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갑습니다. 기업 자금/재무 파트로의 진로를 생각하고 있으시군요. 질문 주신 내용은 잘 읽었습니다. 작성하신 글만 보더라도 해당 진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느껴지네요.
ⒸFreedomz
신입사원에게 기대하는 지식은
먼저 재무팀 신입 사원에게 요구하는 역량과 자격증 부분에 대해 답변드릴게요. 자격증을 취득하고 금융 관련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히 플러스 요인입니다. 사업 보고서 분석, *Working Capital 효율화, 자금 조달 방법 등에 대한 지식/경험이 모두 포함되죠.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실무 경험이 없는 신입 사원에게 높은 수준의 전문 지식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입사 후 업무를 배우고 수행함에 있어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었는지, 재무 관련 업무가 적성에 맞는지를 검증/확인하고자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역량은 배우고자 하는 의지, 문제 해결 능력(일머리),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똑같은 배경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일을 대하는 태도와 배우고자 하는 의지에 따라 성장 속도는 월등히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일을 잘하는 사람은 무슨 일을 시켜도 대부분 잘 해내죠. 일의 목적을 알고, 논리적인 사고로 일을 구조화하여 풀어낼 줄 알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사 업무라는 것이 절대 혼자 다 해낼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재무 부서는 스태프 조직으로, 회사 경영을 Lead/Help/Check 하는 부서입니다. 때문에 사업부를 지원하고자 하는 서비스 마인드와 꼼꼼함은 물론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필수입니다.
멘티님이 말씀하신 자격증도 좋지만 위에 언급한 역량이나 본인만의 역량을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재무 관련 자격증(CFA 등)들이 있다면 추가적인 자격증 취득은 굳이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취득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죠.
Ⓒmindandi
처음부터 책임지는 업무를 맡지는 않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신입 사원의 업무에 대해 물어보셨는데요. 이는 기업의 상황(인력 배치)에 따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업무를 맡게 되더라도 사수가 있을 테니, 처음부터 본인이 온전히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하는 업무를 주진 않습니다.
구체적인 업무 수준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조금 말씀드리면요. 정형화된 자금 운용(안전자산) / 자금조달(회사채, 전단채) / 수출입금융(신용장, 네고) / FX거래 또는 입출금과 관련된 오퍼레이션 업무를 주로 담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계팀의 경우 전표 보는 업무는 기본 중에 기본이 될 거고요.
저의 경우에는 신입 사원 때 입출금 관련 오퍼레이션과 자금 운용, 부채 비율 관리, 현금 흐름 추정, 회사채 조달 업무를 사수로부터 배우면서 수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능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영어 또한 강점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업무에 따라 사용하지 않을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에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가 수출입과 관련 기업이나, 해외 프로젝트를 위해 *PF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영어 능력을 어필하는 것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답변이 부족하거나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Working Capital : 운전자본. 기업자본 중에서 일상적인 기업운영에 필요한 부분. 영업자본·경영자본이라고도 한다.
*PF : 사업주로부터 분리된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는 것.