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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직무, 어떤 경험이 더 필요할까요?
몽고식품(주) · 마케팅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남들보다 조금 늦은 26살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방황하다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재밌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진로를 마케팅 직무로 정했어요. 

저는 마케팅 분야 중에서도 화장품 사업 마케팅, 특히 신제품 기획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장품 BM이나 MD를 뽑는 채용공고는 적고, 있다고 해도 대부분 2년 이상의 경력직을 뽑아서 기회가 별로 없더라고요. 

물론 진로를 늦게 정해서 마케팅 관련 준비는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미리 마케팅 직무를 준비해 온 친구들보다 한참 뒤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Ume illus4289


최근에는 이를 극복하려고 NCS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교육자료를 받아서 공부하고, 무료강의가 올라오는 사이트에서 마케팅원론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무 경험을 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어떤 경험을 해야 좋을지 조언을 듣기 전에 제가 최근에 했던 경험들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먼저 *오픈놀에서 진행하는 미니인턴 프로그램으로 특정 기업의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마케팅 기획서를 제출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여기서는 시장 전망, 매출 금액, 소비자 유인 전략 등 여러 분석을 해봤고, 실제 기획서를 작성하며 큰 도움을 얻었어요.

그리고 한 중소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2달간 근무하는 경험도 했어요. 기획업무를 하지는 못했고,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SNS 상품을 판매하는 *아웃바운드 업무를 했어요. 업무 강도가 세지는 않았지만, 부모님 뻘의 자영업자분들께 온갖 거짓말로 성과를 내야 하는 게 너무 힘들었고 목 상태가 안 좋아져서 그만두게 됐어요.

지금은 한국리서치의 서포터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신상 화장품을 리뷰,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네이밍을 하는 등 공동 개발자로서 일하는 느낌을 주는 활동입니다. BM 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하게 됐어요.

이런 경험들을 해왔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멘토님께 이렇게 글 남기게 됐어요.


Ⓒfreepik


1. 멘토님께서 경험하신 마케팅 실무는 무엇인가요?

2. 제가 한 활동 외에도 어떤 경험들이 더 필요할까요?

3. 마케팅 직무에 필요한 책은 무엇인가요?

4. 같이 면접 스터디를 하고 있는 친구들은 공모전 수상경력이 정말 화려합니다. 반면 저는 마케팅 지식이 없어서 공모전에 나가기 힘들 것 같아 괜히 위축돼요. 공모전이나 마케팅 관련 자격증을 따는 게 도움이 될까요?

두서없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오픈놀: 소프트웨어(진로탐색 멘토링프로그램) 개발/운영/판매 등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업체.

*아웃바운드: 잠재된 고객을 얻고 서비스 이용계좌를 확보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기존의 예약을 확인하고 이벤트에 초대하는 등 인바운드보다 적극적인 개념의 텔레마케팅.

💬 김선애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의 고민 잘 읽었습니다. 바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마케팅 직무의 전반적인 업무는?

마케팅 직무는 엄청나게 광범위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실제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해볼게요.


Ⓒkatemangostar


먼저 출시 전 기획 단계에서는 신제품 출시를 위해 오프라인으로 시장조사를 나가야 합니다. 직접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료를 수집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눠야 해요. 몸은 피곤할 수 있지만, 적극적인 성격이라면 아마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온라인으로도 시장조사를 합니다. 경쟁사, 자사 제품, 프로모션을 분석하는 거죠.

또한, 시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컨셉, 네이밍, 디자인, 패키지 형태 등을 고민해야 합니다. 물론 디자인 자체는 디자인팀에서 담당하지만, 컨셉은 마케팅팀에서 잡아줘야 합니다. 포장 개발도 마찬가지고요.

그다음에는 연구소와의 끊임없는 테스트를 통해 레시피를 결정해야 합니다. 최종 레시피가 출시되면 상품을 어느 채널에 입점시키고, 어떤 판매 전략을 펼쳐야 할지 영업본부와 마케팅 회의를 해요.

출시 전 마지막 단계에서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인지시킬지 홍보안을 기획해 홍보팀과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출시가 확정되면, 연간 생산 물량을 예측해 물류, SCM, 구매 부서와 협의하고, 안전센터와 품질 업무를 합니다. 출시 후에는 매출, 손익분석, 재고관리를 해야 해요.

매출이 부진할 때는 이유를 파악, 개선해 다시 반등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고, 매출이 좋더라도 떨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업무 범위가 정말 넓고 다양하죠.


Ⓒfizkes


이렇게 마케팅 직무가 하는 일을 자세히 설명해 드렸는데, 마케팅 업무를 하다 보면 굉장히 다양한 부서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합니다. 여러 부서들이 함께 일하니 각자 사정이 달라서 조율하기 쉽지 않을 텐데, 마케팅팀은 이리저리 치이지 않게 중심을 잘 잡아야 해요.

