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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업 사회공헌팀에서 일하고 싶어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케이티스카이라이프 · 세일즈역량팀(현), 사회공헌팀(구), 홍보팀(구)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영어영문과에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 중인 대학생입니다. 이제 막 3학년을 끝마쳤는데요. 사회복지학 전공을 살리고 싶어 알아보던 중 공기업뿐만 아니라 사기업에도 사회공헌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K 사가 사회공헌문화가 가장 발달된 것 같아 지원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사회공헌팀에서 따로 신입을 뽑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인원을 공채로 뽑는 형식이다 보니 일단 이 기업 자체에 합격하는 것이 먼저가 되었습니다.
 
ⒸREDPIXEL.PL

그렇다면 인문대생인 제가 지원할 수 있는 분야는 마케팅이나 인사로 한정됩니다. 저는 경영학이나 광고홍보학을 공부해 본 적도 없고, 필수라고 하는 마케팅 쪽 실무 경험도 없는데 뭘 밀고 나가야 다른 상경계열 학생들과 경쟁에 뒤처지지 않을지 고민입니다.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서 요즘 마케팅이나 해외 영업, 그리고 HR 직무 위주로 이것저것 인턴이나 하다못해 사무보조 아르바이트까지 지원 중인데, 뭐가 문제인지 계속 서류에서도 탈락합니다.
 
제가 자소서를 쓸 때 국제학교를 다녀서 영어를 잘한다는 점과  요즘 많이 진출하는 추세인 동남아 거주 경험을 강조해서 쓰는 편인데, 뭔가 더 부족했던 걸까요?  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 권초롱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원하는 직무에 들어갈 수 있을지, 그전에 공채에는 어떻게 합격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아 보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를 생각해 보면서 답변드리겠습니다.
 
ⒸMichaelJayBerlin

사회공헌 업무와 가장 유사한 분야는 ‘홍보’

우선 멘티님이 지원을 예상하고 있는 마케팅, 인사, 홍보 업무의 채용 특성을 볼게요. 먼저 ‘마케팅’은 공모전 입상 등 관련 경험이 필수적이며,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를 선호합니다. ‘인사’는 TO 자체가 매우 적은데 입사 희망자는 많은 부서이기 때문에, 전공도 많이 보고 전반적인 스펙을 두루두루 다 봅니다. (학교, 학점, 교육 전공자 등)
 
‘홍보’는 그나마 사회공헌 업무와 가장 유사한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멘티님이 희망하는 K 사에는 홍보실 산하에 사회공헌 담당부서(=지속가능경영센터)가 속해 있습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전공을 많이 보고 (광고홍보학, 신문방송학 등)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적 마인드를 가진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마케팅도 인사도 홍보도 입사하기 쉬운 부서는 아닙니다. 해당 분야 하나만 정하고 그것만 바라보면서 꾸준히 준비해온 지원자도 계속 고배를 마시는 게 취업 전쟁의 현실이니까요.
 
Ⓒrawpixel

홍보 분야에 지원해 부서 이동을 노리세요

질문자님이 사회복지 전공을 살리고 싶고 일반기업 사회공헌 부서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 두 가지 전략 중 하나를 취할 수 있습니다.
 
1. 대기업 공채에서 사회공헌 분야를 모집할 때 지원한다.
2. 사회공헌 사업을 규모 있게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업을 찾은 후,
해당 기업에 홍보나 경영지원 등 다른 직무를 지원하여 우선 입사한 다음, 추후 부서 이동을 노린다.
 
위에서 1번은 TO 자체가 매우 희박하고, 2번은 그나마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방법이나, 이 역시 반드시 부서 이동이 가능하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희망하시는 K 사 의 경우, 앞서 말씀드렸듯이 홍보실 아래 ‘지속가능경영센터’라는 사회공헌 전담부서가 있으며, 기업 내부적으로 사회공헌 업무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인력 충원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K 사에서 상반기 및 하반기에 두 차례에 걸쳐 신입사원 공채를 할 때 홍보 분야에 지원하시면 타사보다는 사회공헌 쪽에서 근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열려 있습니다.
 
다만 K 사 신입사원 공채의 경우 탈스펙 전형을 제외한 일반 전형은 객관적인 스펙을 중시하므로 (학교, 학점, 어학 점수 등)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홍보 분야로 지원할 경우, 실질적으로는 사회공헌 업무에 대해 관심이 있더라도, 자기소개서는 홍보 쪽 역량에 초점을 맞춰 쓰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을 어필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것만 적어서는 안 됩니다. 기업에서 사람을 뽑을 때 ‘업무에 대한 관심’도 보지만, 실질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 또는 자질’이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Billion Photos

경영 및 홍보 관련 역량이 필요합니다

그럼 보너스로, 질문에서 좀 더 나아가서 사회공헌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기업 사회공헌은 재단이나 NGO와는 다릅니다. 단순히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활동을 외부에 ‘홍보’해서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것이 사회공헌팀의 역할입니다. 따라서 사회복지나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 외에도, 경영 및 홍보 관련 역량이 있어야 합니다.
 
비즈니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니 경영학적 지식이 있으면 좋고, 사회공헌 활동을 외부적으로 알려야 하니 홍보 관련 역량이 있으면 좋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는 멘티님처럼 사회복지 전공자도 있지만, 홍보나 경영학 전공자도 많습니다.
 
