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사회에 나와 일을 시작하기 전에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죠. 무역과 해외 영업이라는 분야로까지 좁혀서 첫 시도를 위한 단추를 끼웠다는 것도 이미 큰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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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이 기본입니다
직무가 어떤 것이든, 직장생활 대부분의 일은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자와 같이 혼자 일하는 이미지가 강한 직업도 일의 완성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 협업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다는 건 어떤 일을 하건 큰 장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닌 실력
하지만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해서 꼭 영업에 유리한 것도 아닙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업무의 촉매제지 일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아닙니다. 친분은 친분일 뿐 고객은 결국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진 사람과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경험은 경쟁력
두 번째 질문으로 이직에 관한 질문을 하셨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떤 경험이든 관련 직종에 경험이 있다면 이직에 도움이 됩니다.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보다는 그 방면에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멘티 님의 경우 한국인 지원자에 대비 언어의 숙련도와 해외 경험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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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에서는 실력이 신뢰를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영업의 힘든 점에 관해 질문해주셨는데, 제 경우 로컬과의 친분과 신뢰를 토대로 하는 영업을 하다 보니 때로는 외국인이라는 신분이 보이지 않는 장벽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 지역 사람과 같은 주류가 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고민했는데, 결국 '고객은 고객이다'라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비즈니스 관계에서 신뢰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 만들어집니다. 저는 이런 신뢰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다는 게 한편으로는 놀랍습니다. 앞으로 두려움이나 게으름 없이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그에 맞는 기회를 잡아간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