실적이 잘 나올까? 등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또 방문했을 때 대리점 직원들이 친절한지, 서비스 마인드를 갖추었는지를 확인하면서, 나중에 실무를 하게 되면 어떻게 개선할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멘티님이 말씀하신 대로 L사 직원이 가장 손님 응대를 잘하고 판매도 잘합니다. 그 이유는 엘지가 3위 사업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엘지 판매사 출신이라고 하면 타사에서 환영하죠.

 

통신업계뿐만 아니라 어느 업계든 최하위 사업자는 영업을 아주 잘합니다. 자본력이 약하니 마케팅에 돈을 들일 수 없어서 영업에 집중하는 겁니다. 그래서 실적 압박이 상당한 편입니다. 멘티님이 듣기에 멋진 답변은 아니지만 실무자의 입장에서 현실이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업무를 하면서 어려운 점을 말씀드릴게요. 저는 솔직히 이 일이 저랑 잘 맞아요.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업무를 하면 최소 5시간 이상은 현장을 돌아다니게 되거든요.

 

다만, 이 업계 사람들이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은 점주와의 의사소통입니다. 강경한 점주 분들이 많거든요. 결국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상처받을 일도 많아요. 그 점은 각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멘티님은 능력이 많은 분 같아요. 앞으로 B2C 영업 분야로 취업을 하실 거라면 입사 지원 시 영업력을 어필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는 선배는 입사할 때 지인들에게 통장 20통을 만들게 해서 면접장에 가져가 합격을 했거든요. 이 업계는 무조건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을 좋아합니다.

 

멘티님도 분명 잘 될 거예요. 응원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