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요즘 취업하기 참 힘들다는 얘기가 많죠. 실제로도 그렇고요. 걱정하시는 것도 너무 당연한 일이예요.

 

답변해 드리기에 앞서 희망적인 얘기를 먼저 해드리고 싶어요. 컴퓨터공학과는 취업 하는데 손해 보는 과가 전혀 아니랍니다! 요즘 취업난이 심해도, 실력 있는 개발자는 어디서든 꾸준히 환영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원자의 실력을 가늠하기가 쉬운 분야라서 학벌이 크게 중요하지도 않아요. 학벌이 좋지 않더라도 실력이 좋으면 합격하고요, 반대로 학벌이 좋아도 면접 때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불합격합니다.

 

무엇보다 지금 멘티님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진로를 고민하는 거예요. 지금은 막막하더라도, 앞으로 남들보다 더 앞서나갈 기회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jcomp

보통 IT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공통 스펙이자 핵심스펙은 전공 지식입니다. 전공 지식에 통달하면 어느 회사에서나 환영받아요. 다만 여기서 말하는 전공 지식은, ‘알고 있는 지식’을 넘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의 단계까지 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숫자의 정렬에 관한 문제가 나왔다고 가정해 봅시다. 정렬에 어떤 방법들이 있고, 이것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아는 것은 ‘알고 있는 지식’입니다.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방법을 실제 코드로 표현할 수 있는,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지식’으로 연결해야겠죠. 

 

이런 전공 지식이 가장 중요합니다만, 첫 관문인 서류전형을 통과하는 것도 쉽지 않죠. 서류전형에서는 전공지식을 물어보는 경우는 없지만, 본인의 전공지식을 수준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은 비슷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제가 추천해 드리는 방법은 공모전 참여입니다. 공모전에서 입상하면 좋겠지만, 작품을 출품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LightField Studios

대부분 지원자는 실무에 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회사는 바로 현장에 투입해 일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실전 감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공모전에 참여해 평소에 만들고 싶었던 것을 만들어 보세요.

 

나중에 일하다 보면 학교에서 배우는 깊은 지식도 실무에 필요하지만, 실전에서 사용되는 넓은 지식도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또 공모전을 진행하며 떠오르는 고민은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고민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 고민과 사용했던 해결책을 잘 모아서 보관해 두신다면, 나중에 입사 면접 때 자신의 스토리를 이야기하기에도 굉장히 유용할 거예요.

 

마지막으로 회사 정보를 모아둔 사이트를 물어보셨는데, 어떤 사이트도 한계는 있을 거예요. 잡플래닛을 가면 IT 회사를 카테고리로 묶어두었으니 관련 회사를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회사만 나온다는 점 참고하시고요. 아니면 사람인 같은 구직 사이트에서 개발자 모집 공고를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요즘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정작 개발자를 찾는 회사는 “뽑을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회사가 구직자에게 기대하는 것을 구직자는 알기 어려워 그것을 준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멘티님은 늦지 않은 시기에 고민을 시작한 만큼 잘 준비할 수 있을 겁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다른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 다시 글 남겨주세요. 멘티님의 취업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