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실적인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그러면 가능한 선에서 답변을 드려 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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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산업보다 연봉 높지만, 성과급이 변수에요
금융권 연봉은 기본적으로 그 회사가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는 곳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또 정규직이냐 계약직이냐에 따라서도 달라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어요.
회사별로 연봉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디가 높고 어디가 낮다고 단정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정규직이라고 전제한다면 일반적으로는 은행, 보험, 증권 순서로 연봉이 높지 않을까 싶네요. 회사 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해야만 연봉을 높일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모든 은행이 반드시 높고 모든 증권사가 전부 낮다고 할 수는 없어요. 증권사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제가 다니고 있는 S 증권 회사의 경우 신입사원 연봉은 4천만 원 초중반 정도인데요. 다른 증권사에서는 3천 중후반 정도의 연봉을 지급하기도 해요.
S 그룹 내에서 S 증권의 신입 연봉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통신 계열사인 S 사에 비해 기본급은 더 높거나 비슷한 수준인데, 반면에 성과급은 많은 차이가 발생합니다. 계열사 중에서 S 통신사나 S 반도체 회사 구성원들의 성과급이 훨씬 높기 때문에 순수 연 소득만 따진다면 제조사보다 금융권 기업이 더 낮을 가능성도 있어요.
성과급의 경우 당연히 성과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워낙 개인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반론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다만 개인별로 성과가 좋은 사람은 그만큼의 보상이 가능한 구조라는 것이 금융권의 특징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제조사의 경우 팀이나 회사의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균등하게 나눠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금융권은 개인의 성과대로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이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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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이 계약직!
명심하여야 할 것은 리서치 RA나 애널리스트는 계약직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는 점이에요. 일부 정규직은 회사의 연봉 규정을 따라가지만, 계약직은 철저히 성과 연동제입니다. 따라서 애널리스트로서 큰 성과를 거두신 분들은 손쉽게 억대 연봉을 받기도 하죠.
정규직 기준으로 회사에서 억대 연봉을 받기 위해서는 차/부장급 정도는 되어야 가능해요. 연차로 본다면 최소 10년 이상이 되어야 하고요. 그것도 ‘꼬박꼬박’ 잘 승진을 해야만 달성 가능하다고 볼 수 있어요.
정리하자면 금융권 연봉이 타 산업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성과급 등을 고려한 순 수입은 다를 수 있어요. 또 회사마다 많게는 천만 원 이상 연봉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금융권 내에서도 연봉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시면 좋겠네요.
그럼 추가 질문 있으시면 또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