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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영업관리 #진로

길어지는 취업 공백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김지혜 멘토
KT · B2B 영업 지원
안녕하세요, 멘토님. 멘토님의 프로필에서 ‘#지금까지 한 게 없어요 #취업 준비 너무 막막해요’라는 해시 태그를 보고 많이 공감되어 용기 내 질문을 드립니다.
 
저는 재수를 해서 대학에 입학했고, 올해 26살입니다. 작년에 졸업해야 했지만, 취업을 하지 못한 상태로 졸업하는 것이 무서워서 일 년 유예했어요.
 
나이도 너무 많은 것 같은데, 졸업까지 미루며 취업 준비를 했지만 인턴마저도 번번이 탈락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취업 성공 패키지에 참여했지만 지금은 그것도 끝났고요. 생각보다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점점 마음이 조급해지고 걱정이 됩니다.


ⒸSeasontime


멘토님도 2년 동안 취업 준비를 하셨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렇게 생긴 공백기를 어떤 식으로 보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직무 관련 경험을 쌓으셨는지, 만약 그렇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쌓으셨는지도 여쭤보고 싶어요.
 
그리고 자소서 경험 작성에 관해서도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저는 사실 공백기 동안 경험을 쌓기 위해 유튜브를 운영했거든요. 그런데 구독자 수가 거의 늘지 않아 자기소개서에 경험으로 쓰지 못했어요.
 
그런데 최근 제가 올린 A 브랜드 다이어리 리뷰 영상을 보고 A 브랜드 담당자분이 영상이 무척 마음에 든다며 다이어리를 선물로 주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어요. 이 영상의 조회 수는 약 1700회 정도이고 댓글에 실제로 영상을 보고 다이어리를 구매했다는 분도 계셨는데요. 이 사례를 경험으로 작성해도 괜찮을까요?
 
멘토님의 경험 담긴 답변 부탁드릴게요. 질문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지혜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질문을 보니 전반적으로 제가 26살 즈음 느꼈던 감정이네요. 당시 저보다 어린 친구들에 비해 뚜렷한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에 불안했던 기억이 납니다.
 

Ⓒunsplash


공백기를 보완하는 법
공백기를 어떻게 보완했는지에 대해서는 면접 스터디의 일화를 예로 들어 답변드려 볼게요. 여러 면접 스터디를 하다 보니 ‘공백기를 어떻게 극복하세요?’라는 질문에 생각지도 못했던 답을 많이 듣게 되었는데요.
 
그중에 하나는 ‘책 100권 읽기 목표를 달성했습니다’였어요. 이 대답을 하신 분은 취업이라는 새로운 시작에 앞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짧은 시간 내 그런 경험을 하기 위해 책을 읽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했어요.
 
이런 대답이 나온 후로는 자연스럽게 어떤 책을 읽었는지, 그중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이었는지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공백이 많은 친구'라는 생각이 없어졌죠.
 
이를 응용한다면 영화 100편을 본다거나 아르바이트 30종을 경험한다는 식으로 확장이 가능할 거예요. 숫자로 말할 수 있는 경험이면 좋은데, 다만 충분한 어필 포인트가 있어야 해요.
 
그리고 멘티님이 말씀하신 유튜브 경험도 꽤 신선하게 느껴져요. 소재가 좋거든요. 대신 이를 어떤 스토리로 만들지, 그래서 입사 후 어떤 점에서 남들보다 뛰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려면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거예요.
 

Ⓒplush design studio


기존의 경험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기
질문의 시작으로 돌아가서 거꾸로 질문해 볼게요. '왜 공백기를 두려워하지?'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자신이 없어서', 또는 '나태했던 시간임을 내 입으로 말하기 싫어서'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우리가 그냥 쓰는 시간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너무 불안해 마시고 지금까지 나의 히스토리를 세세하게 나열해 보세요. ‘왜 했더라? 그래서 어땠더라?’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면서 떠오르는 느낌을 모두 그려보면, 분명 특별하지 않았던 경험이 특별해질 거예요.
 
저는 평소에 '경험은 최대로, 적극적으로'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요. 다만 취업 준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은 경험을 전략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멘티님이 지금까지 했던 경험에서 아직 소스를 뽑아내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것이 아쉽네요.
 
같은 경험이라도 누구에게는 평범하지만, 또 누군가에겐 특별할 수 있으니 멘티님의 과거를 먼저 정리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또 궁금하신 게 생기면 다시 질문 주세요. 멘티님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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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영업관리
김지혜
명예 멘토
KT · B2B 영업 지원
자연과학대학 졸업 / 취업준비기간 2년 / 자기소개서 182개 제출
"비범한, 뛰어난, 대단한"보다 "평범한, 농땡이, 웃음부자"
수능 언어 6등급의 "누가봐도 이과생"이 취업 시장에서 경영, 경제학과 학생들과 경쟁하기까지
조금 다른 경로로 노력했더니 꽤 오래 준비하고 실패했던 2년
♤♤실패가 많았던 만큼의 대기업/금융업/공기업 준비 노하우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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