또한 사회공헌 사업을 구성하고 실행하기 위한 기획력이 필요하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인 만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도 필수 요소입니다.
 
멘티님의 대외 활동 이력을 보니 홍보 캠페인 보조나 선거 서포터즈, 동아리 홍보팀 등 홍보 쪽 이력이 있네요. 홍보 쪽 비전공자여도 관련 경험이 충분히 있다면 얼마든지 입사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저 역시 비전공자이나, 홍보 관련 대외 활동 및 인턴 경험 등을 자소서에 잘 녹여내어 당사에 홍보팀 신입으로 입사했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사회공헌팀으로 직무 이동이 되었지요. 멘티님께서도 올해 상반기 및 하반기 공채에 지원할 때, 본인이 대외 활동을 하면서 체득한 홍보 관련 역량을 자기소개서에 잘 녹여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rawpixel

원하는 분야를 한 가지로 정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계속 서류에서 탈락하는 것이 고민이라고 말씀해주셨네요. 멘티님의 자기소개서를 보지 못해 정확히 어떤 것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참고가 되도록 한 가지 조언해 드리겠습니다.
 
앞서도 ‘취업 전쟁’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멘티님이 기존에 희망하셨던 복지 관련 공기업만큼이나 사기업도 채용 문이 좁습니다. 멘티님만큼이나 다른 취업준비생들, 대학생들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고 있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 가지 방향을 정확히 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고 그것을 꾸준히 준비한 사람도 취업이 쉽지 않습니다.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서 여기저기 지원 중이라고 하셨는데요. 인턴이든 대외활동이든 나중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양’보다는 ‘질’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통신사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옷가게에서 일한 경험은 별로 참고 사항이 못 됩니다. 마찬가지로, 사회공헌이나 홍보팀에서 신입을 뽑을 때 영업 관련 인턴 경험은 큰 장점이 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 사람은 원래 영업을 하고 싶었는데 홍보로 방향을 튼건가?’라는 의문이 들지요.
 
본인 스스로 길을 정확히 정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면, 그게 기업 입장에서도 보입니다. 우직하게 한 우물만 파온 사람과, 여기저기 다양한 길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사람.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전자를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실무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사회공헌 업무가 별도의 팀이 아닌 경영기획이나 인사 관련 부서에 속해 있는 기업의 경우, 사회공헌의 비중 자체가 높지 않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katemangostar

사회공헌 업무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해당 업무가 독립된 부서로 있는 기업을 찾아서 지원하시는 것이 좋아요. 그럼 당장에 사회공헌팀 신입으로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인사이동을 통해서 해당 업무를 할 수 있으니까요.
 
사회공헌팀이 별도로 있는지, 혹은 사회공헌 담당 부서가 어디인지는 해당 회사 인사팀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세요. 좀 귀찮아하면서도 대답은 친절하게 다 해줄 겁니다.
 

실무 능력이 우선, 언어는 두 번째

추가로, 영어 및 동남아 거주 경험이 우대되는 직군은 한정돼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해외 영업의 경우, 외국어 거주 경험 및 구사 능력이 우대사항이 될 수 있으나, 이 역시 참고가 될 뿐 절대적인 장점은 아닙니다.
 
해외 영업은 ‘해외’보다 ‘영업’이 중요한 직무입니다. 영업적인 실무 능력을 갖춘 후에 언어 능력까지 겸비한 사람을 뽑지, 언어 능력만 있다고 해서 뽑지는 않죠. 사회공헌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외 사회공헌을 크게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라 해도, 해당 국가 거주 경험은 약간의 참고 사항만 될 뿐 인재 선발에서 크게 고려하는 면은 아닙니다.
 
따라서 멘티님께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본인의 해외 거주 경험만을 강조하고 그 외의 업무 역량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한번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onlyyouqj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올바른 방향 설정

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멘티님에게 가장 필요한 건, ‘올바른 방향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를 확실히 정하고, 그 분야에 맞게 차근차근히 준비하면서 한 우물을 파는 게 좋습니다.
 
지금 왠지 다른 사람보다 전공도 불리한 것 같고, 경험도 적은 것 같고, 인문대생인 것도 불안해 조급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저도 똑같이 겪었던 과정이라 그 마음 이해하지만, 당장 뭔가를 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방향을 잘 설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먼저 방향을 잘 설정해야, 좀 돌아가거나 중간에 잘못된 길로 가더라도 바르게 갈 수 있습니다. 영업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영업 인턴은 하지 마세요. 마찬가지로, 마케팅을 하고 싶은 게 아니면 마케팅 인턴은 하지 않길 바라요.
 
홍보+사회공헌, 인사+사회공헌. 이런 식으로 설정하시고, 대외 활동이나 인턴, 하다못해 사무보조 알바라도 관련 있는 경험을 하세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경험의 양보다, 질이 중요합니다.
 
제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멘티님이 설정한 길에서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권초롱 멘토
케이티스카이라이프 · 세일즈역량팀(현), 사회공헌팀(구), 홍보팀(구)
홍보/CSR
1. 아래 직무에 대한 설명이 가능합니다.
1) 사회공헌 / CSV / CSR (7년)
2) 마케팅 / 영업기획 / 영업관리 / 소셜(SNS)마케팅 (2년)
3) 언론홍보 / 사내홍보 (2년)
2. 기타 설명도 가능합니다.
1) 인문계 전공자의 취업헬게이트 탈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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