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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관리 자소서, 품질관리 지원동기와 '5년 후, 10년 후 나의모습' 어떻게 써야 할까요?
멘토
생산/품질/제조
약 6년 전
💬 멘티의 질문
©Jason Jeung

올해 2월 졸업예정인 24살 식품 생물공학과 학생입니다. 식품 관련 대기업의 생산관리 / 품질 파트 쪽으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를 고민하다 취업준비를 늦게 시작해 작년 하반기에 부랴부랴 취업준비를 했고 결국 몇 번의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최근에는 동원, 선진 등 몇몇 기업에 서류 합격했지만  인적성에서 모두 떨어져 요즘은 상반기 합격을 목표로 인적성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탈락하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직무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큰 틀 안에서는 생산관리와 품질관리 파트의 업무를 대충 알고 있었지만 입사 후 포부나 목표를 써야 할 때 현직자분들의 실제 정보가 없으니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선배들의 노하우를 익히고 외국어를 공부하겠다.' 라는 목표보다는 ‘내가 이 부서에서 이러한 역량을 쌓아 나중에 이러한 역할을 하는 전문가로서 역량을 펼쳐보고 싶다,’ 라는 식으로 말하고 싶은데 생산관리 / 품질 파트 직무의 단계별 발전구조와 요구 역량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생산관리/품질관리 부서로 들어가 일을 하게 되면 향후 5년, 10년 뒤에는 회사 내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아 업무를 수행할까요?

멘토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이동협 멘토의 답변
입사 후 포부 부분에 대한 내용을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고민이신 것 같네요.

저도 입사 면접 / 자소서를 쓰면서 입사 후 포부를 이야기할 때는 특별히 구체적이지는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지원자가 아닌 현직자의 관점에서 현직자로서의 포부를 말씀드리는 것이 더 현실적인 조언이 될 것 같아 몇 자 적습니다.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품질 이론에 관해 짧은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품질 이론들은 대부분 7~80년대에 정립된 것들이 많습니다. 최근의 이론들 역시 기존의 이론을 현장에 맞게 보완하고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고요. 멘티님이 공부하신 6시그마 역시 나온 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는 이론입니다.

뜬금없이 품질 이론을 말씀드린 이유는 사실 생산/ 품질관리라는 직무 대부분의 이론이 크게 변하지 않는, 굉장히 안정적인 기반을 갖춘 직무이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고려해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품질 전문가는 실제 품질 이론을 바탕으로 그 현장에 최적화된 그 회사만의 품질 시스템을 개발/적용할 수 있는 인재입니다. 다시 말해 기본 이론을 토대로 우리 현장에 완전히 최적화된 시스템을 수립/운영하는 관리자이죠 

도요타의 Lean 시스템이나 JIT 시스템, 그리고 GE의 6시그마는 모두 자신들의 Tool로써 자신들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을 개발한 것입니다. 이런 시스템은 단순 이론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관한 이해와 이론을 믹스하는 능력이 있어야 완성됩니다. 회사가 원하는 실행력 있고 현실성 있는 품질 전문가는 이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Rawpixel


5년 뒤 10년 뒤의 포부 

현업자에 입장에서는 연차와 업무의 연관성은 크지 않은 듯 싶습니다. 5년은 대리, 10년은 과장. 직급만 다를 뿐 업의 형태가 다르지도 않습니다. 실제로 품질 직무는 라인 조직이 아니라 스태프조직의 형태에 가깝기 때문에 직급이 높고 낮음 보다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팀에서 맡은 업무가 제각각이라는 것이죠. 

즉, 업무들이 난도에 따라 3년 차 업무, 5년 차 업무, 10년 차 업무가 나누어져 있지는 않다는 뜻입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 한 팀에 한 조를 담당하는 직원이 1명입니다. 생산원 몇 십 명을 혼자 관리하는 업계 특성상, 연차와 실제 업무 사이의 연관성은 크지 않습니다. 

그럼 5년/10년 나눠서 포부를 쓰라고 하면 어떻게 써야 할까요? 일단 희망하는 직무에 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이미 품질/생산관리에 대한 업무를 어느 정도 알고 계신다고 하셨으니, 그중에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한 가지 직무를 정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직무 안에서 5년과 10년 플랜을 작성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제가 하는 ISO/HACCP 업무를 예를 들면, 3년 차에는 심사원 자격을 따서 외부 심사 수준의 우리 회사 관리/개선 추진을 이야기할 수 있고, 5년 차에는 타 심사 인증에 대한 자격 확대와 시스템에 관한 개선점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년 차에는 독자 시스템 구축을 거론할 수 있겠죠. 


©Designecologist


인적성과 자소서는 한 가지 색깔로  

제게 주신 질문 말고, 인적성에서 안타깝게 떨어지신 것 같은데, 인적성에서 떨어지는 주변 후배들에게 저는 자소서의 나와 인적성 평가의 내가 이질적이지 않은지 확인하라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면, 자소서에 창의성을 나의 장점으로 적고, 성실이 드러나는 경험을 더해 전문성을 갖추겠다는 포부를 작성했을 때, 회사 차원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이 어떻게 한 가지 성격과 몇 가지 장,단점만 있겠냐마는 되도록 자소서에는 자신을 하나의 단어나 성격으로 함축시켜서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자소서와 마찬가지로 인적성도 성격을 함축하는 게 중요합니다. 장점이 퍼포먼스형 인간 + 인간주의적 인간이라고 나오면 지원자의 검사 신뢰도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있습니다. 하나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한 명의 인간을 만드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에서 내가 강조한 나의 모습과 인적성에서 강조한 나의 모습이 일치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회사 차원에서는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겠구나.’라고 판단합니다. 둘이 다르면 둘 중의 하나는 거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슬프지만 현실입니다. 

혹시 이 모든 내용이 어렵고 자신을 스스로 판단하기 힘들다면, 인성검사를 한번 받아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MBTI 안됩니다). 인성 검사 받아보시고, 자신의 장단점을 확인하세요. 그리고 그 내용과 품질/생산직무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비교하고 맞춰나가는 작업을 하신 뒤에, 내용에 맞는 자소서를 쓰시고, 그에 어울리는 인적성 답변을 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많은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궁금한 내용이나 자소서 확인 같은 부분이 필요하시면,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해 대답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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