그래서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아요.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아이데이션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업무가 재미있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상품 개발, 생산 과정에 관여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니까 즐겁기만 한 직업은 아닙니다. 저 역시 식품마케팅을 하고 싶어서 들어왔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일하고 있어요. 심지어 마케팅 업무를 좋아하는 데도 그렇습니다. 

멘티님께서 질문글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재밌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찾다가 마케팅 직무로 마음을 결정하셨다고 썼는데, 업무 특성상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직업이라는 점 알려드려요.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이직하세요

멘티님이 하신 여러 활동이 결정적인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꾸준히 한 경험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한 활동이라 마케팅 업무를 경험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마케팅 직무 희망자들이 공모전이나 자격증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스펙보다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취업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조건을 갖춰야 하겠지만, 멘티님처럼 졸업하신 경우 공모전 경험을 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마세요. 자격증 역시 마케팅 업무에 그렇게 필요하지 않아요. 국가 자격증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죠.


ⒸTaLaNoVa


따라서 지금 이 시점에 이런저런 스펙을 쌓는 데 몰두하기보다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의 마케팅 쪽으로 지원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경력이 별로 없어도 중소기업에는 입사할 수 있습니다. 여러 업무를 다양하게 해볼 수 있어서 경험을 쌓기에는 중소기업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여러 업무를 해볼 수 있는 중소기업에서 최소 3년 경력을 쌓으시면 큰 기업으로 이직하기 수월해집니다. 처음부터 큰 곳을 노리지 말고 전략적으로 선택하세요. 저 같은 경우도 그렇게 돌아서 큰 곳에 들어온 케이스입니다.

큰 기업은 입사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스펙을 많이 봅니다. 실제로 엄청난 스펙의 신입 사원들을 많이 보는데, 저조차도 기가 죽을 정도예요. 큰 기업일수록 업무 경험이 많은 경력직을 선호하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중소기업에서 경력부터 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더 말씀드리면, 멘티님이 원하는 분야가 화장품이라고 하셨으니, 경력을 쌓은 뒤에 규모가 큰 화장품 회사나 온라인상에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에 지원해보세요. 사실 큰 화장품 회사들도 유행에 따라가기 바빠서 대행사나 온라인 브랜드의 마케팅 경력직을 많이 스카우트한다고 들었습니다. 


Ⓒnazarovsergey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들을 많이 분석해보세요. 성분, 컨셉, 판매채널, 단량별 가격 등 사소한 부분까지 조사해서 브랜드나 단량 등 기준점을 잡아 분석하면 본인만의 자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나중에 입사 지원할 때 이 자료가 큰 자산이 되니까 공모전이나 자격증에 시간 투자하지 마시고, 이 자료부터 만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기본에 충실! 마케팅 원론 정독하기

마지막으로 마케팅 직무에 필요한 책을 말씀드리자면,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원론’을 추천합니다. 4~5번 정도 정독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거예요.

업계 트렌트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인터넷에서 자료를 먼저 찾으시고, 추가로 필요하시다면 본인이 원하시는 분야의 책을 사서 읽으세요. 또한, 마케팅 업무는 숫자에 강해야 하니까 원가분석이나 숫자 관련 도서를 읽어도 좋습니다. 

마케터가 되시려면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본인을 깊게 성찰해보세요. 오랜 시간 해야 하는 일이니까 쉽게 결정하면 안 되겠죠? 천천히 생각해서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추가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글을 다시 남겨주세요!



*아이데이션: 아이디어 생산을 위해 행하는 활동 혹은 아이디어 생산 자체를 뜻하는 광고 용어로,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한 모임을 아이데이션 회의라고 한다.

김선애 멘토
몽고식품(주) · 마케팅팀
마케팅/MD
#식품마케팅 #브랜드마케팅 #다양한커리어 #프로이직러

유통채널을 시작으로 문화컨텐츠 스타트업, 식품제조 대기업 및 중견기업, 식품수입회사 등의
회사에서 근무해왔고 영업관리, 식품MD를 시작으로 홍보마케팅을 거쳐 식품마케터가 된,
이제는 외식 프랜차이즈 마케터까지! 커리어 빌딩의 전문가이자 인생선배
다양한 직군 및 포지션에서 역량 발휘한 선배로서
『 멘티의 상황에 맞게 보다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조언을 해주고 목표를 향해 방향 (재)설정 』 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하고 있고 늘 성장하고자 하기에
열심히 하는 분들이 잘 될 수 있게 지원하고자 합니다.
같이 고민하고 같이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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