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24살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통계에 관해 질문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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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군대를 전역하며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 컴퓨터공학과에서 경영학과로 전과했습니다. 최근 마케팅과 연관이 많은 데이터분석가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는데요.
관련 정보를 찾아보다 보니 데이터분석가는 통계를 기초로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통계는 그저 대학 과목으로 한번 수강했던 것밖에 없어 앞으로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가워요!
통계는 아주 재미있고 실용적인 학문이에요. 특히 최근에는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방대해지면서,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고 있지요. 또 여기서 미지의 것을 추론할 수 있어 통계의 가치가 크게 평가되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친구가 통계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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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에게 맞는 길인가요?
그런데 자신의 흥미와 소질, 적성의 고려 없이 유명세나 전망만 보고 몰려드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선택한 길은 잘 해내기 힘들고, 오래 하기 힘듭니다. 최악의 경우 오랫동안 고생만 하고 성과는 내지 못한 채 끝나고 말죠.
반면 어떤 길을 선택하여 가든, 그 길이 스스로 잘 맞고(적성) 재미있는 길(흥미)이라면, 누구보다도 잘 해내고 오래 일할 수 있어요. 그 길에서 나름의 가치(의미)를 발견하면 더 동기부여가 되니 열정적으로 할 수 있겠죠.
멘티님이 선택한 마케팅, 경영학, 통계의 길은 멘티님에게 잘 맞나요? 재미있고 의미 있는 길인가요?
멘티님이 마케팅을 따라 경영학과로 전과하고, 마케팅에서 활용도가 많은 데이터 분석과 통계에 관심을 갖게 된 삶의 여정이 부디 자신의 소질, 흥미와 의미를 따라가는 가슴 뛰는 여정이길 바랍니다.
그러니 지금 진로를 선택해 온 과정뿐만 아니라 앞으로 진로를 선택할 때도 참고했으면 해요. 과연,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내가 좋아하는 길인지, 잘할 수 있는 길인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길인지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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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과목부터 천천히 시작하세요
통계학을 공부하고 싶으면, 일단 비전공자를 주 대상으로 하는 통계학 관련 입문과목을 수강해 보고, 그다음에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통계학 과목을 들어보세요. 일단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과목을 수강해서 기초를 좀 더 다져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통계학과 저학년 과목 중 선수과목이 따로 없는 기초 전공과목을 들어도 좋겠네요.
그러다가 통계학에 재미가 붙고, 계속 공부하고 싶으면 통계학 전공과목 중 실용적인 교과목을 골라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 데이터 분석에 초점이 맞추어진 과목들이면 좋겠죠. 참고로 통계학 이론 과목은 수학이 많아서 힘들 수 있고, 통계학의 흥미를 반감시킬 가능성이 있으니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계학은 분야가 크고 넓으니 한 번에 접근하려고 하지 말고, 이렇게 징검다리를 하나씩 놓아보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방식이 좋아요. 그런 과정에서 통계학이 자신과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가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이 확연히 보이면 좋겠지만,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손전등을 비추듯 조금씩 밝히며 나아가는 것이 삶의 여정인 것 같아요. 한편으로 두렵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훨씬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것이겠죠.
멘티님의 질문을 보면서 멘티님이 나름대로 자신의 길을 찾아 주체적으로 도전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어요. 그렇게 용기를 내서 도전하고 길을 모색하다 보면 멘티님에게 꼭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잘하고 있어요. 그러니 힘내요!
좋은 질문을 해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답변하면서 저도 힘을 얻었어요. 그럼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렇게 또 만나요. 멘티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