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어학 계열을 전공한 취준생입니다. 

이번에 편의점 회사의 서류 전형을 통과해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학점과 스펙이 부족한 편이지만, 대학생활 내내 다양한 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면접 준비를 하면서 여러 궁금증이 생겼는데, 현직에 계신 분께 직접 여쭤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2. 제가 지원한 ‘편의점 영업’ 직무는 본사 직영점을 맡아 직접 운영,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반면 OFC 직무는 여러 대리점을 담당하면서 점주 독려 및 관리 업무를 한다고 들었는데, 직영점 운영과 OFC는 완전히 다른 직무인가요? 일단 OFC 직무를 맡기 전에 직영점 운영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는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3. 2번에 이어서 질문드리면, 직영점 운영은 담당 직영점에서 매출 관리, 매장 환경 개선, 판매, 발주, 아르바이트 교육과 근태 관리 등의 역할을 맡는 반면, OFC는 직영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담당 대리점을 돌아다니며 점주와 본사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촉진, 신상품과 프로모션 교육, 매장별 매출 관리와 영업 부진 매장 독려 등의 업무를 하는 것이 맞나요?

4. 매장의 성공과 실패 요인에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아르바이트를 직접 하며 느꼈던 요인들은 접근성, PB 상품 진열, 시설 및 근무자 태도였습니다. 실제로 현직자분들도 그렇게 분석을 하시나요? 최근 다양한 PB 상품이 개발되고, SNS 홍보의 파급력이 커서 소비자는 해당 PB 상품의 구매를 위해 편의점 브랜드를 결정하기도 하지만, 이와 무관하게 부진한 매장이 있을 것 같아서요.

5.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편의점마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PB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런 상품들이 브랜드 경쟁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나요?  

20대 소비자 입장으로서 저는 인기 PB 상품을 구매하려고 일부러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는 편입니다. 편의점 업계는 PB 상품을 경쟁사업으로 인식하고 주력해야 할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러한지 아니면 다른 투자를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편하게 질문을 적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제가 적은 내용이 멘토님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유통업을 목표로 취준을 시작한 게 아닌데 여러 공고를 보며 직무를 살펴보니 굉장히 생동감 있는 업계라고 느끼게 됐습니다. 물론 그만큼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겠지만요. 벌써부터 편의점에 들어갈 때마다 상품 진열 상태나 점주 성향까지 나름대로 분석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저 자리에 있으면 어떨지, 이 매장은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여러 생각을 떠올리니 많이 설렙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면접을 앞두고 많이 긴장되실 텐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질문 주신 내용을 차근차근 답변해 드릴게요.

먼저 최저임금 인상으로 예상되는 매출 타격에 편의점 업계가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를 여쭤보셨네요. 멘티님 말씀대로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편의점 업계 위기론이 팽배합니다. 이에 대비해 무인 편의점들을 시험 운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무인 편의점의 상용화는 시기상조입니다.

대신 무인계산기를 활용해 최소근무자로 점포를 운영하는 계획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 방안이라고 생각해요. GS리테일도 곧 무인계산기를 도입해 점차 무인점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의점 업계 전반은 여전히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으며, 무인 운영 외의 합리적인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직영팀 근무와 OFC 업무의 차이점을 설명하겠습니다. 멘티님이 알고 계신 대로, 직영팀 근무와 OFC는 다른 직무입니다. OFC가 되기 전 현장 경험을 위해 직영팀에서 근무해요. 물론 OFC 중에서도 직영점 사원을 관리하는 직영 OFC가 있긴 합니다.

먼저 직영팀은 전국 직영점에서 직접 점장 역할을 맡아 발주, 채용, 점포 전반의 관리를 합니다. 약 1년간 직영점 근무를 하고 나면 OFC나 본사지원부서로 발령받게 됩니다. 

직영팀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OFC가 되고 나면 담당 대리점에 맞는 상품을 발주하고, 마케팅과 판촉을 수행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개선하는 것이 OFC의 주요 역할입니다. 

그다음으로는 매출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말씀해 드릴게요. OFC의 역량과 무관하게 기본적인 점포 매출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멘티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점포의 위치나 고객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경쟁점의 위치도 매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여러 변수로 인해 매출이 변할 수 있어요. 갑자기 점포 옆에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생기면 매출이 급증할 수도 있고, 반대로 방학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매출이 뚝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PB 상품, 신상품 등 다양한 제품의 구색을 갖추면 고객을 효과적으로 유인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GS25의 대게딱지장이나 딸기샌드위치등을 구매하기 위해 일부러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PB 상품은 매우 중요한 고객 유인 요소입니다. 

그리고 점포 청결상태나 근무자 서비스가 안 좋은 경우 고객들이 해당 점포를 기피할 수 있으므로 여러 부분을 고려해 대응하는 게 점포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PB 상품의 전략적 중요성을 물어보셨습니다. 최근 고객 유인 효과만이 아니라 점포 운영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매익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PB 상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요. 자사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해 파니까 로열티가 없어서 *매익율을 높일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근무를 해보시면 PB 상품을 사기 위해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이 생각보다 많을 거예요. 특히 GS25는 다양한 디즈니 캐릭터 제품이 주력 PB 상품이고, 이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이나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유인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다양한 서비스 상품 역시 편의점 업계의 미래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세탁, 스타일러, 택배 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가 나오고 있죠.

지금까지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드린 조언이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곧 있을 면접도 잘 보시고 앞으로 회사에서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궁금하신 게 더 있으시면 언제든지 추가 질문 주세요!

*매익율: 편의점 등에서 즐겨 사용하는 용어로 매출액을 분모로, 매출액에서 구입원가를 뺀 금액을 분자로 해서 구한 백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